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쓰레기 쌓이는데 압축차도 금지…부담은 미화원 몫
입력 2021.10.20 (21:44)
수정 2021.10.2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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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환경미화원들의 위태로운 일이 계속되고 있지만 작업환경은 더욱 나빠지고 있습니다.
재활용쓰레기를 한꺼번에 많이 처리할 수 있는 압축차 사용이 오는 12월부터 금지되는데요.
코로나19로 배달용기 등 재활용 쓰레기가 늘어가는 상황에 미화원들의 걱정이 큽니다.
이 내용은 김애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쓰레기를 담는 곳에 압축 장치가 설치된 '압축 청소차'입니다.
플라스틱 등을 수거하는 동시에 납작하게 눌러 부피를 줄이기 때문에 많은 양을 한 번에 담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는 12월부터는 재활용품을 수거할 때 이런 압축차를 쓸 수 없습니다.
압축차에서 플라스틱이 뒤섞이고 부서지면서 재활용 비율이 낮아지는 걸 막기 위해섭니다.
[배영균/환경부 생활폐기물과 사무관 :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와 동시에 재활용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압축압착차량을 쓰게 되면 이 품질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앞으로는 압축차 대신 일반 청소차로 재활용품을 치워야 하는데, 문제는 쓰레기 수거 속도가 크게 느려진다는 겁니다.
압축차는 한 번에 쓰레기를 2톤씩 실을 수 있는 데 비해 일반 청소차는 1/3만 담을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압축차가 한 번만 움직이면 치울 분량을 일반 청소차로는 세 번 오가야 하는 셈입니다.
환경미화원들은 결국 일거리가 늘 수밖에 없다고 걱정합니다.
[환경미화원/음성변조 : "지금도 대란인데, 앞으로 더 큰 대란이 나죠. 더 심해지죠. (압축차로도) 처리를 못 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내년에 실행을 한다?', 아예 그 차가 못 돌게 되면 진짜 대란 나는 거죠."]
압축차 없이 재활용품을 제때 수거하려면 일반 청소차를 늘려야 하는 상황.
하지만 자치단체는 예산이 없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환경부에 인건비를 요청하고 있는데, 그런거는 저희한테 환경부가 돈을 안주고 있어서 지자체 입장에서는 사실 (인력충원)그 점은 어려움 점이 있어요."]
충분한 준비 없이 시행을 앞두고 있는 압축 청소차 사용 금지.
재활용품 수거 현장에서는 정책 효과보다 더 큰 혼란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이렇게 환경미화원들의 위태로운 일이 계속되고 있지만 작업환경은 더욱 나빠지고 있습니다.
재활용쓰레기를 한꺼번에 많이 처리할 수 있는 압축차 사용이 오는 12월부터 금지되는데요.
코로나19로 배달용기 등 재활용 쓰레기가 늘어가는 상황에 미화원들의 걱정이 큽니다.
이 내용은 김애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쓰레기를 담는 곳에 압축 장치가 설치된 '압축 청소차'입니다.
플라스틱 등을 수거하는 동시에 납작하게 눌러 부피를 줄이기 때문에 많은 양을 한 번에 담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는 12월부터는 재활용품을 수거할 때 이런 압축차를 쓸 수 없습니다.
압축차에서 플라스틱이 뒤섞이고 부서지면서 재활용 비율이 낮아지는 걸 막기 위해섭니다.
[배영균/환경부 생활폐기물과 사무관 :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와 동시에 재활용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압축압착차량을 쓰게 되면 이 품질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앞으로는 압축차 대신 일반 청소차로 재활용품을 치워야 하는데, 문제는 쓰레기 수거 속도가 크게 느려진다는 겁니다.
압축차는 한 번에 쓰레기를 2톤씩 실을 수 있는 데 비해 일반 청소차는 1/3만 담을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압축차가 한 번만 움직이면 치울 분량을 일반 청소차로는 세 번 오가야 하는 셈입니다.
환경미화원들은 결국 일거리가 늘 수밖에 없다고 걱정합니다.
[환경미화원/음성변조 : "지금도 대란인데, 앞으로 더 큰 대란이 나죠. 더 심해지죠. (압축차로도) 처리를 못 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내년에 실행을 한다?', 아예 그 차가 못 돌게 되면 진짜 대란 나는 거죠."]
압축차 없이 재활용품을 제때 수거하려면 일반 청소차를 늘려야 하는 상황.
하지만 자치단체는 예산이 없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환경부에 인건비를 요청하고 있는데, 그런거는 저희한테 환경부가 돈을 안주고 있어서 지자체 입장에서는 사실 (인력충원)그 점은 어려움 점이 있어요."]
