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매일 PC방 다녔고 가끔 분노조절 안 돼”

입력 2021.04.07 (15:40) 수정 2021.04.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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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집요하게 스토킹한 여성과 그 일가족 등 3명을 살해한 김태현. 범행 전 그의 행적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세 번의 성 관련 범죄 전력을 포함해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해 온 정황도 포착되면서 공분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동창생 "김태현, 매일 PC방 가고 분노 조절 안 돼"

김태현과 같은 반이었던 중학교 동창 A 씨는 김태현을 조용한 학생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김태현에 대해 "평소에는 조용했다"라면서도 " 다만, 가 끔 분노 조절이 안 되는 것처럼 화를 내기도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태현 중학교 졸업사진(시청자 제공)김태현 중학교 졸업사진(시청자 제공)

그리고 중학교 시절부터 게임을 많이 하고 PC방을 자주 찾았다고 합니다. A 씨는 "학교 끝나면 PC방만 갔던 것 같다"라며 "일하던 PC방이 있었는데 돈을 훔치기도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김태현을 고용했던 한 PC방 사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김태현이 일하던 중 현금을 훔친 적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두 얼굴' 김태현?...반려견 죽자 "좋은 곳으로 가"

이런 가운데 김태현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이 발견됐습니다.

'태현'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된 이 계정은 96년생,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싱글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김태현이 살았던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빌라 근처 중학교를 2012년에 졸업했다고도 나옵니다.

'태현'이 '좋아요'를 누른 페이지 중에는 온 노원 세모녀 사건 피해자를 알게 된 게임 페이지도 있습니다. 또, 자신의 게임 아이디를 언급한 댓글도 남아 있습니다.

이 계정에서 '태현'은 자신의 반려견의 죽음에는 상당히 안타까워하고 이를 그리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11월 7일에 올린 게시물에 '태현'의 반려견으로 추정되는 강아지의 사진 5장과 함께 이를 그리워하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태현'은 반려견이 세상을 떠난 날로 보이는 '2019년 8월 17'일이라는 날짜와 함께 ' 내가 널 데려오고 별이라고 이름도 지어주고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추억들이 많은데 널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약속도 못 지키고 끝내 못 지켰어 이젠 좋은 곳으로 가서 행복하게 살아 사랑해 별아'라는 글을 적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계정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3일 범행 직전 PC방을 찾은 김태현지난 23일 범행 직전 PC방을 찾은 김태현

■ 치밀한 범행 계획...검찰 송치 때 얼굴 공개될까

KBS 취재진은 어제(6일) 9시 뉴스를 통해 범행 전 김태현의 행적 영상을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김태현은 범행에 앞서 피해자 중 큰딸이 자주 가는 PC방에 들렀고, 20분가량 머물다가 피해자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초기 김태현이 ' 망설임 없이 엘리베이터 층수를 눌렀다'고 말했습니다. 집을 미리 안 것은 물론이고, 그 시간대 집에 누군가 '혼자' 있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추측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경찰 역시 김 씨가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경찰은 "언제부터 범행을 계획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태현은 범행 일체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우발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경찰은 현재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태현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사이코패스 성향 검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김태현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신상이 공개된 김태현은 당일 포토라인에도 설 예정입니다. 다만, 공개 방식에 대해서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마스크 착용 여부 역시 당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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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현, 매일 PC방 다녔고 가끔 분노조절 안 돼”
    • 입력 2021-04-07 15:40:33
    • 수정2021-04-07 17:34:57
    취재K

자신이 집요하게 스토킹한 여성과 그 일가족 등 3명을 살해한 김태현. 범행 전 그의 행적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세 번의 성 관련 범죄 전력을 포함해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해 온 정황도 포착되면서 공분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동창생 "김태현, 매일 PC방 가고 분노 조절 안 돼"

김태현과 같은 반이었던 중학교 동창 A 씨는 김태현을 조용한 학생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김태현에 대해 "평소에는 조용했다"라면서도 " 다만, 가 끔 분노 조절이 안 되는 것처럼 화를 내기도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태현 중학교 졸업사진(시청자 제공)
그리고 중학교 시절부터 게임을 많이 하고 PC방을 자주 찾았다고 합니다. A 씨는 "학교 끝나면 PC방만 갔던 것 같다"라며 "일하던 PC방이 있었는데 돈을 훔치기도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김태현을 고용했던 한 PC방 사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김태현이 일하던 중 현금을 훔친 적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두 얼굴' 김태현?...반려견 죽자 "좋은 곳으로 가"

이런 가운데 김태현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이 발견됐습니다.

'태현'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된 이 계정은 96년생,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싱글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김태현이 살았던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빌라 근처 중학교를 2012년에 졸업했다고도 나옵니다.

'태현'이 '좋아요'를 누른 페이지 중에는 온 노원 세모녀 사건 피해자를 알게 된 게임 페이지도 있습니다. 또, 자신의 게임 아이디를 언급한 댓글도 남아 있습니다.

이 계정에서 '태현'은 자신의 반려견의 죽음에는 상당히 안타까워하고 이를 그리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11월 7일에 올린 게시물에 '태현'의 반려견으로 추정되는 강아지의 사진 5장과 함께 이를 그리워하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태현'은 반려견이 세상을 떠난 날로 보이는 '2019년 8월 17'일이라는 날짜와 함께 ' 내가 널 데려오고 별이라고 이름도 지어주고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추억들이 많은데 널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약속도 못 지키고 끝내 못 지켰어 이젠 좋은 곳으로 가서 행복하게 살아 사랑해 별아'라는 글을 적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계정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3일 범행 직전 PC방을 찾은 김태현
■ 치밀한 범행 계획...검찰 송치 때 얼굴 공개될까

KBS 취재진은 어제(6일) 9시 뉴스를 통해 범행 전 김태현의 행적 영상을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김태현은 범행에 앞서 피해자 중 큰딸이 자주 가는 PC방에 들렀고, 20분가량 머물다가 피해자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초기 김태현이 ' 망설임 없이 엘리베이터 층수를 눌렀다'고 말했습니다. 집을 미리 안 것은 물론이고, 그 시간대 집에 누군가 '혼자' 있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추측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경찰 역시 김 씨가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경찰은 "언제부터 범행을 계획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태현은 범행 일체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우발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경찰은 현재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태현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사이코패스 성향 검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김태현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신상이 공개된 김태현은 당일 포토라인에도 설 예정입니다. 다만, 공개 방식에 대해서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마스크 착용 여부 역시 당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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