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서 고기 구워 먹으려던 고사리 채취객…산불 낼 뻔

입력 2021.04.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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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0일) 오후 제주시 용강동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현장(사진=제주소방서)어제(20일) 오후 제주시 용강동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현장(사진=제주소방서)

고사리 채취객이 차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려다 화재가 발생해 산불로 이어질 뻔했다.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어제(20일) 오후 1시 47분쯤 제주시 용강동의 한 야초지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나는 것을 산불감시요원이 목격해 119에 신고했다.

감시요원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차량에서 불이 나는 상태였고, 자체 장비를 이용해 20여 분 만에 진화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불로 자동차가 전소하는 등 소방서 추산 2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차량 안에 있던 번개탄과 숯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관계자는 "운전자가 고사리 채취 중 고기를 구워 먹으려고 조수석에 있던 냄비에 번개탄과 숯을 넣어 점화한 뒤, 담배를 피우다 화염이 발생했다고 진술했다"며 "전기적, 기계적 요인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어제(20일) 오후 제주시 용강동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현장(사진=제주소방서)어제(20일) 오후 제주시 용강동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현장(사진=제주소방서)

■ 제주 들불 화재 246건…72%가 부주의

소방당국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만큼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들불 화재 건수는 246건으로,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4건이 건조한 봄철인 3~5월에 집중됐다.

특히, 과수원이나 논과 밭에서의 소각 등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화재가 178건(72.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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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 안에서 고기 구워 먹으려던 고사리 채취객…산불 낼 뻔
    • 입력 2021-04-21 15:25:15
    취재K
어제(20일) 오후 제주시 용강동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현장(사진=제주소방서)
고사리 채취객이 차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려다 화재가 발생해 산불로 이어질 뻔했다.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어제(20일) 오후 1시 47분쯤 제주시 용강동의 한 야초지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나는 것을 산불감시요원이 목격해 119에 신고했다.

감시요원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차량에서 불이 나는 상태였고, 자체 장비를 이용해 20여 분 만에 진화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불로 자동차가 전소하는 등 소방서 추산 2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차량 안에 있던 번개탄과 숯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관계자는 "운전자가 고사리 채취 중 고기를 구워 먹으려고 조수석에 있던 냄비에 번개탄과 숯을 넣어 점화한 뒤, 담배를 피우다 화염이 발생했다고 진술했다"며 "전기적, 기계적 요인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어제(20일) 오후 제주시 용강동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현장(사진=제주소방서)
■ 제주 들불 화재 246건…72%가 부주의

소방당국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만큼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들불 화재 건수는 246건으로,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4건이 건조한 봄철인 3~5월에 집중됐다.

특히, 과수원이나 논과 밭에서의 소각 등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화재가 178건(72.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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