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북상 시작…내일 남해 먼바다 통과

[앵커]

14호 태풍 '찬투'가 중국 상하이 부근 해상에서 다시 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보신 제주 지역뿐 아니라 오늘 밤과 내일 새벽사이엔 남부지방에도 태풍특보가 내려지며 비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태풍 전망을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태풍 '찬투'가 남해상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태풍 '찬투'가 동쪽으로 흐르는 바람을 따라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태풍은 그동안 북쪽 고기압에 가로막혀 중국 상하이 동쪽 해역에서 맴돌다 남쪽으로 내려갔다 다시 맴돌기를 반복했지만, 이런 흐름이 해소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제주 서귀포에서 남서쪽으로 300여 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에 위치했는데요.

앞으로 북동진해 내일 새벽 제주 남쪽 해상을 통과하겠고 내일 낮 남해 먼바다를 지나 대한해협의 쓰시마섬 남쪽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현재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29미터의 중간 강도 태풍입니다.

이틀 전 기상청 예보 당시 태풍이 제주 북쪽을 스쳐 부산 앞바다를 통과할 거로 예측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당초 예측보다는 남쪽으로 이동하는 거로 진로가 바뀌었습니다.

[앵커]

진로는 다소 멀어졌지만, 그렇다고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진로가 조금 멀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제주와 남해안으론 강한 비바람이 예고됐습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면 제주와 남쪽 먼바다론 이미 회오리치는 태풍 북쪽 비구름이 포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비구름대는 태풍이 진행하는 방향을 따라 점차 남해상으로 접근해 올 거로 예측됐습니다.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강수전망을 보면 비는 오늘 오후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고, 내일은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립니다.

특히 붉은색의 강한 비구름은 제주와 남해안을 통과하겠는데요.

한 시간에 최고 8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태풍이 통과하는 동안 최대 위험지역은 제주와 남해안입니다.

제주엔 100에서 최고 400mm 이상, 전남 동부와 경남 해안에도 최고 120mm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바람도 만만치 않습니다.

제주에는 순간 최대 초속 40m, 남해안과 영남 동해안에도 초속 20에서 30m의 강풍이 예보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 제주와 남해 먼바다에 내려진 태풍특보는 오늘 밤과 내일 새벽 사이 전남과 경남지역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 없도록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