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 오락기에 여성 알몸사진 노출…판매 업체는 모르쇠

입력 2021.03.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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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한 키즈카페에 있는 전자오락 게임기에서 여성의 알몸사진이 노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제주지역 모 키즈카페 측에 따르면, 어제(28일) 오후 4시쯤 자녀를 데리고 온 부모가 키즈카페에 설치된 오락기에서 여성의 나체사진이 나온 것을 발견해 업주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해당 오락기에는 여성의 알몸이 그대로 노출됐고, 업체 측은 고객에게 사과한 뒤 오락기 운영을 중단했다.

키즈카페 측은 "오락기 구매 업체에 문의한 결과 오락기에 1,200여 종류의 게임이 들어있다고 들었다"며 "게임을 확인해서 판매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지만, 업체 측으로부터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처음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었으면 오락기 자체를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해당 오락기에는 어린이 게임을 뜻하는 'KIDS'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오락기 판매 업체 측은 자신들은 유통업체라며 "오락기 납품 업체에 문의한 결과 이와 관련해 말을 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 키즈카페에서 추가 피해가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의에 대해선 "납품 업체에 문의해 보겠다"면서도 "납품 업체의 이름은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정확한 게임명을 알면 등급 분류와 심의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문제가 발생한 키즈카페 측에서 민원을 제기하면 위법 여부를 따져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오락기는 일정한 장소에서 시설을 갖추고 게임물을 제공하는 아케이드 게임물로, 전체 이용가 또는 청소년이용불가 두 분류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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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즈카페 오락기에 여성 알몸사진 노출…판매 업체는 모르쇠
    • 입력 2021-03-29 16:56:23
    취재K

제주의 한 키즈카페에 있는 전자오락 게임기에서 여성의 알몸사진이 노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제주지역 모 키즈카페 측에 따르면, 어제(28일) 오후 4시쯤 자녀를 데리고 온 부모가 키즈카페에 설치된 오락기에서 여성의 나체사진이 나온 것을 발견해 업주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해당 오락기에는 여성의 알몸이 그대로 노출됐고, 업체 측은 고객에게 사과한 뒤 오락기 운영을 중단했다.

키즈카페 측은 "오락기 구매 업체에 문의한 결과 오락기에 1,200여 종류의 게임이 들어있다고 들었다"며 "게임을 확인해서 판매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지만, 업체 측으로부터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처음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었으면 오락기 자체를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해당 오락기에는 어린이 게임을 뜻하는 'KIDS'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오락기 판매 업체 측은 자신들은 유통업체라며 "오락기 납품 업체에 문의한 결과 이와 관련해 말을 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 키즈카페에서 추가 피해가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의에 대해선 "납품 업체에 문의해 보겠다"면서도 "납품 업체의 이름은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정확한 게임명을 알면 등급 분류와 심의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문제가 발생한 키즈카페 측에서 민원을 제기하면 위법 여부를 따져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오락기는 일정한 장소에서 시설을 갖추고 게임물을 제공하는 아케이드 게임물로, 전체 이용가 또는 청소년이용불가 두 분류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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