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소비 서프라이즈’…“부양책·백신 효과”

입력 2021.04.16 (12:32) 수정 2021.04.1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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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 규모가 1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었는데 대규모 경기 부양책과 백신 접종 확대에 힘입은 바가 큰 걸로 보입니다.

미국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면서 뉴욕증시 주요지수들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지난달 1인당 천 4백 달러씩 지급된 재난지원금의 효과는 예상보다 훨씬 컸습니다.

지난 2월 마이너스였던 미국 소매판매가 지난달엔 10% 가깝게 증가했습니다.

1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입니다.

미국 소비자들은 스포츠용품과 의류를 사는데 특히 지갑을 많이 열었고, 영업 재개 조치가 잇따르면서 식당과 주유소에서도 씀씀이가 커졌습니다.

재난 지원금이 곧바로 소비로 이어진 게 가장 주효했다지만, 하루 300만 회씩 이뤄지는 백신 접종도 소비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이렇게 미국 경제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소비가 강하게 개선되면서, 미국 경기 회복 속도도 더 빨라질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스티븐 리치우토/미즈호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 "소매 판매가 매우 양호한 편입니다. 지금 나오는 데이터를 보면 미국 경제는 엄청난 성장 환경을 갖게 될 것 같습니다. 5.5%~6%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 심리 개선으로 여름철 여행 수요도 크게 늘 걸로 예상되면서 미국 대형 항공사들도 속속 채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메리칸항공은 올 여름 국내선 운항 좌석 수를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90%, 국제선은 80%까지 늘릴 계획을 세웠고, 유나이티드항공은 최근 조종사 신규 채용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에드 상그리코/아메리칸 에어라인 상무이사 : "눌려 있는 여행 수요가 많습니다. 고객들이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좋은 여행 상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일자리 회복에도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무적인 경제 지표들에 힘입어 다우지수가 3만 4천선을 돌파하는 등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1% 안팎씩 상승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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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3월 ‘소비 서프라이즈’…“부양책·백신 효과”
    • 입력 2021-04-16 12:31:59
    • 수정2021-04-16 12: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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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 규모가 1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었는데 대규모 경기 부양책과 백신 접종 확대에 힘입은 바가 큰 걸로 보입니다.

미국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면서 뉴욕증시 주요지수들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지난달 1인당 천 4백 달러씩 지급된 재난지원금의 효과는 예상보다 훨씬 컸습니다.

지난 2월 마이너스였던 미국 소매판매가 지난달엔 10% 가깝게 증가했습니다.

1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입니다.

미국 소비자들은 스포츠용품과 의류를 사는데 특히 지갑을 많이 열었고, 영업 재개 조치가 잇따르면서 식당과 주유소에서도 씀씀이가 커졌습니다.

재난 지원금이 곧바로 소비로 이어진 게 가장 주효했다지만, 하루 300만 회씩 이뤄지는 백신 접종도 소비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이렇게 미국 경제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소비가 강하게 개선되면서, 미국 경기 회복 속도도 더 빨라질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스티븐 리치우토/미즈호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 "소매 판매가 매우 양호한 편입니다. 지금 나오는 데이터를 보면 미국 경제는 엄청난 성장 환경을 갖게 될 것 같습니다. 5.5%~6%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 심리 개선으로 여름철 여행 수요도 크게 늘 걸로 예상되면서 미국 대형 항공사들도 속속 채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메리칸항공은 올 여름 국내선 운항 좌석 수를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90%, 국제선은 80%까지 늘릴 계획을 세웠고, 유나이티드항공은 최근 조종사 신규 채용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에드 상그리코/아메리칸 에어라인 상무이사 : "눌려 있는 여행 수요가 많습니다. 고객들이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좋은 여행 상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일자리 회복에도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무적인 경제 지표들에 힘입어 다우지수가 3만 4천선을 돌파하는 등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1% 안팎씩 상승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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