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폭염도 재난, 큰 피해 우려…취약층 피해 최소화해야

입력 2021.07.19 (07:46) 수정 2021.07.1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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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기 KBS객원 해설위원 (이화여대 기후·환경변화예측연구센터 교수)

지구촌 곳곳에서 폭염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북미와 유럽, 시베리아 등지에 소위 '열돔' 현상이 지속돼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올 여름 무더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최근 장마가 소강상태에 들면서 일부 지역은 벌써 낮 기온이 35도를 넘는 등 예년보다 열흘 정도 빨리 불볕더위가 닥쳤습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권에 드는 이번주부터는 무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인데, 각별한 주의와 예방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일수가 연평균 열하루 정도인데, 최근 10년간 평균 3.5일이 더 길어졌습니다.

특히 110년만의 폭염으로 불린 2018년엔 폭염일수가 무려 31일을 기록했습니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일수도 최근엔 연평균 9일을 넘겼고 2018년엔 16.6 일을 기록했습니다.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면 온열 질환자가 늘어납니다.

2018년엔 48명이 숨지는 등 온열질환자가 4,500명대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에너지 빈곤층과 노인들, 산업현장 노동자 등 취약 계층이 큰 피해를 보게 됩니다.

코로나까지 겹친 올해는 '무더위 쉼터'도 많이 문을 닫아 긴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 등을 위해 선별진료소의 폭염 대책도 차질 없이 이행돼야 합니다.

실내 활동과 냉방기 가동이 늘면서 전력 수급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개인은 개인대로, 전력당국은 전력당국대로 대규모 정전 사태를 피하기위한 절제와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폭염은 심각한 자연 재난입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4차 유행까지 겹쳐 어느 해보다 길고 고통스런 인내의 여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코로나 방역 못지않게 보다 촘촘하고 철저한 비상 대책으로 폭염 피해를 최소화해야합니다.

개인들 역시 폭염시 야외활동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 등 각별한 건강 관리가 요망됩니다.

무엇보다 폭염과 코로나, 이중고에 시름하는 취약 계층들의 안전 확보가 급선무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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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7-19 07: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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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기 KBS객원 해설위원 (이화여대 기후·환경변화예측연구센터 교수)

지구촌 곳곳에서 폭염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북미와 유럽, 시베리아 등지에 소위 '열돔' 현상이 지속돼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올 여름 무더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최근 장마가 소강상태에 들면서 일부 지역은 벌써 낮 기온이 35도를 넘는 등 예년보다 열흘 정도 빨리 불볕더위가 닥쳤습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권에 드는 이번주부터는 무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인데, 각별한 주의와 예방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일수가 연평균 열하루 정도인데, 최근 10년간 평균 3.5일이 더 길어졌습니다.

특히 110년만의 폭염으로 불린 2018년엔 폭염일수가 무려 31일을 기록했습니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일수도 최근엔 연평균 9일을 넘겼고 2018년엔 16.6 일을 기록했습니다.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면 온열 질환자가 늘어납니다.

2018년엔 48명이 숨지는 등 온열질환자가 4,500명대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에너지 빈곤층과 노인들, 산업현장 노동자 등 취약 계층이 큰 피해를 보게 됩니다.

코로나까지 겹친 올해는 '무더위 쉼터'도 많이 문을 닫아 긴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 등을 위해 선별진료소의 폭염 대책도 차질 없이 이행돼야 합니다.

실내 활동과 냉방기 가동이 늘면서 전력 수급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개인은 개인대로, 전력당국은 전력당국대로 대규모 정전 사태를 피하기위한 절제와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폭염은 심각한 자연 재난입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4차 유행까지 겹쳐 어느 해보다 길고 고통스런 인내의 여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코로나 방역 못지않게 보다 촘촘하고 철저한 비상 대책으로 폭염 피해를 최소화해야합니다.

개인들 역시 폭염시 야외활동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 등 각별한 건강 관리가 요망됩니다.

무엇보다 폭염과 코로나, 이중고에 시름하는 취약 계층들의 안전 확보가 급선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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