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강 하천에 테마공원…기상재해 우려는?
입력 2021.07.16 (21:46)
수정 2021.07.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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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이상기후로 집중호우 등이 잦아지면서 하천이 범람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장성군이 황룡강 상류의 퇴적지에 테마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하천 범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이례적인 집중호우가 내린 광주전남.
황룡강 역시, 지류와 하류 부근에서 하천 범람으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장성댐에서 3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황룡강 상류 지점입니다.
하천 가운데 3만6천여 제곱미터 넓이의 커다란 인공섬이 생겼습니다.
오랜 기간 퇴적물이 쌓였던 지형에 수만 톤 흙을 쌓아 올리고 조경석과 옹벽도 세웠습니다.
장성군이 황룡강 관광활성화를 내세워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있는 겁니다.
기반조성에만 38억 원이 투입됐고 수억 원의 예산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태신/장성군 의원 : "돈이 있다면 그 이상 충분하게 투자해서 관광객이 오도록 멋진 정원을 만들겠다는 데 공감합니다. 그러나 지금 장성군의 재정상황을 보면 이런 부분은 부담입니다."]
더 우려스러운 건, 유속 상승 등 하천 생태계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지현/광주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 "요즘 강우패턴들을 보면, 계획 홍수위보다 더 많은 비가 오는 사례들도 있고 그 시설물로 인해 홍수위가 더 올라가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하천 부지 안에 시설물을 조성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장성군은 재해영향평가 결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공원 부지가 100년 단위 최대 홍수량보다 높아 침수 가능성은 희박하고 물길 변화도 거의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김선주/장성군 안전건설과장 : "물이란 게 일정하게 흐르는 거지, 특정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거든요. 수리 모형도까지 계산해서 재해영향성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상기후로 집중호우가 더 빈번해지면서 하천 범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수십억 예산을 투입한 인공섬 조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최근 이상기후로 집중호우 등이 잦아지면서 하천이 범람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장성군이 황룡강 상류의 퇴적지에 테마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하천 범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이례적인 집중호우가 내린 광주전남.
황룡강 역시, 지류와 하류 부근에서 하천 범람으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장성댐에서 3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황룡강 상류 지점입니다.
하천 가운데 3만6천여 제곱미터 넓이의 커다란 인공섬이 생겼습니다.
오랜 기간 퇴적물이 쌓였던 지형에 수만 톤 흙을 쌓아 올리고 조경석과 옹벽도 세웠습니다.
장성군이 황룡강 관광활성화를 내세워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있는 겁니다.
기반조성에만 38억 원이 투입됐고 수억 원의 예산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태신/장성군 의원 : "돈이 있다면 그 이상 충분하게 투자해서 관광객이 오도록 멋진 정원을 만들겠다는 데 공감합니다. 그러나 지금 장성군의 재정상황을 보면 이런 부분은 부담입니다."]
더 우려스러운 건, 유속 상승 등 하천 생태계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지현/광주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 "요즘 강우패턴들을 보면, 계획 홍수위보다 더 많은 비가 오는 사례들도 있고 그 시설물로 인해 홍수위가 더 올라가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하천 부지 안에 시설물을 조성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장성군은 재해영향평가 결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공원 부지가 100년 단위 최대 홍수량보다 높아 침수 가능성은 희박하고 물길 변화도 거의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김선주/장성군 안전건설과장 : "물이란 게 일정하게 흐르는 거지, 특정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거든요. 수리 모형도까지 계산해서 재해영향성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상기후로 집중호우가 더 빈번해지면서 하천 범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수십억 예산을 투입한 인공섬 조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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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7-16 2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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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상기후로 집중호우 등이 잦아지면서 하천이 범람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장성군이 황룡강 상류의 퇴적지에 테마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하천 범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이례적인 집중호우가 내린 광주전남.
황룡강 역시, 지류와 하류 부근에서 하천 범람으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장성댐에서 3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황룡강 상류 지점입니다.
하천 가운데 3만6천여 제곱미터 넓이의 커다란 인공섬이 생겼습니다.
오랜 기간 퇴적물이 쌓였던 지형에 수만 톤 흙을 쌓아 올리고 조경석과 옹벽도 세웠습니다.
장성군이 황룡강 관광활성화를 내세워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있는 겁니다.
기반조성에만 38억 원이 투입됐고 수억 원의 예산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태신/장성군 의원 : "돈이 있다면 그 이상 충분하게 투자해서 관광객이 오도록 멋진 정원을 만들겠다는 데 공감합니다. 그러나 지금 장성군의 재정상황을 보면 이런 부분은 부담입니다."]
더 우려스러운 건, 유속 상승 등 하천 생태계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지현/광주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 "요즘 강우패턴들을 보면, 계획 홍수위보다 더 많은 비가 오는 사례들도 있고 그 시설물로 인해 홍수위가 더 올라가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하천 부지 안에 시설물을 조성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장성군은 재해영향평가 결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공원 부지가 100년 단위 최대 홍수량보다 높아 침수 가능성은 희박하고 물길 변화도 거의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김선주/장성군 안전건설과장 : "물이란 게 일정하게 흐르는 거지, 특정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거든요. 수리 모형도까지 계산해서 재해영향성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상기후로 집중호우가 더 빈번해지면서 하천 범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수십억 예산을 투입한 인공섬 조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최근 이상기후로 집중호우 등이 잦아지면서 하천이 범람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장성군이 황룡강 상류의 퇴적지에 테마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하천 범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이례적인 집중호우가 내린 광주전남.
황룡강 역시, 지류와 하류 부근에서 하천 범람으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장성댐에서 3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황룡강 상류 지점입니다.
하천 가운데 3만6천여 제곱미터 넓이의 커다란 인공섬이 생겼습니다.
오랜 기간 퇴적물이 쌓였던 지형에 수만 톤 흙을 쌓아 올리고 조경석과 옹벽도 세웠습니다.
장성군이 황룡강 관광활성화를 내세워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있는 겁니다.
기반조성에만 38억 원이 투입됐고 수억 원의 예산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태신/장성군 의원 : "돈이 있다면 그 이상 충분하게 투자해서 관광객이 오도록 멋진 정원을 만들겠다는 데 공감합니다. 그러나 지금 장성군의 재정상황을 보면 이런 부분은 부담입니다."]
더 우려스러운 건, 유속 상승 등 하천 생태계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지현/광주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 "요즘 강우패턴들을 보면, 계획 홍수위보다 더 많은 비가 오는 사례들도 있고 그 시설물로 인해 홍수위가 더 올라가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하천 부지 안에 시설물을 조성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장성군은 재해영향평가 결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공원 부지가 100년 단위 최대 홍수량보다 높아 침수 가능성은 희박하고 물길 변화도 거의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김선주/장성군 안전건설과장 : "물이란 게 일정하게 흐르는 거지, 특정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거든요. 수리 모형도까지 계산해서 재해영향성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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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현 기자 ss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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