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선 쿨링포그…코로나19에 발목 잡힌 폭염 대책

입력 2021.07.20 (21:40) 수정 2021.07.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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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는 지난 8일부터 2주 가까이 폭염 특보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런 푹푹 찌는 무더위에도 쿨링포그나 실내 무더위 쉼터 같은 폭염 대비 시설은 올해도 코로나 확산 우려 탓에 무용지물이 되고 있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뜨거운 태양, 그늘을 찾아 발길을 재촉하는 사람들.

10분만 밖에 있어도 땀이 뻘뻘 나는 무더위가 1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낮 체감 온도는 35도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도 대구의 대표 폭염 대비시설인 '쿨링포그'는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전한 코로나19 기세에 쿨링포그의 안개로 비말이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동 않기로 한 겁니다.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은 못내 아쉽습니다.

[김효정/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 "미관상의 아쉬움도 있고 체감했을 때 시원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여름 한철이지만 느낄 수 없어서…."]

매년 여름마다 무더위를 날려주던 야외 물놀이장은 운영이 중단됐고, 바닥 분수도 물없이 메말랐습니다.

대신 대구시는 양산 대여소를 지난해 6곳에서 올해 160곳으로 대폭 늘리고, 실외 무더위 쉼터 390여 곳도 마련했습니다.

[임진규/대구시 자연재난과장 : "과거에 실내에서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고 있던 것을 실외로 전환해서(운영하고). 쿨링포그와 같은 물 분사형 장치는 가급적으로 운영을 자제하고 양산 쓰기 운동을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다만 실외 대책만으로는 노인과 장애인 등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폭염 취약계층에게 한계가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이번 주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예보한 가운데, 시민들은 코로나에 폭염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승연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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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멈춰 선 쿨링포그…코로나19에 발목 잡힌 폭염 대책
    • 입력 2021-07-20 21:40:47
    • 수정2021-07-20 22:04:03
    뉴스9(대구)
[앵커]

대구는 지난 8일부터 2주 가까이 폭염 특보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런 푹푹 찌는 무더위에도 쿨링포그나 실내 무더위 쉼터 같은 폭염 대비 시설은 올해도 코로나 확산 우려 탓에 무용지물이 되고 있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뜨거운 태양, 그늘을 찾아 발길을 재촉하는 사람들.

10분만 밖에 있어도 땀이 뻘뻘 나는 무더위가 1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낮 체감 온도는 35도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도 대구의 대표 폭염 대비시설인 '쿨링포그'는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전한 코로나19 기세에 쿨링포그의 안개로 비말이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동 않기로 한 겁니다.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은 못내 아쉽습니다.

[김효정/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 "미관상의 아쉬움도 있고 체감했을 때 시원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여름 한철이지만 느낄 수 없어서…."]

매년 여름마다 무더위를 날려주던 야외 물놀이장은 운영이 중단됐고, 바닥 분수도 물없이 메말랐습니다.

대신 대구시는 양산 대여소를 지난해 6곳에서 올해 160곳으로 대폭 늘리고, 실외 무더위 쉼터 390여 곳도 마련했습니다.

[임진규/대구시 자연재난과장 : "과거에 실내에서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고 있던 것을 실외로 전환해서(운영하고). 쿨링포그와 같은 물 분사형 장치는 가급적으로 운영을 자제하고 양산 쓰기 운동을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다만 실외 대책만으로는 노인과 장애인 등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폭염 취약계층에게 한계가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이번 주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예보한 가운데, 시민들은 코로나에 폭염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승연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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