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폭염·열대야까지”…일상이 된 ‘이상기후’

입력 2021.08.10 (19:11) 수정 2021.08.1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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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락가락 폭우에, 20일째 이어진 폭염까지, 이상기후 현상이 올 여름 전북을 뒤덮고 있습니다.

전주기상지청이 지난 한 달, 전북의 기후 상황을 분석해봤더니,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는 지난 2천18년을 연상케 할 정도의 기록들이 쏟아졌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스팔트가 끓어오르는 한낮의 전주 한옥마을.

타는 듯한 폭염에 한창 휴가철인데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한산합니다.

[최재훈·진예랑/관광객 : "아무래도 날씨가 덥다 보니까 돌아다니는 데 한계가 있어요. 시원한 곳을 아무래도 찾게 되는 거 같아요."]

아직 한여름이 한창이지만, 전북지역은 벌써 20일 넘게 폭염특보가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평균기온은 평년 평균 기온보다 1도 이상 높았고, 한낮 기온이 33도 이상 치솟은 폭염일수는 지난 한 달만 8.3일,

천9백73년 이후 다섯 번째로 더운 7월을 기록했습니다.

폭염은 역대 가장 빨랐고, 열대야 현상도 지난해보다 무려 22일 앞당겨졌습니다.

3월 평균기온은 역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4월에는 천9백99년 이후 처음 한파특보가 발효됐는가 하면 5월의 강수일수는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상기후 현상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피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계속된 폭염에 양배추와 옥수수 등 농작물은 수확을 앞두고 열매가 썩거나 알갱이가 마르는 현상이 나타났고, 양식장에서도 부쩍 높아진 수온에 물고기 폐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웃 중국에서는 6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도시가 마비됐고, 유럽은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황인우/전주기상지청 예보관 : "온난화 현상으로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지구 온도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전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다시피 한 요즘 주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촘촘한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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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에 폭염·열대야까지”…일상이 된 ‘이상기후’
    • 입력 2021-08-10 19:11:25
    • 수정2021-08-10 19:57:33
    뉴스7(전주)
[앵커]

오락가락 폭우에, 20일째 이어진 폭염까지, 이상기후 현상이 올 여름 전북을 뒤덮고 있습니다.

전주기상지청이 지난 한 달, 전북의 기후 상황을 분석해봤더니,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는 지난 2천18년을 연상케 할 정도의 기록들이 쏟아졌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스팔트가 끓어오르는 한낮의 전주 한옥마을.

타는 듯한 폭염에 한창 휴가철인데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한산합니다.

[최재훈·진예랑/관광객 : "아무래도 날씨가 덥다 보니까 돌아다니는 데 한계가 있어요. 시원한 곳을 아무래도 찾게 되는 거 같아요."]

아직 한여름이 한창이지만, 전북지역은 벌써 20일 넘게 폭염특보가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평균기온은 평년 평균 기온보다 1도 이상 높았고, 한낮 기온이 33도 이상 치솟은 폭염일수는 지난 한 달만 8.3일,

천9백73년 이후 다섯 번째로 더운 7월을 기록했습니다.

폭염은 역대 가장 빨랐고, 열대야 현상도 지난해보다 무려 22일 앞당겨졌습니다.

3월 평균기온은 역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4월에는 천9백99년 이후 처음 한파특보가 발효됐는가 하면 5월의 강수일수는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상기후 현상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피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계속된 폭염에 양배추와 옥수수 등 농작물은 수확을 앞두고 열매가 썩거나 알갱이가 마르는 현상이 나타났고, 양식장에서도 부쩍 높아진 수온에 물고기 폐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웃 중국에서는 6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도시가 마비됐고, 유럽은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황인우/전주기상지청 예보관 : "온난화 현상으로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지구 온도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전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다시피 한 요즘 주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촘촘한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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