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하고 폭발”…CCTV에 담긴 춘천 아파트 화재 순간

입력 2021.04.11 (18:03) 수정 2021.04.1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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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1일) 새벽 3시쯤,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의 한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53살 유 모 씨가 손 등에 가벼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주민 7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KBS는 화재가 처음 발생했을 때 당시 CCTV 화면을 입수했습니다. 이 영상에는 처음 불길이 시작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화면 오른쪽 아래에서 붉은색 빛이 갑자기 번쩍이더니, 폭발과 함께 불길이 밖으로 솟구칩니다. 화염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이내 화면은 검은 연기로 가득 찹니다.

아찔했던 화재 현장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같은 동 7층에 사는 주민 현재복 씨는 "'펑'하는 소리가 10번 정도 계속 들렸다"며 "잠에서 깨 방에서 나올 때 이미 집 안으로 연기가 다 밀고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불은 이 아파트 3층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아파트는 스프링클러가 없어 자체 초기 진화가 안 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992년부터 2005년까지 건설된 아파트는 16층 이상에만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했는데, 이 아파트는 15층 높이에 1999년에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화재 신고가 접수된 뒤, 소방차 19대와 소방관 40여 명이 출동해 20여 분 만에 진화했습니다.

소방차가 출동해 불을 끄는 모습은 인근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에 담겼습니다. 소방대원이 쏜 물줄기가 불길에 닿자, 검은 연기는 흰 연기로 바뀌며 하늘 위로 뿜어지듯 올라갑니다.



불이 난 가정집 66㎡가 전소했고, 아파트 3층에서 7층 사이가 검게 그을렸습니다. 폭발로 추정되는 충격으로 인해 인근에 주차된 차량 1대의 유리창도 깨졌습니다. 차 위에는 유리 파편이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 앞에 세워진 차량이 폭발로 추정되는 충격으로 차량 뒤편 유리창이 깨졌다.불이 난 아파트 앞에 세워진 차량이 폭발로 추정되는 충격으로 차량 뒤편 유리창이 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내일(12일)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화면제공: 아파트CCTV,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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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펑’하고 폭발”…CCTV에 담긴 춘천 아파트 화재 순간
    • 입력 2021-04-11 18:03:20
    • 수정2021-04-11 20:50:40
    취재K

오늘(11일) 새벽 3시쯤,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의 한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53살 유 모 씨가 손 등에 가벼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주민 7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KBS는 화재가 처음 발생했을 때 당시 CCTV 화면을 입수했습니다. 이 영상에는 처음 불길이 시작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화면 오른쪽 아래에서 붉은색 빛이 갑자기 번쩍이더니, 폭발과 함께 불길이 밖으로 솟구칩니다. 화염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이내 화면은 검은 연기로 가득 찹니다.

아찔했던 화재 현장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같은 동 7층에 사는 주민 현재복 씨는 "'펑'하는 소리가 10번 정도 계속 들렸다"며 "잠에서 깨 방에서 나올 때 이미 집 안으로 연기가 다 밀고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불은 이 아파트 3층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아파트는 스프링클러가 없어 자체 초기 진화가 안 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992년부터 2005년까지 건설된 아파트는 16층 이상에만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했는데, 이 아파트는 15층 높이에 1999년에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화재 신고가 접수된 뒤, 소방차 19대와 소방관 40여 명이 출동해 20여 분 만에 진화했습니다.

소방차가 출동해 불을 끄는 모습은 인근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에 담겼습니다. 소방대원이 쏜 물줄기가 불길에 닿자, 검은 연기는 흰 연기로 바뀌며 하늘 위로 뿜어지듯 올라갑니다.



불이 난 가정집 66㎡가 전소했고, 아파트 3층에서 7층 사이가 검게 그을렸습니다. 폭발로 추정되는 충격으로 인해 인근에 주차된 차량 1대의 유리창도 깨졌습니다. 차 위에는 유리 파편이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 앞에 세워진 차량이 폭발로 추정되는 충격으로 차량 뒤편 유리창이 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내일(12일)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화면제공: 아파트CCTV,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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