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세 모녀 살해’ 피의자 김태현 신상 공개…“흉기 미리 준비”

[앵커]

경찰이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25살 김태현의 얼굴과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이 계획적이었고 잔혹한 데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돼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96년생 25살 김태현.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입니다.

서울경찰청은 오늘(5일) 변호사와 심리학자 등으로 구성된 외부전문가들과 논의 끝에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경찰은 김태현이 흉기를 미리 준비해서 아파트로 가는 등 범죄를 치밀하게 계획했으며 피해자 3명을 모두 살해하는 등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일으켰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태현이 범행 일체를 시인하고 있는 데다 디지털 포렌식과 현장에서 범행 도구를 확보하는 등 충분한 증거가 있는 만큼 신상 공개가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신상공개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 정부 답변 기준인 20만 명 넘게 동의하는 등 국민 관심이 집중된 것도 고려됐습니다.

그동안 오원춘과 고유정 등 주요 강력범죄 피의자들도 비슷한 이유로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구체적인 범행 과정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범행 당시 퀵 서비스 기사라고 속이고 집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모녀 3명을 살해한 뒤 집 안에 있던 맥주 등을 꺼내 마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월 피해자 가운데 큰딸을 만나러 해당 아파트에 찾아왔고 그 이후에도 SNS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스토킹을 한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오늘도 소환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구체적 범행 동기를 확인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다시 투입했고, 사이코패스 검사도 내일(6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