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 페인트 벗겨져 상수원에 미세플라스틱 다량 유입”
입력 2021.08.19 (21:47)
수정 2021.08.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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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의 상수원인 북한강에 미세플라스틱이 다량으로 유입됐다는 대학 연구진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천변 산책로에 칠한 페인트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조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의 도심 하천, 공지천입니다.
하천 바로 옆에 1.7킬로미터 길이의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보행자용 통로엔 파란색 수용성 페인트를 칠했습니다.
그런데, 곳곳의 페인트가 벗겨져 시멘트 바닥이 드러나 있습니다.
춘천시의 하자 보고서를 보면, 벗겨진 면적이 전체 도색 면적 5,800제곱미터 가운데, 약 60%인 3,400제곱미터 이상입니다.
강원대학교 연구진은 이렇게 벗겨진 페인트의 무게가 600킬로그램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천 바닥의 흙입니다.
손톱 크기만한 파란색 페인트 조각이 박혀 있습니다.이런 게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한강 수계로 유입됐을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판단입니다.
공지천 일대 5개 지점의 물 속 토양을 분석한 결과, 모든 지점에서 이런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많게는 한 지점에서 17,000개 넘게 나왔습니다.
연구진은 페인트의 경우 안료 등 여러 화학물질이 뒤섞여 있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일반적인 미세플라스틱보다 더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만구/강원대학교 환경융합학부 교수 : "정수를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미세플라스틱보다 훨씬 더 빨리 우리한테 해를 미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굉장히 큰 거죠."]
이에 대해 춘천시는 산책로 도색이 전국에서 이뤄졌다며, 좀 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마득화/춘천시 건설과장 : "(전국에서) 저희처럼 포장을 하고 그 위에 도색을 하는 작업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북한강 전체에 대한 어떤 조사가 선행이 돼야 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또, 페인트가 벗겨진 구간에 대해선 벗겨지지 않는 페인트를 다시 칠해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수도권의 상수원인 북한강에 미세플라스틱이 다량으로 유입됐다는 대학 연구진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천변 산책로에 칠한 페인트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조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의 도심 하천, 공지천입니다.
하천 바로 옆에 1.7킬로미터 길이의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보행자용 통로엔 파란색 수용성 페인트를 칠했습니다.
그런데, 곳곳의 페인트가 벗겨져 시멘트 바닥이 드러나 있습니다.
춘천시의 하자 보고서를 보면, 벗겨진 면적이 전체 도색 면적 5,800제곱미터 가운데, 약 60%인 3,400제곱미터 이상입니다.
강원대학교 연구진은 이렇게 벗겨진 페인트의 무게가 600킬로그램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천 바닥의 흙입니다.
손톱 크기만한 파란색 페인트 조각이 박혀 있습니다.이런 게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한강 수계로 유입됐을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판단입니다.
공지천 일대 5개 지점의 물 속 토양을 분석한 결과, 모든 지점에서 이런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많게는 한 지점에서 17,000개 넘게 나왔습니다.
연구진은 페인트의 경우 안료 등 여러 화학물질이 뒤섞여 있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일반적인 미세플라스틱보다 더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만구/강원대학교 환경융합학부 교수 : "정수를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미세플라스틱보다 훨씬 더 빨리 우리한테 해를 미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굉장히 큰 거죠."]
이에 대해 춘천시는 산책로 도색이 전국에서 이뤄졌다며, 좀 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마득화/춘천시 건설과장 : "(전국에서) 저희처럼 포장을 하고 그 위에 도색을 하는 작업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북한강 전체에 대한 어떤 조사가 선행이 돼야 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또, 페인트가 벗겨진 구간에 대해선 벗겨지지 않는 페인트를 다시 칠해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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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책로 페인트 벗겨져 상수원에 미세플라스틱 다량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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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상수원인 북한강에 미세플라스틱이 다량으로 유입됐다는 대학 연구진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천변 산책로에 칠한 페인트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조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의 도심 하천, 공지천입니다.
하천 바로 옆에 1.7킬로미터 길이의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보행자용 통로엔 파란색 수용성 페인트를 칠했습니다.
그런데, 곳곳의 페인트가 벗겨져 시멘트 바닥이 드러나 있습니다.
춘천시의 하자 보고서를 보면, 벗겨진 면적이 전체 도색 면적 5,800제곱미터 가운데, 약 60%인 3,400제곱미터 이상입니다.
강원대학교 연구진은 이렇게 벗겨진 페인트의 무게가 600킬로그램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천 바닥의 흙입니다.
손톱 크기만한 파란색 페인트 조각이 박혀 있습니다.이런 게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한강 수계로 유입됐을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판단입니다.
공지천 일대 5개 지점의 물 속 토양을 분석한 결과, 모든 지점에서 이런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많게는 한 지점에서 17,000개 넘게 나왔습니다.
연구진은 페인트의 경우 안료 등 여러 화학물질이 뒤섞여 있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일반적인 미세플라스틱보다 더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만구/강원대학교 환경융합학부 교수 : "정수를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미세플라스틱보다 훨씬 더 빨리 우리한테 해를 미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굉장히 큰 거죠."]
이에 대해 춘천시는 산책로 도색이 전국에서 이뤄졌다며, 좀 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마득화/춘천시 건설과장 : "(전국에서) 저희처럼 포장을 하고 그 위에 도색을 하는 작업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북한강 전체에 대한 어떤 조사가 선행이 돼야 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또, 페인트가 벗겨진 구간에 대해선 벗겨지지 않는 페인트를 다시 칠해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수도권의 상수원인 북한강에 미세플라스틱이 다량으로 유입됐다는 대학 연구진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천변 산책로에 칠한 페인트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조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의 도심 하천, 공지천입니다.
하천 바로 옆에 1.7킬로미터 길이의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보행자용 통로엔 파란색 수용성 페인트를 칠했습니다.
그런데, 곳곳의 페인트가 벗겨져 시멘트 바닥이 드러나 있습니다.
춘천시의 하자 보고서를 보면, 벗겨진 면적이 전체 도색 면적 5,800제곱미터 가운데, 약 60%인 3,400제곱미터 이상입니다.
강원대학교 연구진은 이렇게 벗겨진 페인트의 무게가 600킬로그램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천 바닥의 흙입니다.
손톱 크기만한 파란색 페인트 조각이 박혀 있습니다.이런 게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한강 수계로 유입됐을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판단입니다.
공지천 일대 5개 지점의 물 속 토양을 분석한 결과, 모든 지점에서 이런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많게는 한 지점에서 17,000개 넘게 나왔습니다.
연구진은 페인트의 경우 안료 등 여러 화학물질이 뒤섞여 있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일반적인 미세플라스틱보다 더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만구/강원대학교 환경융합학부 교수 : "정수를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미세플라스틱보다 훨씬 더 빨리 우리한테 해를 미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굉장히 큰 거죠."]
이에 대해 춘천시는 산책로 도색이 전국에서 이뤄졌다며, 좀 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마득화/춘천시 건설과장 : "(전국에서) 저희처럼 포장을 하고 그 위에 도색을 하는 작업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북한강 전체에 대한 어떤 조사가 선행이 돼야 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또, 페인트가 벗겨진 구간에 대해선 벗겨지지 않는 페인트를 다시 칠해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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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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