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기원 보고서 발표…“새로운 통찰 없다”

입력 2021.03.31 (00:28) 수정 2021.03.31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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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동물 숙주를 거쳐 인간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전문가 17명 등 모두 34명으로 구성된 WHO 글로벌 조사팀이 지난 1월 14일부터 2월 10일까지 28일 동안 코로나 19가 처음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 중국 우한에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바이러스는 박쥐 같은 동물에서 중간 동물 숙주를 통해 인간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박쥐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바이러스가 발견됐는데,둘 사이에는 수십 년의 진화적 거리가 있기 때문에 무엇인가가 중간 고리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천산갑에서도 비슷한 바이러스가 발견돼, 박쥐에서 출발해 최소 한 번 이상 종 사이에 전염이 있었을 것으로 조사팀은 추정했습니다.

아울러 조사팀은 "바이러스가 시작된 곳으로 알려진 곳에서 진행한 동물 검사 결과, 코로나 19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발견할 수 없었다."면서 중국 우한으로 수입된 육류를 통해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조사팀은 "초기 사례의 대부분은 화난 시장과 관련이 있었지만, 비슷한 수의 사례가 다른 시장과도 관련이 있고 일부는 어떤 시장과도 관련이 없었다."고 설명하면서 첫 발병이 보고된 2019년 12월 이전에 채취한 혈액 표본에 대한 더 많은 검사를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WHO 보고서가 새로운 내용은 거의 없고 오히려 의문만 남겼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코로나 19의 기원에 대한 내용은 포함하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새로운 세부 사항들로 넘쳐나지만, 심오한 새로운 통찰력을 담고 있지 않다"고 혹평했습니다.

AP 통신도 "여전히 많은 질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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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31 00:28:54
    • 수정2021-03-31 02:29:56
    국제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동물 숙주를 거쳐 인간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전문가 17명 등 모두 34명으로 구성된 WHO 글로벌 조사팀이 지난 1월 14일부터 2월 10일까지 28일 동안 코로나 19가 처음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 중국 우한에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바이러스는 박쥐 같은 동물에서 중간 동물 숙주를 통해 인간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박쥐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바이러스가 발견됐는데,둘 사이에는 수십 년의 진화적 거리가 있기 때문에 무엇인가가 중간 고리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천산갑에서도 비슷한 바이러스가 발견돼, 박쥐에서 출발해 최소 한 번 이상 종 사이에 전염이 있었을 것으로 조사팀은 추정했습니다.

아울러 조사팀은 "바이러스가 시작된 곳으로 알려진 곳에서 진행한 동물 검사 결과, 코로나 19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발견할 수 없었다."면서 중국 우한으로 수입된 육류를 통해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조사팀은 "초기 사례의 대부분은 화난 시장과 관련이 있었지만, 비슷한 수의 사례가 다른 시장과도 관련이 있고 일부는 어떤 시장과도 관련이 없었다."고 설명하면서 첫 발병이 보고된 2019년 12월 이전에 채취한 혈액 표본에 대한 더 많은 검사를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WHO 보고서가 새로운 내용은 거의 없고 오히려 의문만 남겼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코로나 19의 기원에 대한 내용은 포함하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새로운 세부 사항들로 넘쳐나지만, 심오한 새로운 통찰력을 담고 있지 않다"고 혹평했습니다.

AP 통신도 "여전히 많은 질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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