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영랑호 ‘수상 탐방로’ 개방…“생태계 파괴”

입력 2021.11.12 (23:48) 수정 2021.11.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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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 영랑호를 가로질러 건널 수 있는 부교 형태의 새로운 탐방로가 조성됐습니다.

탐방로는 내일(13일)부터 일반에 개방되는데, 관광자원이 될 거란 기대 속에 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안 대표 석호 가운데 하나인 속초 영랑호입니다.

수심 5미터 호수 위를 길이 400미터, 폭 2.5미터 부교가 가로지릅니다.

속초시가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영랑호수윗길'입니다.

부교 중앙에는 설악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지름 30미터 크기의 원형광장도 만들어졌습니다.

[김철수/속초시장 : "(시민 등이) 설악산의 비경과 영랑호 주변의 사잇길을 보지도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멋진 광경을 속초시민들, 사회적 약자분들에게 보여주어서 속초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영랑호수윗길은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돼 계절에 따라 밤 10시까지도 개방됩니다.

탄성이 있는 줄 50여 개로 고정돼 수위에 따라 부교의 위치가 조정되며, 강풍특보가 내려지거나 국지적 강풍이 불면 출입이 통제됩니다.

영랑호를 개발해달라는 주민둘의 요구에 따라 추진된 탐방로 개설이지만, 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석호 생태계가 무너지게 된다며 사업 추진을 반대해온 환경단체는 영랑호의 원상 복귀를 위한 소송까지 진행 중입니다.

[김안나/속초고성양양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멸종위기종 등) 생명들이 여기에 자리가 없다고 하면 그 친구들이 몸을 추스리거나, 먹이를 하고(먹고), 여기서 새끼를 낳고 이런 것들이 어려워지는 거죠."]

속초시는 다음 달(12월)까지 영랑호 둘레 수변데크 탐방로를 추가로 조성하는 한편,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환경 정비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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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 영랑호 ‘수상 탐방로’ 개방…“생태계 파괴”
    • 입력 2021-11-12 23:48:29
    • 수정2021-11-13 00:05:51
    뉴스9(강릉)
[앵커]

속초 영랑호를 가로질러 건널 수 있는 부교 형태의 새로운 탐방로가 조성됐습니다.

탐방로는 내일(13일)부터 일반에 개방되는데, 관광자원이 될 거란 기대 속에 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안 대표 석호 가운데 하나인 속초 영랑호입니다.

수심 5미터 호수 위를 길이 400미터, 폭 2.5미터 부교가 가로지릅니다.

속초시가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영랑호수윗길'입니다.

부교 중앙에는 설악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지름 30미터 크기의 원형광장도 만들어졌습니다.

[김철수/속초시장 : "(시민 등이) 설악산의 비경과 영랑호 주변의 사잇길을 보지도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멋진 광경을 속초시민들, 사회적 약자분들에게 보여주어서 속초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영랑호수윗길은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돼 계절에 따라 밤 10시까지도 개방됩니다.

탄성이 있는 줄 50여 개로 고정돼 수위에 따라 부교의 위치가 조정되며, 강풍특보가 내려지거나 국지적 강풍이 불면 출입이 통제됩니다.

영랑호를 개발해달라는 주민둘의 요구에 따라 추진된 탐방로 개설이지만, 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석호 생태계가 무너지게 된다며 사업 추진을 반대해온 환경단체는 영랑호의 원상 복귀를 위한 소송까지 진행 중입니다.

[김안나/속초고성양양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멸종위기종 등) 생명들이 여기에 자리가 없다고 하면 그 친구들이 몸을 추스리거나, 먹이를 하고(먹고), 여기서 새끼를 낳고 이런 것들이 어려워지는 거죠."]

속초시는 다음 달(12월)까지 영랑호 둘레 수변데크 탐방로를 추가로 조성하는 한편,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환경 정비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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