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안천 금개구리…강원도 횡성에서 증식 시도

입력 2021.08.03 (07:44) 수정 2021.08.0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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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 지류인 경안천변 자연습지 지역에는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가 서식하고 있는데요,

도시화와 수질 변화 등 외부 환경에 특히 취약한 금개구리를 안정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강원도 횡성에서 인공증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등줄기를 따라 연한 갈색 줄이 선명하게 이어져 있는 금개구리입니다.

다른 양서류에 비해 행동반경이 좁고 환경 변화에 민감해 멸종위기 2급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홍흥숙/생태해설사 : "참개구리는 울음주머니가 양쪽 두 개가 있고 청개구리는 하나가 있어요. 금개구리는 울음주머니가 덜 발달돼서 개굴개굴 울지도 못하고…"]

경안천 습지는 수도권의 몇 안 되는 금개구리 서식지인데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과 10%도 되지 않는 자연 부화율 등으로 개체 수 유지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경안천 금개구리 10쌍을 채집해 강원도 횡성에 있는 전문기관에서 인공증식 단계를 밟고 있습니다.

[이강운/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환경부 지정 금개구리 증식 기관 : "그 중에 세 쌍이 또 산란을 했어요. 천 개 정도 알을 낳았는데 그 중에 또 생존율이 2~30%밖에 안 되기 때문에 한 200개 정도 올챙이가 있어요."]

부화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일정 크기 이상의 성체가 되는 내년 여름부터 경안천에 단계적으로 방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신동헌/경기 광주시장 : "경안천 서식지 안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환경수생식물을 늘릴 예정이며 개체 수나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입니다."]

환경부도 지자체와 함께 현재 B에서 D등급으로 혼재된 경안천 일대 수생태계 건강도를 '좋음' 수준인 B등급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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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안천 금개구리…강원도 횡성에서 증식 시도
    • 입력 2021-08-03 07:44:45
    • 수정2021-08-03 07:56:42
    뉴스광장(경인)
[앵커]

한강 지류인 경안천변 자연습지 지역에는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가 서식하고 있는데요,

도시화와 수질 변화 등 외부 환경에 특히 취약한 금개구리를 안정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강원도 횡성에서 인공증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등줄기를 따라 연한 갈색 줄이 선명하게 이어져 있는 금개구리입니다.

다른 양서류에 비해 행동반경이 좁고 환경 변화에 민감해 멸종위기 2급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홍흥숙/생태해설사 : "참개구리는 울음주머니가 양쪽 두 개가 있고 청개구리는 하나가 있어요. 금개구리는 울음주머니가 덜 발달돼서 개굴개굴 울지도 못하고…"]

경안천 습지는 수도권의 몇 안 되는 금개구리 서식지인데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과 10%도 되지 않는 자연 부화율 등으로 개체 수 유지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경안천 금개구리 10쌍을 채집해 강원도 횡성에 있는 전문기관에서 인공증식 단계를 밟고 있습니다.

[이강운/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환경부 지정 금개구리 증식 기관 : "그 중에 세 쌍이 또 산란을 했어요. 천 개 정도 알을 낳았는데 그 중에 또 생존율이 2~30%밖에 안 되기 때문에 한 200개 정도 올챙이가 있어요."]

부화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일정 크기 이상의 성체가 되는 내년 여름부터 경안천에 단계적으로 방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신동헌/경기 광주시장 : "경안천 서식지 안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환경수생식물을 늘릴 예정이며 개체 수나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입니다."]

환경부도 지자체와 함께 현재 B에서 D등급으로 혼재된 경안천 일대 수생태계 건강도를 '좋음' 수준인 B등급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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