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챙기고 지구 살리는 ‘채식 급식’

입력 2021.04.06 (08:37) 수정 2021.04.0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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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으로, 충북 지역 학교도 올해 처음 채식 급식이 선보였습니다.

건강뿐 아니라 환경을 생각해서라도 채식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향긋한 달래와 채소를 넣어 한소끔 끓여낸 청국장에, 먹기 쉽게 손질한 오이와 파프리카, 제철 과일이 곁들여진 한 끼.

건강을 생각해 올해부터 보름에 한 번, 고기 없는 날을 정한 한 초등학교 급식입니다.

[최지원/충주 단월초등학교 영양교사 : "채식 식단으로 인해서 부족해질 수 있는 부분들은 달걀이나 생선 등과 같은 다양한 대체 식품을 이용해서 아이들 기호에 맞춰가는 영양 식단이 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가축 사육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사료용 곡물 대량 생산으로 사라지는 열대 우림까지, 채식 급식은 지나친 육류 소비로 위협을 받고 있는 환경 문제를 고민할 수 있는 산교육이기도 합니다.

[강송현/충주 단월초등학교 6학년 : "채소가 더 많이 나오긴 하는데 오히려 저는 평소에 많이 안 먹어본 채소를 많이 먹는 거 같아요. 채식 급식하는 날은 지구를 더 생각하게 되는 거 같아요."]

이처럼 채식이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공공 급식에서 채식 선택권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길예/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상임대표 : "에너지 분야의 탈 탄소를 오늘 당장 이룬다고 해도 먹거리 분야의 (육류) 생산과 소비로 인하여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게 불가능하다 이렇게 얘기를 할 정도거든요. 반드시 식단의 전환이 필요하다."]

공공 급식에서는 가장 먼저 군부대가 채식 식단을 전면 도입한 데 이어, 채식 조례를 마련하는 자치단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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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챙기고 지구 살리는 ‘채식 급식’
    • 입력 2021-04-06 08:37:54
    • 수정2021-04-06 09:14:55
    뉴스광장(청주)
[앵커]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으로, 충북 지역 학교도 올해 처음 채식 급식이 선보였습니다.

건강뿐 아니라 환경을 생각해서라도 채식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향긋한 달래와 채소를 넣어 한소끔 끓여낸 청국장에, 먹기 쉽게 손질한 오이와 파프리카, 제철 과일이 곁들여진 한 끼.

건강을 생각해 올해부터 보름에 한 번, 고기 없는 날을 정한 한 초등학교 급식입니다.

[최지원/충주 단월초등학교 영양교사 : "채식 식단으로 인해서 부족해질 수 있는 부분들은 달걀이나 생선 등과 같은 다양한 대체 식품을 이용해서 아이들 기호에 맞춰가는 영양 식단이 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가축 사육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사료용 곡물 대량 생산으로 사라지는 열대 우림까지, 채식 급식은 지나친 육류 소비로 위협을 받고 있는 환경 문제를 고민할 수 있는 산교육이기도 합니다.

[강송현/충주 단월초등학교 6학년 : "채소가 더 많이 나오긴 하는데 오히려 저는 평소에 많이 안 먹어본 채소를 많이 먹는 거 같아요. 채식 급식하는 날은 지구를 더 생각하게 되는 거 같아요."]

이처럼 채식이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공공 급식에서 채식 선택권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길예/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상임대표 : "에너지 분야의 탈 탄소를 오늘 당장 이룬다고 해도 먹거리 분야의 (육류) 생산과 소비로 인하여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게 불가능하다 이렇게 얘기를 할 정도거든요. 반드시 식단의 전환이 필요하다."]

공공 급식에서는 가장 먼저 군부대가 채식 식단을 전면 도입한 데 이어, 채식 조례를 마련하는 자치단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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