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센카쿠는 우리 땅”…일본 보란 듯 보고서 발간

입력 2021.04.27 (21:25) 수정 2021.04.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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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오늘(27일), 공교롭게도 중국이 댜오위다오는 중국땅이라는 주장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일본이 센카쿠 열도라 부르며 자신들 땅이라 주장하는 곳인데요.

보고서 발표 시점이 미묘합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센카쿠 열도입니다.

중국이 댜오위다오라고 부르는 센카쿠와 주변 섬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센카쿠 열도를 고해상도로 촬영한 사진부터, 주변 바다 수심까지 측정한 바다 지형도 등이 들어있습니다.

가장 높은 봉우리에는 중국 명칭도 붙였습니다.

겉보기엔 단순 과학 조사 보고서지만, 주목할 건 발표 시점입니다.

앞서 지난 16일 미국과 일본은 정상회담에서 센카쿠 열도에 대한 방어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스가/일본 총리 : "바이든 대통령은 미·일 안보조약 5조와 센카쿠 열도의 안보를 포함해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이에 대응하듯 중국 해양경비대는 지난 주말 센카쿠 일대를 순찰하더니 바로 다음 날 조사 보고서까지 공개한 겁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댜오위다오 섬과 그 부속 섬은 중국 고유의 영토입니다. 중국 해경이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순항 활동하는 것은 자국의 고유권리를 행사하는 것입니다."]

앞서 지난 2월부터는 중국 관할 해역에서 외국 선박에 무력을 쓸 수 있는 법까지 시행중입니다.

일본은 외교청서에서 이런 중국의 해경법 시행을 비판하면서 처음으로 중국 해양경비대의 활동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적시했습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중·미·일 3국 간 군사적 충돌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해당 지역을 둘러싼 긴장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제작: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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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은 “센카쿠는 우리 땅”…일본 보란 듯 보고서 발간
    • 입력 2021-04-27 21:25:17
    • 수정2021-04-27 22: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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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오늘(27일), 공교롭게도 중국이 댜오위다오는 중국땅이라는 주장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일본이 센카쿠 열도라 부르며 자신들 땅이라 주장하는 곳인데요.

보고서 발표 시점이 미묘합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센카쿠 열도입니다.

중국이 댜오위다오라고 부르는 센카쿠와 주변 섬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센카쿠 열도를 고해상도로 촬영한 사진부터, 주변 바다 수심까지 측정한 바다 지형도 등이 들어있습니다.

가장 높은 봉우리에는 중국 명칭도 붙였습니다.

겉보기엔 단순 과학 조사 보고서지만, 주목할 건 발표 시점입니다.

앞서 지난 16일 미국과 일본은 정상회담에서 센카쿠 열도에 대한 방어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스가/일본 총리 : "바이든 대통령은 미·일 안보조약 5조와 센카쿠 열도의 안보를 포함해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이에 대응하듯 중국 해양경비대는 지난 주말 센카쿠 일대를 순찰하더니 바로 다음 날 조사 보고서까지 공개한 겁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댜오위다오 섬과 그 부속 섬은 중국 고유의 영토입니다. 중국 해경이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순항 활동하는 것은 자국의 고유권리를 행사하는 것입니다."]

앞서 지난 2월부터는 중국 관할 해역에서 외국 선박에 무력을 쓸 수 있는 법까지 시행중입니다.

일본은 외교청서에서 이런 중국의 해경법 시행을 비판하면서 처음으로 중국 해양경비대의 활동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적시했습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중·미·일 3국 간 군사적 충돌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해당 지역을 둘러싼 긴장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제작: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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