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회 어필만 했어도 승부는 뒤바뀔 수 있었다

입력 2021.04.13 (22:04) 수정 2021.04.13 (22: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한화가 어설픈 수비와 안이한 태도로 경기를 내줬다. 만약 제대로 어필해 실점을 한 점 줄였으면 경기 결과가 뒤바뀔 수도 있었다.

한화는 오늘(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4-3.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아쉬운 장면은 1회에 나왔다.

1회 말, 삼성이 2대 0으로 앞선 1사 만루 상황에서 이원석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원석의 타구는 높이 떴고 손쉽게 잡을 수 있는 플라이가 되는 듯했다.

공교롭게도 우익수 임종찬이 이 타구를 놓쳤고, 3루 주자 김동엽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후 더블 아웃으로 이닝은 종료됐다.

언뜻 보기엔 주자 두 명의 더블 아웃처럼 보였다. 뜬공이 될 줄 알고 대기하던 1루 주자 박해민과 2루 주자 강민호는 진루 도중 아웃을 당한 것이다.

하지만 우익수의 포구는 뜬공 아웃으로 인정됐다. 1루심이 포구 순간 분명하게 손을 들어 아웃을 선언했다. 그리고 2루 주자 강민호는 3루에서 태그 아웃을 당했다. 같은 더블 아웃이지만 주자 두 명이 아닌 주자와 타자의 더블 아웃이었다.

뜬공 상황에서 3루 주자 김동엽의 득점이 인정되려면 3루 태그업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우익수가 공을 놓친 것으로 판단한 김동엽은 태그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심판은 김동엽의 득점을 인정했다.

KBO의 설명으로는 태그업 누락은 홈런 상황에서 '누의 공과'와 마찬가지로 상대 팀에서 어필해야만 한다. 심판이 이를 알고 봤어도 어필이 없었기에 한화에 알려줄 수 없다는 설명이다. 3루 태그업은 게다가 비디오 판독 대상이기도 하다.

분명 한화 벤치도 뜬공 아웃인지 공을 떨어뜨린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1루심은 분명히 손을 들었다. 적어도 코치나 벤치에선 이를 파악했어야 한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한 점 차로 졌다. 만약 1회 한 점을 덜 내줬다면 승부의 향방은 어디로 흘렀을지 모른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화, 1회 어필만 했어도 승부는 뒤바뀔 수 있었다
    • 입력 2021-04-13 22:04:21
    • 수정2021-04-13 22:50:35
    국내프로야구
프로야구 한화가 어설픈 수비와 안이한 태도로 경기를 내줬다. 만약 제대로 어필해 실점을 한 점 줄였으면 경기 결과가 뒤바뀔 수도 있었다.

한화는 오늘(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4-3.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아쉬운 장면은 1회에 나왔다.

1회 말, 삼성이 2대 0으로 앞선 1사 만루 상황에서 이원석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원석의 타구는 높이 떴고 손쉽게 잡을 수 있는 플라이가 되는 듯했다.

공교롭게도 우익수 임종찬이 이 타구를 놓쳤고, 3루 주자 김동엽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후 더블 아웃으로 이닝은 종료됐다.

언뜻 보기엔 주자 두 명의 더블 아웃처럼 보였다. 뜬공이 될 줄 알고 대기하던 1루 주자 박해민과 2루 주자 강민호는 진루 도중 아웃을 당한 것이다.

하지만 우익수의 포구는 뜬공 아웃으로 인정됐다. 1루심이 포구 순간 분명하게 손을 들어 아웃을 선언했다. 그리고 2루 주자 강민호는 3루에서 태그 아웃을 당했다. 같은 더블 아웃이지만 주자 두 명이 아닌 주자와 타자의 더블 아웃이었다.

뜬공 상황에서 3루 주자 김동엽의 득점이 인정되려면 3루 태그업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우익수가 공을 놓친 것으로 판단한 김동엽은 태그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심판은 김동엽의 득점을 인정했다.

KBO의 설명으로는 태그업 누락은 홈런 상황에서 '누의 공과'와 마찬가지로 상대 팀에서 어필해야만 한다. 심판이 이를 알고 봤어도 어필이 없었기에 한화에 알려줄 수 없다는 설명이다. 3루 태그업은 게다가 비디오 판독 대상이기도 하다.

분명 한화 벤치도 뜬공 아웃인지 공을 떨어뜨린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1루심은 분명히 손을 들었다. 적어도 코치나 벤치에선 이를 파악했어야 한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한 점 차로 졌다. 만약 1회 한 점을 덜 내줬다면 승부의 향방은 어디로 흘렀을지 모른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