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영양식까지”…폭염 속 동물원 여름 나기

입력 2021.07.29 (21:48) 수정 2021.07.2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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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지역은 청주와 충주 등 6개 시군에 폭염 경보가 내려지는 등 22일째 폭염특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단양과 청주는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며 찜통 더위가 이어졌는데요.

동물원에서는 얼음에서부터 특별 영양식까지 제공하며, 뜨거운 여름, 맞춤형 건강 관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위엔 장사가 없습니다.

밀림의 왕, 사자도 푹푹 찌는 열기를 피해 연신 그늘만 찾아 눕곤 합니다.

사람 나이로 치면 일흔 살이 넘은 표범은, 더위에 가쁜 숨을 몰아쉬더니 아예 나무 그늘 속에 배를 깔고 누워버렸습니다.

더위에 지친 또 다른 사자는 체면을 구긴 채 꼼짝조차 하지 않습니다.

폭염 특보가 발효되고,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는 상황.

더위를 식혀주기 위해 동물원 사육사들이 긴급 투입됩니다.

다양한 과일을 함께 얼린 얼음과 수박 등 간식을 넣어주자, 얼음을 이리저리 굴리고, 시원한 수박을 발로 깨 먹으며 더위도 날리고 당분도 보충합니다.

[권혁범/청주 동물원 사육사 : "아무래도 평소에 급여하는 먹이는 아니다 보니까, 호기심을 갖고 오랜 시간을 얼음을 만지면서 열을 낮추면서 먹게끔 유도한 겁니다."]

아프리카의 열대 기후에서 서식하는 미어캣도, 그늘에서 꼼짝하지 않더니, 시원한 물줄기를 맞고 나서야, 재빠른 움직임을 회복합니다.

더위에 지친 동물들에게는 특별 보양식에 제공되기도 합니다.

[김정호/청주랜드시설관리사업소 진료사육팀장 : "365일 다 균형 잡힌 식단을 먹어야 하는 게 원칙이죠. 그렇지만 요즘처럼 더위 때문에 식욕이 떨어지니까, 뭔가 기호성 있는 걸 주려고 하죠."]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동물들의 힘겨운 여름나기는 오늘도 진행형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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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음·영양식까지”…폭염 속 동물원 여름 나기
    • 입력 2021-07-29 21:48:00
    • 수정2021-07-29 22:08:10
    뉴스9(청주)
[앵커]

충북지역은 청주와 충주 등 6개 시군에 폭염 경보가 내려지는 등 22일째 폭염특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단양과 청주는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며 찜통 더위가 이어졌는데요.

동물원에서는 얼음에서부터 특별 영양식까지 제공하며, 뜨거운 여름, 맞춤형 건강 관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위엔 장사가 없습니다.

밀림의 왕, 사자도 푹푹 찌는 열기를 피해 연신 그늘만 찾아 눕곤 합니다.

사람 나이로 치면 일흔 살이 넘은 표범은, 더위에 가쁜 숨을 몰아쉬더니 아예 나무 그늘 속에 배를 깔고 누워버렸습니다.

더위에 지친 또 다른 사자는 체면을 구긴 채 꼼짝조차 하지 않습니다.

폭염 특보가 발효되고,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는 상황.

더위를 식혀주기 위해 동물원 사육사들이 긴급 투입됩니다.

다양한 과일을 함께 얼린 얼음과 수박 등 간식을 넣어주자, 얼음을 이리저리 굴리고, 시원한 수박을 발로 깨 먹으며 더위도 날리고 당분도 보충합니다.

[권혁범/청주 동물원 사육사 : "아무래도 평소에 급여하는 먹이는 아니다 보니까, 호기심을 갖고 오랜 시간을 얼음을 만지면서 열을 낮추면서 먹게끔 유도한 겁니다."]

아프리카의 열대 기후에서 서식하는 미어캣도, 그늘에서 꼼짝하지 않더니, 시원한 물줄기를 맞고 나서야, 재빠른 움직임을 회복합니다.

더위에 지친 동물들에게는 특별 보양식에 제공되기도 합니다.

[김정호/청주랜드시설관리사업소 진료사육팀장 : "365일 다 균형 잡힌 식단을 먹어야 하는 게 원칙이죠. 그렇지만 요즘처럼 더위 때문에 식욕이 떨어지니까, 뭔가 기호성 있는 걸 주려고 하죠."]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동물들의 힘겨운 여름나기는 오늘도 진행형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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