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났어요! 빨리 차 빼요!”…불길 번지던 급박한 순간

입력 2021.04.11 (00:10) 수정 2021.04.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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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게 뭐야? 불이야?!"

주말을 맞아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에 가려고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오던 박성래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지하 2층에서 지하 1층을 거쳐서 지상층으로 올라온 순간 눈앞에 시뻘건 불길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불이야! 빨리 차 빼요!'라고 소리치면서 안내하는데 그 순간..."

오늘(10일) 오후 4시 반쯤 시작된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건물 화재가 번지던 순간이었습니다.

블랙박스 영상을 제보한 박성래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당시 상황을 전했는데요.

"영상에 보이는 것처럼 불이 오는 곳은 차량이 내려가는 진입로에요. 그러니까 반대편 주차장 가는 길이죠. 제가 차를 몰고 올라가면서 나가고 있을 때 일반 차량들은 저 불을 못 보고 계속해서 들어오는 상황이었어요. 아무도 불이 난 줄 모르고 있었던 거죠.
그래서 '이거 큰일 나겠다' 싶어서 얼른 차에서 내렸습니다.
차에 내려서 손짓하면서 나가라고, 차 돌리라고 불났다고 소리를 쳤고요.
그제야 알아차린 차들은 급하게 유턴해서 돌리거나 후진을 하려고 했는데요.
그런데 제가 잠깐 내려서 그렇게 안내를 하는 그 순간에 이미 검은 연기가 제 옆까지 왔더라고요.
'아, 안 되겠다, 나도 큰일 나겠다' 싶어서 그제야 저도 얼른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주말이라 마트 찾는 사람 많아, 하마터면 대형참사로 이어졌을 뻔

오늘은 특히 주말이라 마트를 찾은 사람이 많았었다고 합니다.

대형 마트는 지하 1층에 있었고, 박성래 씨를 포함한 마트 이용객은 지하 2층 주차장에 차를 댔어야 했다고 합니다. 차량은 거의 만차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지하 2층과 3층 주차장은 주로 입주민들 공간이어서, 그쪽도 피해가 컸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이 다가오던 그 순간, 박성래 씨가 안내하지 않았다면 이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던 차량들은 줄지어 지하주차장으로 향하거나 차량들이 뒤엉키면서 하마터면 대형참사가 일어날 뻔 한 급박한 순간이었습니다.

현재까지는 밤 11시 기준으로 연기를 많이 흡입한 19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더 큰 인명피해는 없다고 합니다.

남양주 주상복합건물 화재가 퍼지던 급박했던 순간, 박성래 씨의 블랙박스 제보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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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났어요! 빨리 차 빼요!”…불길 번지던 급박한 순간
    • 입력 2021-04-11 00:10:10
    • 수정2021-04-11 10:03:41
    취재K

■ "저게 뭐야? 불이야?!"

주말을 맞아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에 가려고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오던 박성래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지하 2층에서 지하 1층을 거쳐서 지상층으로 올라온 순간 눈앞에 시뻘건 불길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불이야! 빨리 차 빼요!'라고 소리치면서 안내하는데 그 순간..."

오늘(10일) 오후 4시 반쯤 시작된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건물 화재가 번지던 순간이었습니다.

블랙박스 영상을 제보한 박성래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당시 상황을 전했는데요.

"영상에 보이는 것처럼 불이 오는 곳은 차량이 내려가는 진입로에요. 그러니까 반대편 주차장 가는 길이죠. 제가 차를 몰고 올라가면서 나가고 있을 때 일반 차량들은 저 불을 못 보고 계속해서 들어오는 상황이었어요. 아무도 불이 난 줄 모르고 있었던 거죠.
그래서 '이거 큰일 나겠다' 싶어서 얼른 차에서 내렸습니다.
차에 내려서 손짓하면서 나가라고, 차 돌리라고 불났다고 소리를 쳤고요.
그제야 알아차린 차들은 급하게 유턴해서 돌리거나 후진을 하려고 했는데요.
그런데 제가 잠깐 내려서 그렇게 안내를 하는 그 순간에 이미 검은 연기가 제 옆까지 왔더라고요.
'아, 안 되겠다, 나도 큰일 나겠다' 싶어서 그제야 저도 얼른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주말이라 마트 찾는 사람 많아, 하마터면 대형참사로 이어졌을 뻔

오늘은 특히 주말이라 마트를 찾은 사람이 많았었다고 합니다.

대형 마트는 지하 1층에 있었고, 박성래 씨를 포함한 마트 이용객은 지하 2층 주차장에 차를 댔어야 했다고 합니다. 차량은 거의 만차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지하 2층과 3층 주차장은 주로 입주민들 공간이어서, 그쪽도 피해가 컸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이 다가오던 그 순간, 박성래 씨가 안내하지 않았다면 이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던 차량들은 줄지어 지하주차장으로 향하거나 차량들이 뒤엉키면서 하마터면 대형참사가 일어날 뻔 한 급박한 순간이었습니다.

현재까지는 밤 11시 기준으로 연기를 많이 흡입한 19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더 큰 인명피해는 없다고 합니다.

남양주 주상복합건물 화재가 퍼지던 급박했던 순간, 박성래 씨의 블랙박스 제보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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