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만 탄소중립?…기업 참여 절실

입력 2021.05.04 (21:51) 수정 2021.05.0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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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에 이어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기획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보도해드린 것처럼 시민들은 자전거로 출퇴근하기와 나무 심기 등 탄소중립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정작 탄소 배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업들의 대응은 소극적입니다.

윤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해 8천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해 배출량 국내 1위인 포스코.

결국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코 관계자/음성변조 : "에너지 효율 향상과 경제적 저탄소 원료 대체, 수소 환원 제철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목표 달성을 하겠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은 제조과정에서 다량의 탄소배출이 불가피하고, 지난해에도 탄소를 초과 배출해 배출권 구매비용이 전년 대비 54% 증가하는 등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합니다.

[정참귀/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포스코가) 수소 기술 개발로써 대체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그게 얼마나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도 현재로써는 굉장히 모호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국내 상위기업 50개의 탄소 배출량은 전체의 70%에 이르고 있는 상황.

이에 비해 기업들의 탄소중립 참여도는 저조합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탄소 배출권거래제 참여 기업 4백여 곳을 조사했더니 탄소 중립 정책에 대응 중인 기업은 30%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또 중소기업을 비롯한 전체의 43%는 현실적으로 탄소중립이 어렵다며 그 이유로 경쟁력 약화와 업종 존속 위기 등을 꼽았습니다.

[서석민/대구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장 : "자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고요. 참여 기업들이 원가 인상에 따른 요인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의 인센티브가 마련이 되어야…."]

기업들의 참여 없이는 탄소중립이 불가능한 만큼 대기업.중견기업의 참여 확대와 중소기업 지원 방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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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만 탄소중립?…기업 참여 절실
    • 입력 2021-05-04 21:51:33
    • 수정2021-05-04 22:08:48
    뉴스9(대구)
[앵커]

어제에 이어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기획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보도해드린 것처럼 시민들은 자전거로 출퇴근하기와 나무 심기 등 탄소중립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정작 탄소 배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업들의 대응은 소극적입니다.

윤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해 8천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해 배출량 국내 1위인 포스코.

결국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코 관계자/음성변조 : "에너지 효율 향상과 경제적 저탄소 원료 대체, 수소 환원 제철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목표 달성을 하겠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은 제조과정에서 다량의 탄소배출이 불가피하고, 지난해에도 탄소를 초과 배출해 배출권 구매비용이 전년 대비 54% 증가하는 등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합니다.

[정참귀/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포스코가) 수소 기술 개발로써 대체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그게 얼마나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도 현재로써는 굉장히 모호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국내 상위기업 50개의 탄소 배출량은 전체의 70%에 이르고 있는 상황.

이에 비해 기업들의 탄소중립 참여도는 저조합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탄소 배출권거래제 참여 기업 4백여 곳을 조사했더니 탄소 중립 정책에 대응 중인 기업은 30%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또 중소기업을 비롯한 전체의 43%는 현실적으로 탄소중립이 어렵다며 그 이유로 경쟁력 약화와 업종 존속 위기 등을 꼽았습니다.

[서석민/대구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장 : "자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고요. 참여 기업들이 원가 인상에 따른 요인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의 인센티브가 마련이 되어야…."]

기업들의 참여 없이는 탄소중립이 불가능한 만큼 대기업.중견기업의 참여 확대와 중소기업 지원 방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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