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의 신기원!…‘비대면’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어떻게?

입력 2021.04.0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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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마라톤이 시작된다'...2021년 대구국제마라톤 개최

제 20회 대구국제마라톤이 오늘(1일) 개최됐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19 여파로 취소됐다 2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마라톤은 '2021년 새로운 마라톤이 시작된다'는 슬로건 아래 한 달간 비대면으로 열립니다.

출발선에서 일제히 출발하는 대신, 대구시가 개발한 앱을 실행한 뒤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뛰는 방식으로 인증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엘리트(하프), 마스터즈(누적 10Km 이상, 학생 플로깅) 종목에 1만 2,262명이 참여합니다. 대구시가 당초 목표했던 참가자 수 1만 200명을 20% 초과한 수준입니다.

대구시는 지난달 19일 접수를 마감한 결과 수도권은 물론, 충청, 호남, 강원권 등 전국에서 다양한 염령의 참가자들이 신청했고, 단체보다 개인 참가 비중이 월등이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달리기에 처음 도전하는 비동호인의 참가비율이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프 선수의 경우 14개국에서 210명의 선수가 뜁니다. 세계 4위 수준으로 2시간 2분대 기록 보유자인 에티오피아 베이흐, 2시간 4분대 네게보 등 해외선수들의 각축전이 예상됩니다. 선수의 경우, 비대면으로 뛰는 건 동일하지만 하프 코스(21.0975km)를 한 번에 뛰어야 합니다.


■ 원하는 장소에서 언제든...새로운 풍경

"하나둘, 하나둘"

대구 신천둔지에 2~3명씩 짝을 맞춘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달립니다. 대회 첫날인 오늘(1일), 대구 곳곳에서 마라톤 참가자들의 달리기가 시작됐습니다.

출발 선상에서 일제히 출발하는 떠들썩함도, 축제 분위기도 없지만, 코로나로 야외 활동의 제약이 컸던데다 2년 만에 열리는 축제에 참가한 참가자들에게는 뜻깊습니다.

특히, 그간 바쁜 일상에 참여하지 못했던 참가자들도 원하는 시간, 장소 어디든 뛸 수 있다 보니 만족도도 높습니다. 보통의 마라톤 대회의 경우, 출발 이후 결승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중도 포기로 간주하지만, 이번 대회는 한 달 동안 누적된 거리를 기록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구시는 마스터즈 부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10km 누적 달리기, 마스크쓰Go 홍보 등의 미션을 통과한 달리미들을 추첨 선발하여, 다음 달 1~2일 금호강 자전거도로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레이스에 참가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 마라톤하며 환경보호 '1석2조'..플로깅 캠페인도 함께

대구 신천둔지 일대에서는 대회가 열리는 한 달간 '플로깅' 캠페인도 함께 열립니다.

'플로깅'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Plocka Upp’와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걷거나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 운동입니다.

기존 대회와 달리 기록 경신의 취지가 아닌 완주의 의미가 커진 만큼 뜻깊은 활동에 동참하는 참가자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구시설공단은 신천둔치에 생분해 쓰레기봉투 1만 장 배부 및 수거함을 설치해 참가자뿐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도 독려할 계획입니다.

코로나 19로 축제 분위기는 약해졌지만, 시민들의 뜻깊은 동참이 이어지면서 더 의미 있게 채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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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라톤의 신기원!…‘비대면’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어떻게?
    • 입력 2021-04-01 19:42:48
    취재K

■ '새로운 마라톤이 시작된다'...2021년 대구국제마라톤 개최

제 20회 대구국제마라톤이 오늘(1일) 개최됐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19 여파로 취소됐다 2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마라톤은 '2021년 새로운 마라톤이 시작된다'는 슬로건 아래 한 달간 비대면으로 열립니다.

출발선에서 일제히 출발하는 대신, 대구시가 개발한 앱을 실행한 뒤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뛰는 방식으로 인증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엘리트(하프), 마스터즈(누적 10Km 이상, 학생 플로깅) 종목에 1만 2,262명이 참여합니다. 대구시가 당초 목표했던 참가자 수 1만 200명을 20% 초과한 수준입니다.

대구시는 지난달 19일 접수를 마감한 결과 수도권은 물론, 충청, 호남, 강원권 등 전국에서 다양한 염령의 참가자들이 신청했고, 단체보다 개인 참가 비중이 월등이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달리기에 처음 도전하는 비동호인의 참가비율이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프 선수의 경우 14개국에서 210명의 선수가 뜁니다. 세계 4위 수준으로 2시간 2분대 기록 보유자인 에티오피아 베이흐, 2시간 4분대 네게보 등 해외선수들의 각축전이 예상됩니다. 선수의 경우, 비대면으로 뛰는 건 동일하지만 하프 코스(21.0975km)를 한 번에 뛰어야 합니다.


■ 원하는 장소에서 언제든...새로운 풍경

"하나둘, 하나둘"

대구 신천둔지에 2~3명씩 짝을 맞춘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달립니다. 대회 첫날인 오늘(1일), 대구 곳곳에서 마라톤 참가자들의 달리기가 시작됐습니다.

출발 선상에서 일제히 출발하는 떠들썩함도, 축제 분위기도 없지만, 코로나로 야외 활동의 제약이 컸던데다 2년 만에 열리는 축제에 참가한 참가자들에게는 뜻깊습니다.

특히, 그간 바쁜 일상에 참여하지 못했던 참가자들도 원하는 시간, 장소 어디든 뛸 수 있다 보니 만족도도 높습니다. 보통의 마라톤 대회의 경우, 출발 이후 결승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중도 포기로 간주하지만, 이번 대회는 한 달 동안 누적된 거리를 기록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구시는 마스터즈 부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10km 누적 달리기, 마스크쓰Go 홍보 등의 미션을 통과한 달리미들을 추첨 선발하여, 다음 달 1~2일 금호강 자전거도로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레이스에 참가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 마라톤하며 환경보호 '1석2조'..플로깅 캠페인도 함께

대구 신천둔지 일대에서는 대회가 열리는 한 달간 '플로깅' 캠페인도 함께 열립니다.

'플로깅'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Plocka Upp’와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걷거나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 운동입니다.

기존 대회와 달리 기록 경신의 취지가 아닌 완주의 의미가 커진 만큼 뜻깊은 활동에 동참하는 참가자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구시설공단은 신천둔치에 생분해 쓰레기봉투 1만 장 배부 및 수거함을 설치해 참가자뿐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도 독려할 계획입니다.

코로나 19로 축제 분위기는 약해졌지만, 시민들의 뜻깊은 동참이 이어지면서 더 의미 있게 채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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