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6년 만에 휴대폰 사업 철수…“7월 말 사업 종료”

입력 2021.04.05 (10:34) 수정 2021.04.0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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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사업 진출 26년 만에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LG전자는 오늘 이사회를 열고 오는 7월 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맡은 MC사업본부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철수 이유로는 휴대폰 사업 경쟁 심화와 지속적인 사업 부진, 그리고 내부자원 효율화를 통한 핵심사업 역량 집중을 들었습니다.

LG는 보도자료를 통해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 양강체제가 굳어지고 경쟁사들이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해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자평했습니다.

LG는 선택과 집중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겠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매출 감소가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체질과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습니다.

앞서 LG는 지난 1월 20일 모바일 사업의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베트남 빈그룹과 독일 폭스바겐 등과 접촉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결국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LG는 약 3천 700명인 MC사업본부 직원의 고용을 유지하겠다면서 LG전자 내나 타 LG계열회사의 인력수요를 고려해 재배치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6G(씩스지),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가전과 미래차, 로봇에 필요한 역량이므로 연구개발을 계속하겠다면서 전기차 부품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LG는 이미 약속한 제품은 공급할 수 있도록 5월까지 생산은 지속하겠다면서 기존 고객에 대해서는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거래선과 협력사의 손실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보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그동안 적자 규모는 5조 원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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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4-05 15:35:20
    경제
LG전자가 사업 진출 26년 만에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LG전자는 오늘 이사회를 열고 오는 7월 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맡은 MC사업본부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철수 이유로는 휴대폰 사업 경쟁 심화와 지속적인 사업 부진, 그리고 내부자원 효율화를 통한 핵심사업 역량 집중을 들었습니다.

LG는 보도자료를 통해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 양강체제가 굳어지고 경쟁사들이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해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자평했습니다.

LG는 선택과 집중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겠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매출 감소가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체질과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습니다.

앞서 LG는 지난 1월 20일 모바일 사업의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베트남 빈그룹과 독일 폭스바겐 등과 접촉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결국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LG는 약 3천 700명인 MC사업본부 직원의 고용을 유지하겠다면서 LG전자 내나 타 LG계열회사의 인력수요를 고려해 재배치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6G(씩스지),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가전과 미래차, 로봇에 필요한 역량이므로 연구개발을 계속하겠다면서 전기차 부품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LG는 이미 약속한 제품은 공급할 수 있도록 5월까지 생산은 지속하겠다면서 기존 고객에 대해서는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거래선과 협력사의 손실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보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그동안 적자 규모는 5조 원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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