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부동산법 위반’ 논란…K리그 뛰는 데 지장?
입력 2021.04.22 (15:13)
수정 2021.04.22 (16: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바람 잘 날 없는 기성용이다.
이번에는 부동산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최근 유소년 시절 성폭행 가해 혐의로 경찰에 출석한 데 이어 이번에는 부친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과 함께 민간 공원 인근 수십억대 토지를 매입해 투기 및 농지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기성용과 기영옥 전 단장을 농지법 위반 및 불법 형질 변경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기성용 부자는 지난 2015~2016년 광주 북구 금호동 일대 농지가 포함된 땅을 약 58억 원어치 사들였는데,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농지법 위반이고 또 다른 혐의는 부동산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가 아니냐는 것이다.
앞으로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단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투기 여부는 경찰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이 과정에 직접 개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영옥 전 단장은 "기성용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기성용의 대리인으로 한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아들 이름의 축구 센터를 건립하는 차원에서 땅을 사들인 것이지 투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투기 여부와 관계없이 농지법을 위반하게 되면 선수 자격을 유지하는 데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
프로축구연맹 상벌 규정을 살펴보면 기성용은 부동산 관련 법 위반 등으로 인해 선수 자격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다. 연맹 규정에는 '범죄 및 기타 비신사적인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는 해당 선수에게 자격 정지 및 제재금 부과를 할 수 있는데, 기성용에게 적용할 구체적인 해당 사항이 없다.이 규정에 적용되는 범죄 유형은 ▲성범죄▲음주운전▲공정성 저해 우려 금전 거래 등 3가지로 좁혀진다.
이 가운데 세 번째 항목인 금전 거래는 리그 관계자 등과 경기에 관련한 돈이 오갔을 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경기 외적인 부동산 거래는 전혀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부동산 투기 의혹이 진실로 밝혀지면 도의적 책임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현재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돼 이번 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 상태다. 그가 빠진 사이 FC서울은 공식 경기 6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기성용이 '학폭 논란'에 이어 부동산 관련 법 위반 논란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가운데, 이번 주말 K리그 수원 FC 원정에서 출전해 연패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기성용 ‘부동산법 위반’ 논란…K리그 뛰는 데 지장?
-
- 입력 2021-04-22 15:13:30
- 수정2021-04-22 16:33:16
바람 잘 날 없는 기성용이다.
이번에는 부동산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최근 유소년 시절 성폭행 가해 혐의로 경찰에 출석한 데 이어 이번에는 부친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과 함께 민간 공원 인근 수십억대 토지를 매입해 투기 및 농지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기성용과 기영옥 전 단장을 농지법 위반 및 불법 형질 변경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기성용 부자는 지난 2015~2016년 광주 북구 금호동 일대 농지가 포함된 땅을 약 58억 원어치 사들였는데,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농지법 위반이고 또 다른 혐의는 부동산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가 아니냐는 것이다.
앞으로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단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투기 여부는 경찰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이 과정에 직접 개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영옥 전 단장은 "기성용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기성용의 대리인으로 한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아들 이름의 축구 센터를 건립하는 차원에서 땅을 사들인 것이지 투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투기 여부와 관계없이 농지법을 위반하게 되면 선수 자격을 유지하는 데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프로축구연맹 상벌 규정을 살펴보면 기성용은 부동산 관련 법 위반 등으로 인해 선수 자격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다. 연맹 규정에는 '범죄 및 기타 비신사적인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는 해당 선수에게 자격 정지 및 제재금 부과를 할 수 있는데, 기성용에게 적용할 구체적인 해당 사항이 없다.
이 규정에 적용되는 범죄 유형은 ▲성범죄▲음주운전▲공정성 저해 우려 금전 거래 등 3가지로 좁혀진다.
이 가운데 세 번째 항목인 금전 거래는 리그 관계자 등과 경기에 관련한 돈이 오갔을 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경기 외적인 부동산 거래는 전혀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부동산 투기 의혹이 진실로 밝혀지면 도의적 책임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현재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돼 이번 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 상태다. 그가 빠진 사이 FC서울은 공식 경기 6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기성용이 '학폭 논란'에 이어 부동산 관련 법 위반 논란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가운데, 이번 주말 K리그 수원 FC 원정에서 출전해 연패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
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김기범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