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랩] 마트 우유는 왜 전부 1등급일까?

우리나라 사람들, 해마다 1인당 약 30kg(흰 우유와 가공유)의 우유를 마신다고 합니다.

까다로운 소비자를 위해 종류도 많은데요. 저지방, 무지방뿐 아니라 칼슘, DHA가 함유된 우유도 있죠.

그런데 이 많은 우유가 공통으로 가진 문구. 바로 1등급!

왜 우유는 모두 1등급일까요? 다른 등급은 없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나라 우유가 대부분 1등급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우유의 99.5%가 1등급이었습니다.

그럼 대부분 1등급인데 굳이 왜 등급을 매길까요?

이걸 알려면 우리나라의 우유 등급제를 좀 살펴봐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1993년부터 우유 등급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세균수와 체세포수에 따라 각각 다섯 등급으로 나누고 있죠. 대부분 우유갑에 쓰여있는 1등급은 바로 이 세균수 기준으로 1등급이란 이야기입니다. 세균이 적을수록 좋은 우유란 뜻이죠.

체세포수를 기준으로 한 등급도 있는데요. 체세포수는 쉽게 말해 죽은 세포수를 말합니다. 건강한 소일수록 체세포가 적게 나온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최근에는 체세포수 1등급을 강조하는 우유도 늘고 있습니다.

우유는 세균수와 체세포수 등급별로 가격차이가 있는데요. 리터랑 최대 140원까지 차이가 나 낙농가에서도 좋은 우윳값을 받기 위해 위생도 신경 쓰고, 소 건강도 유의하고 있죠. 즉 좋은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등급제가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앞에서 말한 99.5% 말고 나머지 0.5%의 다른 등급 우유들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우유 제조업 관계자에 따르면 간혹 2등급, 3등급 우유가 있지만, 대부분 가열하여 분말로 만든다고 합니다. 가공유에 보면 탈지분유라 쓰여 있는 걸 가끔 볼 수 있는데요. 이런 데에 일부 사용되는 거죠.

간혹 마트에 파는 우유 중에 1등급이라고 쓰여있지 않은 걸 볼 수 있다고요? 표시만 안 했을 뿐 유통되는 대부분 우유가 모두 안전하다 하니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촬영 박도훈
편집 이지혜
디자인 이효정
도움 임민지 인턴


https://youtu.be/hRnaAGTJBU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