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접종 증명…해외여행 길 열릴까?

입력 2021.04.01 (21:44) 수정 2021.04.0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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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적으로 백신여권 도입 논의가 한창입니다.

9시 뉴스에서도 전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일종의 인증서로, 이것을 가진 사람은 국내외 이동과 활동의 자유를 보장하자는 겁니다.

오늘(1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세균/총리 : "많은 사람들이 일상 회복을 체감하려면 소위 '백신여권' 또는 '그린카드'의 도입이 필요합니다. 이번 달에 인증앱을 공식 개통합니다."]

유럽과 미국 등에 이어 우리나라도 '백신여권' 도입을 공식화한 셈인데요, 그럼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날도 머지 않은 걸까요?

아직은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고 하는데, 백신여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신 접종자에게 정부가 발급하는 확인섭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백신여권'은 이런 내용을 스마트폰에 넣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증명서'입니다.

이미 시스템 개발은 끝난 상탭니다.

[정우진/질병관리청 시스템관리팀장 : "서버와 관련된 설치는 사실 어제 마무리가 완료가 됐고요. 진행 중인 상황은 개통하려는 앱의 기능에 대한 상황, 그리고 개인정보를 좀 더 보안을 철저하게 한다든지..."]

핵심 기술은 위·변조와 해킹을 막는 '블록체인'입니다.

데이터를 쪼개 여러 서버에 분산 저장 처리하는 기술로, 한두 곳을 해킹해도 기록을 바꾸거나 유출할 수 없습니다.

[이기혁/중앙대 융합보안학과 교수 : "해커가 한 군데 서버를 가지고 해킹해서 그 데이터를 빼가면 그 조각을 쓸 수가 없는 거죠. 그러니까 그걸 갖다가 여러 군데 보관하면 좀 더 보안성이라던지 그런 부분이 안전하다는 의미..."]

이런 백신여권 도입은 세계적인 추셉니다.

이스라엘과 중국이 이미 접종자들에게 백신여권을 발급하고 있고, 미국과 EU도 도입을 준비 중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각국이 제각각 개발한 백신여권을 다른 나라에 가서 인정받을 수 있느냡니다.

[김기남/코로나19예방접종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 : "국제적으로 통용이 돼야 되는데, 이 국제적인 통용 부분은 국제사회에서 활용이라든지 표준에 대한 논의가 전제되어야 가능하다고 생각..."]

여기다 임산부 등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사람들에겐 차별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풀어야할 숙젭니다.

정부는 앱이 발급돼도 당장 방역 조치 완화나 시설 이용허가 등의 혜택을 부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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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으로 접종 증명…해외여행 길 열릴까?
    • 입력 2021-04-01 21:44:41
    • 수정2021-04-01 21: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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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적으로 백신여권 도입 논의가 한창입니다.

9시 뉴스에서도 전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일종의 인증서로, 이것을 가진 사람은 국내외 이동과 활동의 자유를 보장하자는 겁니다.

오늘(1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세균/총리 : "많은 사람들이 일상 회복을 체감하려면 소위 '백신여권' 또는 '그린카드'의 도입이 필요합니다. 이번 달에 인증앱을 공식 개통합니다."]

유럽과 미국 등에 이어 우리나라도 '백신여권' 도입을 공식화한 셈인데요, 그럼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날도 머지 않은 걸까요?

아직은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고 하는데, 백신여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신 접종자에게 정부가 발급하는 확인섭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백신여권'은 이런 내용을 스마트폰에 넣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증명서'입니다.

이미 시스템 개발은 끝난 상탭니다.

[정우진/질병관리청 시스템관리팀장 : "서버와 관련된 설치는 사실 어제 마무리가 완료가 됐고요. 진행 중인 상황은 개통하려는 앱의 기능에 대한 상황, 그리고 개인정보를 좀 더 보안을 철저하게 한다든지..."]

핵심 기술은 위·변조와 해킹을 막는 '블록체인'입니다.

데이터를 쪼개 여러 서버에 분산 저장 처리하는 기술로, 한두 곳을 해킹해도 기록을 바꾸거나 유출할 수 없습니다.

[이기혁/중앙대 융합보안학과 교수 : "해커가 한 군데 서버를 가지고 해킹해서 그 데이터를 빼가면 그 조각을 쓸 수가 없는 거죠. 그러니까 그걸 갖다가 여러 군데 보관하면 좀 더 보안성이라던지 그런 부분이 안전하다는 의미..."]

이런 백신여권 도입은 세계적인 추셉니다.

이스라엘과 중국이 이미 접종자들에게 백신여권을 발급하고 있고, 미국과 EU도 도입을 준비 중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각국이 제각각 개발한 백신여권을 다른 나라에 가서 인정받을 수 있느냡니다.

[김기남/코로나19예방접종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 : "국제적으로 통용이 돼야 되는데, 이 국제적인 통용 부분은 국제사회에서 활용이라든지 표준에 대한 논의가 전제되어야 가능하다고 생각..."]

여기다 임산부 등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사람들에겐 차별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풀어야할 숙젭니다.

정부는 앱이 발급돼도 당장 방역 조치 완화나 시설 이용허가 등의 혜택을 부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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