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톡] 14일 화성서 첫 비행체 뜬다…‘수십초’ 버텨낸다면!

입력 2021.04.11 (10:01) 수정 2021.04.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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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서비어런스와 인제뉴이티퍼서비어런스와 인제뉴이티

전 세계 우주항공업계의 시선이 지구에서 5억km가량 떨어진 화성에 쏠렸습니다.

오는 14일, 미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소형 드론 인제뉴이티(ingenuity)가 화성에서 첫 비행에 나섭니다. 비행에 성공하면 1903년 라이트 형제 이후 118년 만에 다른 행성에서 이뤄진 동력 비행이 됩니다. 앞으로 우주탐사 패러다임도 크게 바뀔 전망입니다.

비행 장소는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분화구(Jezero Crater)입니다. 인제뉴이티는 지난달 화성 로버(탐사차) '퍼서비어런스'의 동체에 부착돼 이곳에 착륙했습니다. 지난 4일에는 퍼서비어런스의 동체에서 분리돼 홀로 화성 표면에서 영하 90도까지 내려가는 화성 기온을 견뎌 왔습니다.

우선 무게 1.8kg인 인제뉴이티는 초속 1m로 3m가량을 솟아오릅니다. 이후 30초 정도 호버링(공중 정지비행)한 뒤 표면에 착륙하게 됩니다. 예정 비행시간은 40초 정도로 짧지만, 이번 첫 비행에만 성공해도 임무 목표의 90%는 달성했다고 평가됩니다.

인제뉴이티는 비행을 하며 자체 카메라 2대를 이용해 화성을 촬영하게 됩니다. 비행하는 인제뉴이티의 모습은 퍼서비어런스가 멀리서 촬영합니다. 이를 위해 퍼서비어런스는 인제뉴이티로부터 60m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미 나사가 화성 비행체 계획을 처음 수립한 건 지난 2014년. 대기 밀도가 지구의 100분의 1에 불과한 화성에서 비행체를 날리기 위해 나사는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습니다.

4개의 블레이드(회전익)을 탄소 섬유로 만들어 무게를 극도로 줄였고, 날개 회전수는 분당 2400번까지 늘려 양력을 최대한 끌어올렸습니다. 인제뉴이티의 블레이드 회전 속도는 지구 상 일반 헬리콥터의 10배 수준입니다.

인제뉴이티의 첫 비행이 성공하면 앞으로 한 달 여 동안 4번의 추가 비행을 하게 됩니다. 최대 90m까지 비행하면서 화성을 탐사할 계획입니다. 평균 비행시간은 90초 정도로 잡혔습니다.

화성 표면에 내려선 인제뉴이티화성 표면에 내려선 인제뉴이티

이번 인제뉴이티의 임무는 화성에서 비행체가 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겁니다. 이번 임무가 성공하면 앞으로 발사하는 화성 탐사선은 비행 탐사가 기본으로 탑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미 나사가 화성 표면에 착륙시킨 건 모두 로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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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크톡] 14일 화성서 첫 비행체 뜬다…‘수십초’ 버텨낸다면!
    • 입력 2021-04-11 10:01:04
    • 수정2021-04-11 15:35:20
    취재K
퍼서비어런스와 인제뉴이티
전 세계 우주항공업계의 시선이 지구에서 5억km가량 떨어진 화성에 쏠렸습니다.

오는 14일, 미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소형 드론 인제뉴이티(ingenuity)가 화성에서 첫 비행에 나섭니다. 비행에 성공하면 1903년 라이트 형제 이후 118년 만에 다른 행성에서 이뤄진 동력 비행이 됩니다. 앞으로 우주탐사 패러다임도 크게 바뀔 전망입니다.

비행 장소는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분화구(Jezero Crater)입니다. 인제뉴이티는 지난달 화성 로버(탐사차) '퍼서비어런스'의 동체에 부착돼 이곳에 착륙했습니다. 지난 4일에는 퍼서비어런스의 동체에서 분리돼 홀로 화성 표면에서 영하 90도까지 내려가는 화성 기온을 견뎌 왔습니다.

우선 무게 1.8kg인 인제뉴이티는 초속 1m로 3m가량을 솟아오릅니다. 이후 30초 정도 호버링(공중 정지비행)한 뒤 표면에 착륙하게 됩니다. 예정 비행시간은 40초 정도로 짧지만, 이번 첫 비행에만 성공해도 임무 목표의 90%는 달성했다고 평가됩니다.

인제뉴이티는 비행을 하며 자체 카메라 2대를 이용해 화성을 촬영하게 됩니다. 비행하는 인제뉴이티의 모습은 퍼서비어런스가 멀리서 촬영합니다. 이를 위해 퍼서비어런스는 인제뉴이티로부터 60m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미 나사가 화성 비행체 계획을 처음 수립한 건 지난 2014년. 대기 밀도가 지구의 100분의 1에 불과한 화성에서 비행체를 날리기 위해 나사는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습니다.

4개의 블레이드(회전익)을 탄소 섬유로 만들어 무게를 극도로 줄였고, 날개 회전수는 분당 2400번까지 늘려 양력을 최대한 끌어올렸습니다. 인제뉴이티의 블레이드 회전 속도는 지구 상 일반 헬리콥터의 10배 수준입니다.

인제뉴이티의 첫 비행이 성공하면 앞으로 한 달 여 동안 4번의 추가 비행을 하게 됩니다. 최대 90m까지 비행하면서 화성을 탐사할 계획입니다. 평균 비행시간은 90초 정도로 잡혔습니다.

화성 표면에 내려선 인제뉴이티
이번 인제뉴이티의 임무는 화성에서 비행체가 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겁니다. 이번 임무가 성공하면 앞으로 발사하는 화성 탐사선은 비행 탐사가 기본으로 탑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미 나사가 화성 표면에 착륙시킨 건 모두 로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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