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m 높이 장벽서 던져진 자매…국경 넘는 아이들 급증

입력 2021.04.02 (12:38) 수정 2021.04.0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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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와 미국 사이에 놓인 4미터 높이 국경 장벽에서 3살과 5살 난 아이들을 휙 던져 밀입국시키는 장면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 들어 특히 미성년자들이 홀로 국경을 넘게하는 사례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뉴멕시코주의 국경 장벽.

한 남성이 어린 아이를 데리고 4미터 높이 장벽을 기어오르더니 아이를 바닥으로 휙 놓아버립니다.

바닥으로 떨어진 아이가 움직이지 못하는 사이, 이 남성은 반대편에서 다른 아이를 받아올리더니 똑같이 떨어뜨리고는 사라집니다.

뉴멕시코주 국경순찰요원이 포착한 불법 이민 밀수꾼들입니다.

땅바닥으로 던져진 아이들은 에콰도르에서 온 3살과 5살 난 자매로 국경순찰대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위험천만하게 아이들을 밀수하는 행태를 비난하며, 이렇게 위험한 여정에 절대 아이들을 보내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우리가 보내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이렇게 위험천만한 여정에 절대 아이들을 보내지 말라는 겁니다. 밀수업자들은 이민 공동체의 취약성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성년자라도 가차없이 돌려보냈던 트럼프 때와 달리 바이든 정부가 나홀로 미성년자는 되돌려보내지 않으면서 아이들만 국경을 넘게하는 사례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국경 숲이나 리오그란데 강을 혼자 건너거나 생후 6개월 된 아기를 강에 버리고 달아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텍사스 주지사는 바이든 정부의 이민정책은 실패했다며 자체적으로 국경수비를 강화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렉 애봇/텍사스 주지사 : "연방정부의 행동은 실패했습니다. 현재의 위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 공동체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텍사스는 국경 보호에 나설 겁니다."]

홀로 밀입국한 미성년자만 국경 수용소에 만 8천 명 넘게 수용돼 있는 상황, 중남미에 코로나19 사태와 정정불안이 겹치며 미국으로 아이들을 떠미는 행렬은 더욱 늘고만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김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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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m 높이 장벽서 던져진 자매…국경 넘는 아이들 급증
    • 입력 2021-04-02 12:38:57
    • 수정2021-04-02 12:45:57
    뉴스 12
[앵커]

멕시코와 미국 사이에 놓인 4미터 높이 국경 장벽에서 3살과 5살 난 아이들을 휙 던져 밀입국시키는 장면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 들어 특히 미성년자들이 홀로 국경을 넘게하는 사례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뉴멕시코주의 국경 장벽.

한 남성이 어린 아이를 데리고 4미터 높이 장벽을 기어오르더니 아이를 바닥으로 휙 놓아버립니다.

바닥으로 떨어진 아이가 움직이지 못하는 사이, 이 남성은 반대편에서 다른 아이를 받아올리더니 똑같이 떨어뜨리고는 사라집니다.

뉴멕시코주 국경순찰요원이 포착한 불법 이민 밀수꾼들입니다.

땅바닥으로 던져진 아이들은 에콰도르에서 온 3살과 5살 난 자매로 국경순찰대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위험천만하게 아이들을 밀수하는 행태를 비난하며, 이렇게 위험한 여정에 절대 아이들을 보내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우리가 보내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이렇게 위험천만한 여정에 절대 아이들을 보내지 말라는 겁니다. 밀수업자들은 이민 공동체의 취약성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성년자라도 가차없이 돌려보냈던 트럼프 때와 달리 바이든 정부가 나홀로 미성년자는 되돌려보내지 않으면서 아이들만 국경을 넘게하는 사례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국경 숲이나 리오그란데 강을 혼자 건너거나 생후 6개월 된 아기를 강에 버리고 달아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텍사스 주지사는 바이든 정부의 이민정책은 실패했다며 자체적으로 국경수비를 강화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렉 애봇/텍사스 주지사 : "연방정부의 행동은 실패했습니다. 현재의 위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 공동체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텍사스는 국경 보호에 나설 겁니다."]

홀로 밀입국한 미성년자만 국경 수용소에 만 8천 명 넘게 수용돼 있는 상황, 중남미에 코로나19 사태와 정정불안이 겹치며 미국으로 아이들을 떠미는 행렬은 더욱 늘고만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김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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