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방사 ‘멸종위기 삵’…7년만에 야생 적응
입력 2021.08.12 (21:43)
수정 2021.08.12 (21: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멸종위기동물을 야생에 방사하는 사업들이 잇달아 성공하고 있는데요,
지리산 `반달가슴곰`에 이어, 경기도 안산의 시화호 습지에서는 동물원에서 태어난 `삵`들이 야생에 적응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2014년에 첫 방사를 시작한 지 7년 만입니다.
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여름을 맞은 시화갈대습지에 고양이를 닮은 야생동물이 나타났습니다.
멸종위기 2급 `삵`입니다.
야행성인 이들은 해가 지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새끼들이 먹이를 먹는 동안 어미는 주변을 살핍니다.
`수달`이 감춰놓은 물고기까지 빼앗아와서 먹기도 합니다.
2014년과 2016년에 방사한 `삵` 7마리 가운데 2마리가 살아남으면서 가족이 18마리로 늘어났습니다.
[최종인/안산시 환경생태전문위원 : "`수달`과 `삵`들은 여기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개체 수가 살고 있습니다."]
방사 초기엔 먹이가 부족해 폐사하거나 교통사고로 죽는 등 수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안산시가 야생의 먹이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안전시설도 설치하면서, 7년 만에 야생 적응에 성공했습니다.
안산시는 이렇게 습지 공원 가장자리에 울타리를 설치하면서 `삵`들이 교통사고로 죽는 `로드킬`을 막을 수 있게 됐습니다.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삵`들이 시화호에 살게 되면서 황소개구리와 블루길 등 외래종들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하지만,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주변 개발 때문에 보호가 시급해졌습니다.
[윤화섭/경기도 안산 시장 :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서 서식환경을 보존해나가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
한때 죽음의 땅으로 불렸던 시화호 주변이 이젠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전기성
멸종위기동물을 야생에 방사하는 사업들이 잇달아 성공하고 있는데요,
지리산 `반달가슴곰`에 이어, 경기도 안산의 시화호 습지에서는 동물원에서 태어난 `삵`들이 야생에 적응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2014년에 첫 방사를 시작한 지 7년 만입니다.
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여름을 맞은 시화갈대습지에 고양이를 닮은 야생동물이 나타났습니다.
멸종위기 2급 `삵`입니다.
야행성인 이들은 해가 지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새끼들이 먹이를 먹는 동안 어미는 주변을 살핍니다.
`수달`이 감춰놓은 물고기까지 빼앗아와서 먹기도 합니다.
2014년과 2016년에 방사한 `삵` 7마리 가운데 2마리가 살아남으면서 가족이 18마리로 늘어났습니다.
[최종인/안산시 환경생태전문위원 : "`수달`과 `삵`들은 여기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개체 수가 살고 있습니다."]
방사 초기엔 먹이가 부족해 폐사하거나 교통사고로 죽는 등 수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안산시가 야생의 먹이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안전시설도 설치하면서, 7년 만에 야생 적응에 성공했습니다.
안산시는 이렇게 습지 공원 가장자리에 울타리를 설치하면서 `삵`들이 교통사고로 죽는 `로드킬`을 막을 수 있게 됐습니다.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삵`들이 시화호에 살게 되면서 황소개구리와 블루길 등 외래종들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하지만,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주변 개발 때문에 보호가 시급해졌습니다.
[윤화섭/경기도 안산 시장 :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서 서식환경을 보존해나가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
한때 죽음의 땅으로 불렸던 시화호 주변이 이젠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전기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내 첫 방사 ‘멸종위기 삵’…7년만에 야생 적응
-
- 입력 2021-08-12 21:43:29
- 수정2021-08-12 21:54:42
[앵커]
멸종위기동물을 야생에 방사하는 사업들이 잇달아 성공하고 있는데요,
지리산 `반달가슴곰`에 이어, 경기도 안산의 시화호 습지에서는 동물원에서 태어난 `삵`들이 야생에 적응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2014년에 첫 방사를 시작한 지 7년 만입니다.
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여름을 맞은 시화갈대습지에 고양이를 닮은 야생동물이 나타났습니다.
멸종위기 2급 `삵`입니다.
야행성인 이들은 해가 지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새끼들이 먹이를 먹는 동안 어미는 주변을 살핍니다.
`수달`이 감춰놓은 물고기까지 빼앗아와서 먹기도 합니다.
2014년과 2016년에 방사한 `삵` 7마리 가운데 2마리가 살아남으면서 가족이 18마리로 늘어났습니다.
[최종인/안산시 환경생태전문위원 : "`수달`과 `삵`들은 여기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개체 수가 살고 있습니다."]
방사 초기엔 먹이가 부족해 폐사하거나 교통사고로 죽는 등 수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안산시가 야생의 먹이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안전시설도 설치하면서, 7년 만에 야생 적응에 성공했습니다.
안산시는 이렇게 습지 공원 가장자리에 울타리를 설치하면서 `삵`들이 교통사고로 죽는 `로드킬`을 막을 수 있게 됐습니다.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삵`들이 시화호에 살게 되면서 황소개구리와 블루길 등 외래종들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하지만,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주변 개발 때문에 보호가 시급해졌습니다.
[윤화섭/경기도 안산 시장 :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서 서식환경을 보존해나가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
한때 죽음의 땅으로 불렸던 시화호 주변이 이젠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전기성
멸종위기동물을 야생에 방사하는 사업들이 잇달아 성공하고 있는데요,
지리산 `반달가슴곰`에 이어, 경기도 안산의 시화호 습지에서는 동물원에서 태어난 `삵`들이 야생에 적응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2014년에 첫 방사를 시작한 지 7년 만입니다.
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여름을 맞은 시화갈대습지에 고양이를 닮은 야생동물이 나타났습니다.
멸종위기 2급 `삵`입니다.
야행성인 이들은 해가 지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새끼들이 먹이를 먹는 동안 어미는 주변을 살핍니다.
`수달`이 감춰놓은 물고기까지 빼앗아와서 먹기도 합니다.
2014년과 2016년에 방사한 `삵` 7마리 가운데 2마리가 살아남으면서 가족이 18마리로 늘어났습니다.
[최종인/안산시 환경생태전문위원 : "`수달`과 `삵`들은 여기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개체 수가 살고 있습니다."]
방사 초기엔 먹이가 부족해 폐사하거나 교통사고로 죽는 등 수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안산시가 야생의 먹이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안전시설도 설치하면서, 7년 만에 야생 적응에 성공했습니다.
안산시는 이렇게 습지 공원 가장자리에 울타리를 설치하면서 `삵`들이 교통사고로 죽는 `로드킬`을 막을 수 있게 됐습니다.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삵`들이 시화호에 살게 되면서 황소개구리와 블루길 등 외래종들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하지만,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주변 개발 때문에 보호가 시급해졌습니다.
[윤화섭/경기도 안산 시장 :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서 서식환경을 보존해나가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
한때 죽음의 땅으로 불렸던 시화호 주변이 이젠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전기성
-
-
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박재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