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계엄군의 참회 담아”…뮤지컬 ‘광주’ 개막

입력 2021.04.16 (22:10) 수정 2021.04.16 (22: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뮤지컬 '광주'가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 작품은 80년 5월 치열한 항쟁을 벌인 광주 시민들의 이야기와 계엄군의 참회를 극중에 담아냈는데요.

김정대 기자가 공연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머리띠를 둘러매고 깃발을 흔드는 광주 시민들!

["(구속자를 석방하라!) 독재자는 물러가라! 훌라훌라…."]

시위에 참가하지 않은 시민들은 주먹밥을 만들어 나누고 부상자들을 돌보며 피가 부족하면 기꺼이 헌혈에 나섰습니다.

뮤지컬 '광주'는 시위 군중 틈에 잠입해 혼란을 야기하는 임무를 맡은 한 사복 군인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시위 군중 틈에서 광주의 아픔과 진실에 눈 뜬 젊은 계엄군은 훗날 학살의 증인이 돼 진실을 고백하고 참회합니다.

[신우/계엄군 편의대 '박한수' 역 : "약속을 지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작품은 이를 통해 5·18 진상규명의 바람을 담아냈습니다.

[황풍년/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 "프랑스 혁명처럼 광주에도 어떤 엄청난 위대한 서사가 있었고. 그것을 문화 콘텐츠로 이렇게 만들어서 기억하고…."]

지난해 5·18 40주년을 맞아 첫선을 보였던 이 작품은, 올해, 줄거리와 음악을 한층 보완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고선웅/뮤지컬 '광주' 연출가 : "(5·18) 그때 아팠던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하면 이 시대와 만나는 접점이 있을까 이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서울 무대에서 먼저 선을 보인 뮤지컬 '광주'는 5·18 41주년을 앞둔 다음달,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도 막을 올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5·18 계엄군의 참회 담아”…뮤지컬 ‘광주’ 개막
    • 입력 2021-04-16 22:10:38
    • 수정2021-04-16 22:26:58
    뉴스9(광주)
[앵커]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뮤지컬 '광주'가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 작품은 80년 5월 치열한 항쟁을 벌인 광주 시민들의 이야기와 계엄군의 참회를 극중에 담아냈는데요.

김정대 기자가 공연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머리띠를 둘러매고 깃발을 흔드는 광주 시민들!

["(구속자를 석방하라!) 독재자는 물러가라! 훌라훌라…."]

시위에 참가하지 않은 시민들은 주먹밥을 만들어 나누고 부상자들을 돌보며 피가 부족하면 기꺼이 헌혈에 나섰습니다.

뮤지컬 '광주'는 시위 군중 틈에 잠입해 혼란을 야기하는 임무를 맡은 한 사복 군인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시위 군중 틈에서 광주의 아픔과 진실에 눈 뜬 젊은 계엄군은 훗날 학살의 증인이 돼 진실을 고백하고 참회합니다.

[신우/계엄군 편의대 '박한수' 역 : "약속을 지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작품은 이를 통해 5·18 진상규명의 바람을 담아냈습니다.

[황풍년/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 "프랑스 혁명처럼 광주에도 어떤 엄청난 위대한 서사가 있었고. 그것을 문화 콘텐츠로 이렇게 만들어서 기억하고…."]

지난해 5·18 40주년을 맞아 첫선을 보였던 이 작품은, 올해, 줄거리와 음악을 한층 보완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고선웅/뮤지컬 '광주' 연출가 : "(5·18) 그때 아팠던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하면 이 시대와 만나는 접점이 있을까 이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서울 무대에서 먼저 선을 보인 뮤지컬 '광주'는 5·18 41주년을 앞둔 다음달,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도 막을 올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