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참패 수습 나선 與…지도부 사퇴할까?

입력 2021.04.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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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참패 수습에 들어갔습니다. 당을 쇄신해야 한다는 데는 모두 공감하고 있지만, 책임론의 범위 등을 놓고는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8일) 의원총회에서 쇄신 방안으로 거론된 다양한 안을 검토해 가급적 결론을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밤사이 회의를 한 데 이어 오늘 아침에도 비공개회의를 열어 지도부 총사퇴 등 수습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현재까지는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일정은 그대로 유지하되,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원내대표 경선을 앞당겨 다음 주 중 치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는 방식으로 물러나는 대신, 새롭게 선출된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다음 달 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수 있게 됩니다.

다만 내년 8월까지 임기가 남은 최고위원을 포함한 지도부 총사퇴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모두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과 질서 있게 수습하는 게 먼저란 의견이 맞서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 패배에 따라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질지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며 "일정한 안을 만들었고 그 안을 의원총회에 올려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논란이 있고 이런 게 전혀 아니다"라며 "다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엔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전 당 대표였던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이와 관련해 추가로 메시지를 낼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그분은) 지금 당직은 없으시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한다"며 "저의 책임이 크다, 부족했다"며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전부터 당의 쇄신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해온 박용진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개인적으로는 (지도부 총사퇴가) 불가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새 인물, 새 노선, 정권 재창출에 대한 자신감 등이 확인되고 분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우원식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비대위 체제로 갈 수 있는지 묻자 "민주당이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꼭 비대위로 가야 될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의총을 통해 충분히 논의해 결론을 낼 생각"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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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부산 참패 수습 나선 與…지도부 사퇴할까?
    • 입력 2021-04-08 11:35:02
    취재K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참패 수습에 들어갔습니다. 당을 쇄신해야 한다는 데는 모두 공감하고 있지만, 책임론의 범위 등을 놓고는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8일) 의원총회에서 쇄신 방안으로 거론된 다양한 안을 검토해 가급적 결론을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밤사이 회의를 한 데 이어 오늘 아침에도 비공개회의를 열어 지도부 총사퇴 등 수습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현재까지는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일정은 그대로 유지하되,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원내대표 경선을 앞당겨 다음 주 중 치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는 방식으로 물러나는 대신, 새롭게 선출된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다음 달 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수 있게 됩니다.

다만 내년 8월까지 임기가 남은 최고위원을 포함한 지도부 총사퇴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모두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과 질서 있게 수습하는 게 먼저란 의견이 맞서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 패배에 따라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질지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며 "일정한 안을 만들었고 그 안을 의원총회에 올려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논란이 있고 이런 게 전혀 아니다"라며 "다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엔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전 당 대표였던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이와 관련해 추가로 메시지를 낼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그분은) 지금 당직은 없으시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한다"며 "저의 책임이 크다, 부족했다"며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전부터 당의 쇄신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해온 박용진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개인적으로는 (지도부 총사퇴가) 불가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새 인물, 새 노선, 정권 재창출에 대한 자신감 등이 확인되고 분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우원식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비대위 체제로 갈 수 있는지 묻자 "민주당이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꼭 비대위로 가야 될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의총을 통해 충분히 논의해 결론을 낼 생각"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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