6년 만에 최악 황사…초미세먼지·중금속 농도도 높아져

입력 2021.03.29 (08:58) 수정 2021.03.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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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 경보'

강원도 중북부와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곳곳에서 짙은 황사가 관측되고 있습니다.

황사 경보는 황사로 인해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에 8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할 때 발표합니다. 내륙 지역에 황사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5년 2월 이후 6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번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PM10) 농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평소보다 크게 치솟았습니다. 아래 표는 기상청이 발표한 주요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입니다.

▲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 현황 (29일 10시, 단위: ㎍/㎥)
- 수도권: 서울 726 강화 616 수원 438
- 강원도: 영월 490 북춘천 259 속초 202
- 충청권: 서청주 967 추풍령 619 천안 578
- 전라권: 군산 901 광주 831 전주 352
- 경상권: 안동 846 진주 769 대구 692 울진 568 문경 543
- 서해도서: 흑산도 954 백령도 895 안면도 532 연평도 423 북격렬비도 402

아래 그림은 실시간 관측 장비로 들어온 오전 10시 20분의 미세먼지 농도 현황입니다.

초록색으로 표시된 강원도 중북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습니다.

특히 붉은색으로 표시된 전남과 경남의 경계, 지리산 부근과 남해안 일부 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1㎥당 800㎍을 넘은 지역입니다.

 오전 10시 25분 현재, 미세먼지 농도 실시간 관측 데이터. 보라색과 빨간색이 특히 농도가 높은 지역임 오전 10시 25분 현재, 미세먼지 농도 실시간 관측 데이터. 보라색과 빨간색이 특히 농도가 높은 지역임

■ 초미세먼지·중금속 농도 높은 게 더 문제

이번 황사에서 특히 주의 깊게 봐야 할 점이 있습니다.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초미세먼지와 납(Pb) 등 중금속의 농도가 높다는 점입니다.

보통 황사가 유입될 때는 대부분 모래 먼지 위주입니다. 즉 입자가 큰 미세먼지(PM10) 농도만 높아지고, 초미세먼지 농도는 황사를 싣고 온 바람에 날아가면서 오히려 낮아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황사가 중국에 쌓여 있던 오염물질을 함께 끌고 왔습니다. 이 때문에 초미세먼지와 납 등 유해 중금속 농도도 크게 높아진 겁니다.

환경부의 에어코리아 홈페이지에 오늘 오전 공개된 중금속 농도를 보면, 납(Pb)의 2시간 평균값은 30ng/㎥입니다. 1년 평균값인 11ng/㎥보다 3배 가까이 높습니다. 그제와 어제 전국에 비가 내린 뒤 납 측정값이 4~6ng/㎥이었으니, 중금속 농도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초미세먼지 농도도 전국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원도 북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강원도 북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

기상청은 지난주 금요일부터 어제까지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계속 짙은 황사가 관측될 것으로 예상되고, 내일부터는 황사 농도가 점차 옅어지겠지만, 이후에도 한반도 주변 기압계 흐름에 따라 약하게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상청은 현재 황사 경보가 내려지지 않은 강원 중북부와 제주도에도 황사 경보가 내려질 수 있다며, 건강 관리에 특히 주의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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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 만에 최악 황사…초미세먼지·중금속 농도도 높아져
    • 입력 2021-03-29 08:58:45
    • 수정2021-03-29 10:59:33
    취재K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 경보'

강원도 중북부와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곳곳에서 짙은 황사가 관측되고 있습니다.

황사 경보는 황사로 인해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에 8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할 때 발표합니다. 내륙 지역에 황사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5년 2월 이후 6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번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PM10) 농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평소보다 크게 치솟았습니다. 아래 표는 기상청이 발표한 주요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입니다.

▲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 현황 (29일 10시, 단위: ㎍/㎥)
- 수도권: 서울 726 강화 616 수원 438
- 강원도: 영월 490 북춘천 259 속초 202
- 충청권: 서청주 967 추풍령 619 천안 578
- 전라권: 군산 901 광주 831 전주 352
- 경상권: 안동 846 진주 769 대구 692 울진 568 문경 543
- 서해도서: 흑산도 954 백령도 895 안면도 532 연평도 423 북격렬비도 402

아래 그림은 실시간 관측 장비로 들어온 오전 10시 20분의 미세먼지 농도 현황입니다.

초록색으로 표시된 강원도 중북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습니다.

특히 붉은색으로 표시된 전남과 경남의 경계, 지리산 부근과 남해안 일부 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1㎥당 800㎍을 넘은 지역입니다.

 오전 10시 25분 현재, 미세먼지 농도 실시간 관측 데이터. 보라색과 빨간색이 특히 농도가 높은 지역임
■ 초미세먼지·중금속 농도 높은 게 더 문제

이번 황사에서 특히 주의 깊게 봐야 할 점이 있습니다.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초미세먼지와 납(Pb) 등 중금속의 농도가 높다는 점입니다.

보통 황사가 유입될 때는 대부분 모래 먼지 위주입니다. 즉 입자가 큰 미세먼지(PM10) 농도만 높아지고, 초미세먼지 농도는 황사를 싣고 온 바람에 날아가면서 오히려 낮아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황사가 중국에 쌓여 있던 오염물질을 함께 끌고 왔습니다. 이 때문에 초미세먼지와 납 등 유해 중금속 농도도 크게 높아진 겁니다.

환경부의 에어코리아 홈페이지에 오늘 오전 공개된 중금속 농도를 보면, 납(Pb)의 2시간 평균값은 30ng/㎥입니다. 1년 평균값인 11ng/㎥보다 3배 가까이 높습니다. 그제와 어제 전국에 비가 내린 뒤 납 측정값이 4~6ng/㎥이었으니, 중금속 농도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초미세먼지 농도도 전국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원도 북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
기상청은 지난주 금요일부터 어제까지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계속 짙은 황사가 관측될 것으로 예상되고, 내일부터는 황사 농도가 점차 옅어지겠지만, 이후에도 한반도 주변 기압계 흐름에 따라 약하게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상청은 현재 황사 경보가 내려지지 않은 강원 중북부와 제주도에도 황사 경보가 내려질 수 있다며, 건강 관리에 특히 주의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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