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불허’ 기습폭우…“대비와 빠른 대피가 중요”

입력 2021.07.15 (06:56) 수정 2021.07.15 (06: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장맛비가 그치고 난 뒤 폭염이 이어지다 어느 순간 갑자기 기습 폭우가 쏟아지는 변덕스런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태풍급의 강풍까지 동반해 자칫 인명피해도 우려되는 데요.

너무 갑작스러워 방재 당국조차 대처하기 힘든 기상 이변.

미리 대비하고 발생하면 빠르게 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홍승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위를 피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하천 산책로 일대.

아름드리 버드나무가 지지대와 함께 뿌리째 뽑혔습니다.

사람 키보다 훨씬 큰 나무도 반으로 뚝 부러졌습니다.

오후 6시~7시 사이 불과 1시간 동안 휘몰아친 태풍급의 강한 비바람에 거목 10여 그루가 뽑히거나 부러졌습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 : "갑자기 일시적으로 비가 오면서, 바람이 확 불어가지고. 아 정말 저도 보고 있는데도 믿기 지가 않습니다. 조경관리를 20년째 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이달 들어 낮엔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오후 들어선 국지적으로 강풍을 동반한 기습 소나기가 반복되며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같은 도시 안에서도 동네별로 강수량이 극과 극이어서 일괄적으로 경보를 내리기도 쉽지 않다는 게 기상청의 하소연입니다.

[조영애/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 : "가열된 지표 부분의 공기가 상승하면서 5km 상공의 찬 공기와 만나면서 대기가 더욱 불안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소나기는 매우 국지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에 정확한 시점과 지점을 예고하기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방재 당국은 예고에 없던 기습폭우가 내릴 경우 주변의 전기 시설을 끄고, 가로수나 간판 등 낙하물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강민수/대구소방본부 현장대응과 : "피해가 발생하였다면 자신의 안전이 제일 중요합니다. 직접 해결하기보다는 119나 관계기관을 통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특히 하천가나 지하차도 같은 저지대는 폭우에 금세 잠길 수 있어서 가능한 한 빨리 현장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KBS 뉴스 홍승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화면제공:시청자 박미희/그래픽:인푸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예측 불허’ 기습폭우…“대비와 빠른 대피가 중요”
    • 입력 2021-07-15 06:56:24
    • 수정2021-07-15 06:58:54
    뉴스광장 1부
[앵커]

최근 장맛비가 그치고 난 뒤 폭염이 이어지다 어느 순간 갑자기 기습 폭우가 쏟아지는 변덕스런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태풍급의 강풍까지 동반해 자칫 인명피해도 우려되는 데요.

너무 갑작스러워 방재 당국조차 대처하기 힘든 기상 이변.

미리 대비하고 발생하면 빠르게 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홍승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위를 피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하천 산책로 일대.

아름드리 버드나무가 지지대와 함께 뿌리째 뽑혔습니다.

사람 키보다 훨씬 큰 나무도 반으로 뚝 부러졌습니다.

오후 6시~7시 사이 불과 1시간 동안 휘몰아친 태풍급의 강한 비바람에 거목 10여 그루가 뽑히거나 부러졌습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 : "갑자기 일시적으로 비가 오면서, 바람이 확 불어가지고. 아 정말 저도 보고 있는데도 믿기 지가 않습니다. 조경관리를 20년째 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이달 들어 낮엔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오후 들어선 국지적으로 강풍을 동반한 기습 소나기가 반복되며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같은 도시 안에서도 동네별로 강수량이 극과 극이어서 일괄적으로 경보를 내리기도 쉽지 않다는 게 기상청의 하소연입니다.

[조영애/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 : "가열된 지표 부분의 공기가 상승하면서 5km 상공의 찬 공기와 만나면서 대기가 더욱 불안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소나기는 매우 국지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에 정확한 시점과 지점을 예고하기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방재 당국은 예고에 없던 기습폭우가 내릴 경우 주변의 전기 시설을 끄고, 가로수나 간판 등 낙하물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강민수/대구소방본부 현장대응과 : "피해가 발생하였다면 자신의 안전이 제일 중요합니다. 직접 해결하기보다는 119나 관계기관을 통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특히 하천가나 지하차도 같은 저지대는 폭우에 금세 잠길 수 있어서 가능한 한 빨리 현장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KBS 뉴스 홍승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화면제공:시청자 박미희/그래픽:인푸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