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지 분석…朴 ‘집토끼’ VS 吳 ‘산토끼’, 모두 ‘청년 올인’

입력 2021.04.06 (21:06) 수정 2021.04.0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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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로 13일 동안 이어진 공식 선거 운동은 끝납니다.

그동안 여야 두 후보의 유세 동선을 확인해봤더니,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전통지지층, 이른바 집토끼 결집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비강남권의 이른바 산토끼 공략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치르는 선거라 이렇게 경쟁이 치열했지만 정책은 사라지고, 정쟁만 오갔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지하철 방역으로 공식 선거 운동 시작을 알린 두 후보.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지난달 25일 : "특히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민생시장이 되겠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지난달 25일 : "다시 일터에 나가시는 시민 여러분들을 모시기위해서 새로운 하루 준비하는..."]

이렇게 13일 동안 이어진 두 후보의 유세지를, 서울 5개 권역으로 나눠 확인해봤습니다.

우선 오세훈 후보가 박영선 후보보다 더 많은 지역을 다닌 것으로 나타납니다.

일찍 단일화를 마친 박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전부터 25개 구를 모두 한 차례씩 방문한 점을 감안해, 오 후보는 한 곳에 머무는 시간은 줄이되 많이 다니자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과 지지세를 보면 박 후보는 이른바 집 토끼 결집, 오 후보는 산 토끼 공략에 집중했습니다.

박 후보 유세지는 비교적 고른 권역별 분포를 보이는데, 막바지로 갈수록 민주당 강세 지역인 서남권에 집중됐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어제/금천구 집중 유세 : "거짓말이 판치는 그런 사회를 원하십니까, 여러분?"]

오 후보는 유세기간 동북권과 서남권, 이른바 비강남 지역을 주로 찾았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늘/노원구 집중 유세 : "재건축하면 나라에서 돈을 보태줍니까? 내 집 내가 짓겠다는데."]

최대 공략층은 모두 청년층이었습니다.

대학가, 번화가 등에서 2,30대를 겨냥한 거리 유세가 이어졌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지난 3일 : "미래에 투자하는 그러한 시장이 되겠습니다, 여러분."]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지난 3일 : "여러분, 누가 이렇게 우리 청년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까?"]

후보 자질론과 정권 심판론이 충돌하면서 이번에도 정책 경쟁은 사라지고 공방만 남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어제/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 "(내곡동 측량) 여기에 갔느냐, 안 갔느냐, 지금 이 문제로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거짓말하셨기 때문에."]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어제/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 "거짓말이라고 하면 저는 거꾸로 박영선 후보가 거짓말의 본체라고 생각합니다."]

당 지도부가 나서 막말 자제령까지 내렸지만 이번에도 막말이 오가는 선거전은 여전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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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세지 분석…朴 ‘집토끼’ VS 吳 ‘산토끼’, 모두 ‘청년 올인’
    • 입력 2021-04-06 21:06:11
    • 수정2021-04-06 22:02:01
    뉴스 9
[앵커]

오늘(6일)로 13일 동안 이어진 공식 선거 운동은 끝납니다.

그동안 여야 두 후보의 유세 동선을 확인해봤더니,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전통지지층, 이른바 집토끼 결집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비강남권의 이른바 산토끼 공략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치르는 선거라 이렇게 경쟁이 치열했지만 정책은 사라지고, 정쟁만 오갔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지하철 방역으로 공식 선거 운동 시작을 알린 두 후보.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지난달 25일 : "특히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민생시장이 되겠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지난달 25일 : "다시 일터에 나가시는 시민 여러분들을 모시기위해서 새로운 하루 준비하는..."]

이렇게 13일 동안 이어진 두 후보의 유세지를, 서울 5개 권역으로 나눠 확인해봤습니다.

우선 오세훈 후보가 박영선 후보보다 더 많은 지역을 다닌 것으로 나타납니다.

일찍 단일화를 마친 박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전부터 25개 구를 모두 한 차례씩 방문한 점을 감안해, 오 후보는 한 곳에 머무는 시간은 줄이되 많이 다니자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과 지지세를 보면 박 후보는 이른바 집 토끼 결집, 오 후보는 산 토끼 공략에 집중했습니다.

박 후보 유세지는 비교적 고른 권역별 분포를 보이는데, 막바지로 갈수록 민주당 강세 지역인 서남권에 집중됐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어제/금천구 집중 유세 : "거짓말이 판치는 그런 사회를 원하십니까, 여러분?"]

오 후보는 유세기간 동북권과 서남권, 이른바 비강남 지역을 주로 찾았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늘/노원구 집중 유세 : "재건축하면 나라에서 돈을 보태줍니까? 내 집 내가 짓겠다는데."]

최대 공략층은 모두 청년층이었습니다.

대학가, 번화가 등에서 2,30대를 겨냥한 거리 유세가 이어졌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지난 3일 : "미래에 투자하는 그러한 시장이 되겠습니다, 여러분."]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지난 3일 : "여러분, 누가 이렇게 우리 청년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까?"]

후보 자질론과 정권 심판론이 충돌하면서 이번에도 정책 경쟁은 사라지고 공방만 남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어제/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 "(내곡동 측량) 여기에 갔느냐, 안 갔느냐, 지금 이 문제로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거짓말하셨기 때문에."]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어제/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 "거짓말이라고 하면 저는 거꾸로 박영선 후보가 거짓말의 본체라고 생각합니다."]

당 지도부가 나서 막말 자제령까지 내렸지만 이번에도 막말이 오가는 선거전은 여전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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