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니 숨져 있었다”…시신 유기 시인, 살인 혐의 부인

입력 2021.04.07 (18:01) 수정 2021.04.0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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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미륵산 헬기장 주변 터(70대 여성 시신 발견 현장).전북 익산 미륵산 헬기장 주변 터(70대 여성 시신 발견 현장).

■ 70대 여성 시신 유기 혐의 시인·살해 혐의는 부인

70대 여성을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산에 버린 혐의로 붙잡힌 70대가 범행을 일부 시인했습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살인과 시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된 72살 A 씨가 경찰 조사에서 줄곧 묵비권을 행사하다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숨진 7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A 씨가 숨진 여성과 최근 통화했던 점과 지난 2일 아파트 CCTV에 A 씨와 숨진 여성이 함께 자택으로 가는 장면이 찍혀 있는 점 등을 미뤄 A 씨에게 살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 A 씨 "직업 목사…자고 일어나보니 숨져 있었다" 주장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직업은 목사이고 피해 여성은 자신의 집에 찾아온 다른 교회 성도로 자고 일어나보니 여성이 숨져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여성은 지난 6일 익산 미륵산 헬기장 주변에서 발견됐는데, 최소 하루 이상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낙엽에 덮인 채 남성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앞서 A 씨는 시신이 발견된 당일, 자신의 부인 차를 이용해 해당 지점까지 운행한 기록이 발견돼 용의자로 특정됐습니다.


■ 경찰 "자세한 내용 답변 어려워…추가 조사 계속"

경찰은 A 씨가 시신 유기를 인정한 만큼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범행과 관련한 증거를 일부 찾았지만, 수사 특성상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숨진 여성에 대한 1차 부검 결과 다발성 외상에 의한 쇼크사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여성이 숨지기 전 폭력이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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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고나니 숨져 있었다”…시신 유기 시인, 살인 혐의 부인
    • 입력 2021-04-07 18:01:48
    • 수정2021-04-07 18:24:49
    취재K
전북 익산 미륵산 헬기장 주변 터(70대 여성 시신 발견 현장).
■ 70대 여성 시신 유기 혐의 시인·살해 혐의는 부인

70대 여성을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산에 버린 혐의로 붙잡힌 70대가 범행을 일부 시인했습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살인과 시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된 72살 A 씨가 경찰 조사에서 줄곧 묵비권을 행사하다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숨진 7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A 씨가 숨진 여성과 최근 통화했던 점과 지난 2일 아파트 CCTV에 A 씨와 숨진 여성이 함께 자택으로 가는 장면이 찍혀 있는 점 등을 미뤄 A 씨에게 살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 A 씨 "직업 목사…자고 일어나보니 숨져 있었다" 주장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직업은 목사이고 피해 여성은 자신의 집에 찾아온 다른 교회 성도로 자고 일어나보니 여성이 숨져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여성은 지난 6일 익산 미륵산 헬기장 주변에서 발견됐는데, 최소 하루 이상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낙엽에 덮인 채 남성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앞서 A 씨는 시신이 발견된 당일, 자신의 부인 차를 이용해 해당 지점까지 운행한 기록이 발견돼 용의자로 특정됐습니다.


■ 경찰 "자세한 내용 답변 어려워…추가 조사 계속"

경찰은 A 씨가 시신 유기를 인정한 만큼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범행과 관련한 증거를 일부 찾았지만, 수사 특성상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숨진 여성에 대한 1차 부검 결과 다발성 외상에 의한 쇼크사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여성이 숨지기 전 폭력이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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