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모잠자리 서식지 확인”…대저대교 노선 변경?

입력 2021.05.25 (19:21) 수정 2021.05.2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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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동강 하구 대저대교 건설 예정지에서 멸종위기종인 '대모잠자리'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환경단체는 건설계획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요,

다음 달로 예상되는 대저대교 노선변경 결정에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갈색 바탕에 검은색 등줄기.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매우 적어 멸종위기종인 '대모잠자리'입니다.

서식지가 매우 제한적인데, 한 환경단체가 최근 대저대교 건설 예정지 인근에서 대모잠자리 35마리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적어도 140마리가 서식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 최대 규모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저대교가 들어서면 소중한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대저대교 건설 계획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박중록/습지와 새들의 친구 운영위원장 :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대모잠자리가 그것도 한두 마리가 아니라 국내 최대 규모로 서식하는 것은 낙동강하구가 갖고 있는 생태적인 가치가 얼마나 큰가를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지금까지 진행된 환경영향평가에서 '대모잠자리'는 빠져 있었다며 이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부산시는 이미 대저대교 건설예정지에서 대부분 동식물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대모잠자리 역시 삼락생태공원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양금석/부산시 도로계획과장 : "대저대교가 놓이는 부분에는 저희들이 조사한 바로는 대모잠자리 부분이 없었고요. 그 밑에 부분에 대모잠자리가 발견됐어요. 원래 좌우로 500m 구간을 조사하게 돼 있는데 저희들이 1.5km를 조사했습니다."]

대저대교는 부산 강서구 식만동과 사상구 삼락동을 잇는 8.24km 길이 교량으로 큰고니 등 철새 서식지 파괴 논란이 제기돼 부산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 등이 노선 변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시는 대모잠자리가 발견됐다는 주장만으로 노선을 변경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힌 만큼 환경단체와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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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모잠자리 서식지 확인”…대저대교 노선 변경?
    • 입력 2021-05-25 19:21:36
    • 수정2021-05-25 19:25:54
    뉴스7(부산)
[앵커]

낙동강 하구 대저대교 건설 예정지에서 멸종위기종인 '대모잠자리'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환경단체는 건설계획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요,

다음 달로 예상되는 대저대교 노선변경 결정에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갈색 바탕에 검은색 등줄기.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매우 적어 멸종위기종인 '대모잠자리'입니다.

서식지가 매우 제한적인데, 한 환경단체가 최근 대저대교 건설 예정지 인근에서 대모잠자리 35마리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적어도 140마리가 서식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 최대 규모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저대교가 들어서면 소중한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대저대교 건설 계획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박중록/습지와 새들의 친구 운영위원장 :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대모잠자리가 그것도 한두 마리가 아니라 국내 최대 규모로 서식하는 것은 낙동강하구가 갖고 있는 생태적인 가치가 얼마나 큰가를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지금까지 진행된 환경영향평가에서 '대모잠자리'는 빠져 있었다며 이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부산시는 이미 대저대교 건설예정지에서 대부분 동식물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대모잠자리 역시 삼락생태공원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양금석/부산시 도로계획과장 : "대저대교가 놓이는 부분에는 저희들이 조사한 바로는 대모잠자리 부분이 없었고요. 그 밑에 부분에 대모잠자리가 발견됐어요. 원래 좌우로 500m 구간을 조사하게 돼 있는데 저희들이 1.5km를 조사했습니다."]

대저대교는 부산 강서구 식만동과 사상구 삼락동을 잇는 8.24km 길이 교량으로 큰고니 등 철새 서식지 파괴 논란이 제기돼 부산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 등이 노선 변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시는 대모잠자리가 발견됐다는 주장만으로 노선을 변경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힌 만큼 환경단체와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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