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 포화…“플라스틱·음식물도 한 몫”

입력 2021.08.10 (19:09) 수정 2021.08.1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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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시설이 가동 1년여 만에 포화 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코로나19와 휴가철 영향에 가정과 호텔 등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장을 가보니 제대로 버려지지 않는 쓰레기도 소각장 포화에 한 몫하고 있었습니다.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귀포시의 한 읍 지역에서 생활 쓰레기를 싣고 온 차량.

소각 폐기물 저장소 앞에 5톤 규모의 쓰레기를 쏟아 내자, 쓰레기 쏟아내는 모습.

감시반이 배출이 잘 됐는지 확인합니다.

종량제 봉투에도 담지 않은 생활 쓰레기가 상당수이고, 선풍기 등 별도로 배출해야 하는 가전제품에, 건축 폐기물도 버려졌습니다.

[이서훈/주민감시요원 팀장 : "매립하고 소각하고 재활용이 다 분리가 안됐잖아요. 거의 60% 이상이 종량제 봉투도 안 썼고요."]

이 쓰레기는 비닐류로 분리수거가 비교적 잘 이뤄졌는데요.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며 이곳 소각장까지 반입됐습니다.

제주시내 한 동 지역에서 수거된 생활 쓰레기는 더 심각합니다.

쓰레기 봉투를 열자 음식물이 가득하고, 검정 봉투에서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이 잇따라 나옵니다.

[쓰레기 수거 미화원 : "가연성 아닌 게 많이 섞였네요. 우리는 (클린하우스)통에 있는 것들 거의 다 실으니까 (내용물은) 잘 모르죠."]

도내에서 하루 반입되는 생활 쓰레기는 300여 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소각장에 들어온 생활 쓰레기를 조사한 결과 혼합배출류에는 플라스틱이 가장 많았고, 음식물 쓰레기 순이였습니다.

재활용품과 매립용 폐기물 등이 섞이며 소각장 포화는 물론, 오염물질 발생도 우려됩니다.

[이학영/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시설 운영소장 : "쓰레기들이 혼합되서 들어옴으로 인해 소각장 운영에 일부 문제가 발생하고 특히 플라스틱 비율이 높다 보니까 (환경호르몬 처리) 약품 소요량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쓰레기 걱정 없는 제주를 선포했지만 가동 1년 만에 포화한 광역 소각시설.

일시적인 현상인지, 근본적인 쓰레기 배출 체계에 문제는 없는지 점검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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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각장 포화…“플라스틱·음식물도 한 몫”
    • 입력 2021-08-10 19:09:38
    • 수정2021-08-10 19:52:26
    뉴스7(제주)
[앵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시설이 가동 1년여 만에 포화 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코로나19와 휴가철 영향에 가정과 호텔 등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장을 가보니 제대로 버려지지 않는 쓰레기도 소각장 포화에 한 몫하고 있었습니다.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귀포시의 한 읍 지역에서 생활 쓰레기를 싣고 온 차량.

소각 폐기물 저장소 앞에 5톤 규모의 쓰레기를 쏟아 내자, 쓰레기 쏟아내는 모습.

감시반이 배출이 잘 됐는지 확인합니다.

종량제 봉투에도 담지 않은 생활 쓰레기가 상당수이고, 선풍기 등 별도로 배출해야 하는 가전제품에, 건축 폐기물도 버려졌습니다.

[이서훈/주민감시요원 팀장 : "매립하고 소각하고 재활용이 다 분리가 안됐잖아요. 거의 60% 이상이 종량제 봉투도 안 썼고요."]

이 쓰레기는 비닐류로 분리수거가 비교적 잘 이뤄졌는데요.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며 이곳 소각장까지 반입됐습니다.

제주시내 한 동 지역에서 수거된 생활 쓰레기는 더 심각합니다.

쓰레기 봉투를 열자 음식물이 가득하고, 검정 봉투에서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이 잇따라 나옵니다.

[쓰레기 수거 미화원 : "가연성 아닌 게 많이 섞였네요. 우리는 (클린하우스)통에 있는 것들 거의 다 실으니까 (내용물은) 잘 모르죠."]

도내에서 하루 반입되는 생활 쓰레기는 300여 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소각장에 들어온 생활 쓰레기를 조사한 결과 혼합배출류에는 플라스틱이 가장 많았고, 음식물 쓰레기 순이였습니다.

재활용품과 매립용 폐기물 등이 섞이며 소각장 포화는 물론, 오염물질 발생도 우려됩니다.

[이학영/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시설 운영소장 : "쓰레기들이 혼합되서 들어옴으로 인해 소각장 운영에 일부 문제가 발생하고 특히 플라스틱 비율이 높다 보니까 (환경호르몬 처리) 약품 소요량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쓰레기 걱정 없는 제주를 선포했지만 가동 1년 만에 포화한 광역 소각시설.

일시적인 현상인지, 근본적인 쓰레기 배출 체계에 문제는 없는지 점검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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