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기사, 내년부터 분류 작업 안 한다”…2차 사회적 합의

입력 2021.06.16 (19:19) 수정 2021.06.16 (19: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택배 기사의 과로사 방지 대책을 논의해 온 사회적 합의 기구가 택배 기사 업무에서 분류 작업을 제외하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8일째 이어져왔던 파업도 오늘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또다른 쟁점이었던 우체국택배 문제는 이번주 다시 논의해기로 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 1월 1일부터 택배 기사들은 분류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 오후 2차 사회적 합의 기구에서 잠정 합의한 내용입니다.

택배 기사 과로사 원인으로 지목돼 온 분류 작업은, 지난 1월 1차 사회적 합의에서 택배사 책임으로 명시됐습니다.

그러나 반년 가까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단 지적이 잇따르자 이번엔 아예 이행 시기를 못박았습니다.

택배사는 자동 분류기를 설치하거나, 설치가 안 된 곳엔 택배사가 택배 기사 2명 당 분류 인력 1명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한진과 롯데택배는 1차 합의에서 약속한 것보다 분류인력을 천명 더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택배 기사는 개인별로 분류된 택배를 배송만 하게 됩니다.

또 정부 용역에 따라 택배 기사는 일주일에 60시간 넘게 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주 동안 일주일 평균 근로 시간이 64시간을 초과하면 물량과 구역이 조정됩니다.

하루 평균 작업시간이 8시간을 계속 초과할 경우 택배사나 영업점은 1년에 한 번 이상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별도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잠정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택배노조는 내일부터 파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남은 쟁점은 우체국택배 문제.

이번주 합의를 목표로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는데, 택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분류작업을 기사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우체국택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최종 합의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사회적 합의 타결 여부와 관계 없이 빠른 시일 내에 개별 분류 체계를 도입하고, 개별 분류가 되기 전까지 적정한 수수료를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택배 기사, 내년부터 분류 작업 안 한다”…2차 사회적 합의
    • 입력 2021-06-16 19:19:41
    • 수정2021-06-16 19:30:55
    뉴스7(전주)
[앵커]

택배 기사의 과로사 방지 대책을 논의해 온 사회적 합의 기구가 택배 기사 업무에서 분류 작업을 제외하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8일째 이어져왔던 파업도 오늘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또다른 쟁점이었던 우체국택배 문제는 이번주 다시 논의해기로 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 1월 1일부터 택배 기사들은 분류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 오후 2차 사회적 합의 기구에서 잠정 합의한 내용입니다.

택배 기사 과로사 원인으로 지목돼 온 분류 작업은, 지난 1월 1차 사회적 합의에서 택배사 책임으로 명시됐습니다.

그러나 반년 가까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단 지적이 잇따르자 이번엔 아예 이행 시기를 못박았습니다.

택배사는 자동 분류기를 설치하거나, 설치가 안 된 곳엔 택배사가 택배 기사 2명 당 분류 인력 1명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한진과 롯데택배는 1차 합의에서 약속한 것보다 분류인력을 천명 더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택배 기사는 개인별로 분류된 택배를 배송만 하게 됩니다.

또 정부 용역에 따라 택배 기사는 일주일에 60시간 넘게 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주 동안 일주일 평균 근로 시간이 64시간을 초과하면 물량과 구역이 조정됩니다.

하루 평균 작업시간이 8시간을 계속 초과할 경우 택배사나 영업점은 1년에 한 번 이상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별도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잠정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택배노조는 내일부터 파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남은 쟁점은 우체국택배 문제.

이번주 합의를 목표로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는데, 택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분류작업을 기사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우체국택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최종 합의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사회적 합의 타결 여부와 관계 없이 빠른 시일 내에 개별 분류 체계를 도입하고, 개별 분류가 되기 전까지 적정한 수수료를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