충분한 준비 없이 시행을 앞두고 있는 압축 청소차 사용 금지.
재활용품 수거 현장에서는 정책 효과보다 더 큰 혼란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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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취재]② 쓰레기 쌓이는데 압축차도 금지…부담은 미화원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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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0-20 21:44:20
- 수정2021-10-20 22: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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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환경미화원들의 위태로운 일이 계속되고 있지만 작업환경은 더욱 나빠지고 있습니다.
재활용쓰레기를 한꺼번에 많이 처리할 수 있는 압축차 사용이 오는 12월부터 금지되는데요.
코로나19로 배달용기 등 재활용 쓰레기가 늘어가는 상황에 미화원들의 걱정이 큽니다.
이 내용은 김애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쓰레기를 담는 곳에 압축 장치가 설치된 '압축 청소차'입니다.
플라스틱 등을 수거하는 동시에 납작하게 눌러 부피를 줄이기 때문에 많은 양을 한 번에 담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는 12월부터는 재활용품을 수거할 때 이런 압축차를 쓸 수 없습니다.
압축차에서 플라스틱이 뒤섞이고 부서지면서 재활용 비율이 낮아지는 걸 막기 위해섭니다.
[배영균/환경부 생활폐기물과 사무관 :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와 동시에 재활용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압축압착차량을 쓰게 되면 이 품질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앞으로는 압축차 대신 일반 청소차로 재활용품을 치워야 하는데, 문제는 쓰레기 수거 속도가 크게 느려진다는 겁니다.
압축차는 한 번에 쓰레기를 2톤씩 실을 수 있는 데 비해 일반 청소차는 1/3만 담을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압축차가 한 번만 움직이면 치울 분량을 일반 청소차로는 세 번 오가야 하는 셈입니다.
환경미화원들은 결국 일거리가 늘 수밖에 없다고 걱정합니다.
[환경미화원/음성변조 : "지금도 대란인데, 앞으로 더 큰 대란이 나죠. 더 심해지죠. (압축차로도) 처리를 못 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내년에 실행을 한다?', 아예 그 차가 못 돌게 되면 진짜 대란 나는 거죠."]
압축차 없이 재활용품을 제때 수거하려면 일반 청소차를 늘려야 하는 상황.
하지만 자치단체는 예산이 없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환경부에 인건비를 요청하고 있는데, 그런거는 저희한테 환경부가 돈을 안주고 있어서 지자체 입장에서는 사실 (인력충원)그 점은 어려움 점이 있어요."]
충분한 준비 없이 시행을 앞두고 있는 압축 청소차 사용 금지.
재활용품 수거 현장에서는 정책 효과보다 더 큰 혼란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이렇게 환경미화원들의 위태로운 일이 계속되고 있지만 작업환경은 더욱 나빠지고 있습니다.
재활용쓰레기를 한꺼번에 많이 처리할 수 있는 압축차 사용이 오는 12월부터 금지되는데요.
코로나19로 배달용기 등 재활용 쓰레기가 늘어가는 상황에 미화원들의 걱정이 큽니다.
이 내용은 김애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쓰레기를 담는 곳에 압축 장치가 설치된 '압축 청소차'입니다.
플라스틱 등을 수거하는 동시에 납작하게 눌러 부피를 줄이기 때문에 많은 양을 한 번에 담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는 12월부터는 재활용품을 수거할 때 이런 압축차를 쓸 수 없습니다.
압축차에서 플라스틱이 뒤섞이고 부서지면서 재활용 비율이 낮아지는 걸 막기 위해섭니다.
[배영균/환경부 생활폐기물과 사무관 :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와 동시에 재활용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압축압착차량을 쓰게 되면 이 품질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앞으로는 압축차 대신 일반 청소차로 재활용품을 치워야 하는데, 문제는 쓰레기 수거 속도가 크게 느려진다는 겁니다.
압축차는 한 번에 쓰레기를 2톤씩 실을 수 있는 데 비해 일반 청소차는 1/3만 담을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압축차가 한 번만 움직이면 치울 분량을 일반 청소차로는 세 번 오가야 하는 셈입니다.
환경미화원들은 결국 일거리가 늘 수밖에 없다고 걱정합니다.
[환경미화원/음성변조 : "지금도 대란인데, 앞으로 더 큰 대란이 나죠. 더 심해지죠. (압축차로도) 처리를 못 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내년에 실행을 한다?', 아예 그 차가 못 돌게 되면 진짜 대란 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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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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