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하루 3천여 명 사망…외교부, 산소발생기 교민 지원

입력 2021.04.29 (06:23) 수정 2021.04.2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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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3천 명을 넘어서면서, 의료용 산소를 구하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현지 교민사회의 요청에 따라 산소발생기를 긴급 지원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는 요즘 주차장 자리에 임시 화장장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많은 시신이 동시에 화장되는 데다가, 시신을 감싸고 있는 방역 수의를 열 수 없어서 가족의 마지막 얼굴도 보지 못했다는 하소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르밀라/유족 : "남편이 입원해 있을 때도 제발 만나게 해 달라고 사정했는데 만날 수가 없었어요."]

인도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3천 명 대로 올라섰습니다.

두 달 전에는 100명 안팎이었는데 서른 배로 늘어난 겁니다.

누적 사망도 20만 4천여 명이 됐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36만 명, 누적 확진자는 1,83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병상을 구하기도 어렵거니와 입원을 해도 산소가 충분하지 않다 보니, 산소통을 구하기 위해 밤을 새우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이브라힘/뉴델리 주민 : "저희는 새벽 5시에 왔는데, 다른 사람들은 자정부터 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인도에 있는 우리 교민은 만여 명, 이 가운데 누적 확진자는 110명 정도인데, 산소를 구하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현지 한인회의 요청에 따라 어젯밤 산소발생기 14대를 외교행낭으로 보냈습니다.

다음 주에도 여섯 대가 추가로 운송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또 인도적 차원의 방역물품 제공을 위해 인도 정부와도 구체적 내용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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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하루 3천여 명 사망…외교부, 산소발생기 교민 지원
    • 입력 2021-04-29 06:23:42
    • 수정2021-04-29 22: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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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3천 명을 넘어서면서, 의료용 산소를 구하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현지 교민사회의 요청에 따라 산소발생기를 긴급 지원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는 요즘 주차장 자리에 임시 화장장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많은 시신이 동시에 화장되는 데다가, 시신을 감싸고 있는 방역 수의를 열 수 없어서 가족의 마지막 얼굴도 보지 못했다는 하소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르밀라/유족 : "남편이 입원해 있을 때도 제발 만나게 해 달라고 사정했는데 만날 수가 없었어요."]

인도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3천 명 대로 올라섰습니다.

두 달 전에는 100명 안팎이었는데 서른 배로 늘어난 겁니다.

누적 사망도 20만 4천여 명이 됐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36만 명, 누적 확진자는 1,83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병상을 구하기도 어렵거니와 입원을 해도 산소가 충분하지 않다 보니, 산소통을 구하기 위해 밤을 새우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이브라힘/뉴델리 주민 : "저희는 새벽 5시에 왔는데, 다른 사람들은 자정부터 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인도에 있는 우리 교민은 만여 명, 이 가운데 누적 확진자는 110명 정도인데, 산소를 구하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현지 한인회의 요청에 따라 어젯밤 산소발생기 14대를 외교행낭으로 보냈습니다.

다음 주에도 여섯 대가 추가로 운송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또 인도적 차원의 방역물품 제공을 위해 인도 정부와도 구체적 내용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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