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수액에서 세제 냄새가…” 범인은 간호사 경력의 같은 병실 환자

입력 2021.04.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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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병실에 입원한 환자의 수액에 욕실 청소용 세제를 넣은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피해를 입은 환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혈액 투석 등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대전동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30대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한 가운데 A 씨의 추가 범행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 "수액에서 세제 냄새"... 30대 남성 긴급 체포

지난달 21일 새벽. 대전시 동구의 한 병원에 입원한 30대 남성 A 씨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같은 병실을 쓰는 60대 남성 환자 B 씨의 수액에 욕실 청소용 세제를 주입한 혐의였습니다. 사건 당일 A 씨와 함께 6인실에 입원 중이던 B 씨는 복통과 함께 수액을 맞던 팔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환자 상태를 살핀 의료진이 B 씨가 맞던 수액에서 세제 냄새가 나는 것을 발견했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병실 내부에는 CCTV가 설치되지 않아 병원 복도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한 결과 A 씨의 범행 장면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병원 내부에서 같은 성분의 세제가 발견됐고 A 씨가 입고 있던 옷에서도 세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A 씨의 소지품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가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혐의 전면 부인해…여죄 조사 중"

경찰은 지난달 26일 A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간호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A 씨는 화상 치료로 두 달째 입원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A 씨가 입원 중이던 6인실 병실에는 B 씨 외에도 다른 환자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B 씨 외에도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경찰은 A 씨가 비슷한 수법으로 다른 환자들에게도 추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20대 남성 환자 2명을 상대로 피해 사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본인의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여죄가 확인되면 살인미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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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 수액에서 세제 냄새가…” 범인은 간호사 경력의 같은 병실 환자
    • 입력 2021-04-09 17:22:16
    취재K

같은 병실에 입원한 환자의 수액에 욕실 청소용 세제를 넣은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피해를 입은 환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혈액 투석 등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대전동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30대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한 가운데 A 씨의 추가 범행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 "수액에서 세제 냄새"... 30대 남성 긴급 체포

지난달 21일 새벽. 대전시 동구의 한 병원에 입원한 30대 남성 A 씨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같은 병실을 쓰는 60대 남성 환자 B 씨의 수액에 욕실 청소용 세제를 주입한 혐의였습니다. 사건 당일 A 씨와 함께 6인실에 입원 중이던 B 씨는 복통과 함께 수액을 맞던 팔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환자 상태를 살핀 의료진이 B 씨가 맞던 수액에서 세제 냄새가 나는 것을 발견했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병실 내부에는 CCTV가 설치되지 않아 병원 복도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한 결과 A 씨의 범행 장면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병원 내부에서 같은 성분의 세제가 발견됐고 A 씨가 입고 있던 옷에서도 세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A 씨의 소지품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가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혐의 전면 부인해…여죄 조사 중"

경찰은 지난달 26일 A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간호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A 씨는 화상 치료로 두 달째 입원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A 씨가 입원 중이던 6인실 병실에는 B 씨 외에도 다른 환자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B 씨 외에도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경찰은 A 씨가 비슷한 수법으로 다른 환자들에게도 추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20대 남성 환자 2명을 상대로 피해 사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본인의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여죄가 확인되면 살인미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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