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코로나 수능’…확진자 96명도 병원서 응시
입력 2021.11.18 (21:22)
수정 2021.11.1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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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이후 두 번째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18일) 전국 1,300여 개 시험장에서 치러졌습니다.
시험장에 오지 않은 수험생은 지원자의 11% 정도로 지난해보다 적었고,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들도 차질 없이 시험을 봤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벗지 못한 채 치러지는 두 번째 수능, 시끌벅적한 응원전은 없었습니다.
[“아들 파이팅!”]
시험장 풍경은 달라졌지만, 도시락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는 부모님 마음은 같습니다.
[“(아~ 알겠어, 알겠어.) 야~ 아랫배 힘주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수험생 할머니 : “내가 어려서부터 키웠거든. 여기서 기도해줘야지.”]
새삼스레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수험생 어머니 : “긴장하지 말고 잘 봤으면 하는데 그냥 막 눈물이 나네요.”]
[“(잘 보고 와.) 아, 울 거 같아~”]
친구들과, 또 가족들과 그동안의 고생은 사진 한 장에 담아 둡니다.
[전오진/수험생 어머니 : “올 한 해도 그렇고 작년에도 그렇고 코로나 때문에 학교생활을 제대로 못 했지만 그나마 잘 이끌어와 줘서 좀 대견합니다.”]
시시각각 바뀌는 등교 상황에 졸였던 마음이 무색할 만큼, 수험생들은 씩씩했습니다.
[박상필/수험생 : “저뿐만 아니라 다른 수험생분들 모두가 그런 환경 아래에서 공부하셨고...”]
[이영훈/수험생 : “너무 힘들었으니까 다 부숴버리고 오겠습니다~ 파이팅!”]
지각생을 나르는 덴 모두가 한마음입니다.
[경찰관 : “자, 좀 위험하긴 한데 여기 위에 타야 해요. 잘 잡고 있으면 돼요.”]
올해도 손 소독과 발열 체크는 필수였지만, 불편했던 가림막은 지난해와 달리 점심시간에만 사용됐습니다.
확진된 수험생 96명은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 128명은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정재명/수험생 : “앞으로의 인생에 이게 얼마나 관여할진 모르겠는데 지금은 일단 후련한 마음이 제일 큰 거 같아요.”]
[김유빈/수험생 : “앞으로 이제 제가 못했던 부모님께 효도, 끔찍이 할 생각입니다.”]
올해 수험생 45만 명이 답안지에 적은 필적 확인 문구는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였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류재현 최석규/영상편집:이재연/문자그래픽:임희수/그래픽:한종헌
코로나19 이후 두 번째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18일) 전국 1,300여 개 시험장에서 치러졌습니다.
시험장에 오지 않은 수험생은 지원자의 11% 정도로 지난해보다 적었고,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들도 차질 없이 시험을 봤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벗지 못한 채 치러지는 두 번째 수능, 시끌벅적한 응원전은 없었습니다.
[“아들 파이팅!”]
시험장 풍경은 달라졌지만, 도시락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는 부모님 마음은 같습니다.
[“(아~ 알겠어, 알겠어.) 야~ 아랫배 힘주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수험생 할머니 : “내가 어려서부터 키웠거든. 여기서 기도해줘야지.”]
새삼스레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수험생 어머니 : “긴장하지 말고 잘 봤으면 하는데 그냥 막 눈물이 나네요.”]
[“(잘 보고 와.) 아, 울 거 같아~”]
친구들과, 또 가족들과 그동안의 고생은 사진 한 장에 담아 둡니다.
[전오진/수험생 어머니 : “올 한 해도 그렇고 작년에도 그렇고 코로나 때문에 학교생활을 제대로 못 했지만 그나마 잘 이끌어와 줘서 좀 대견합니다.”]
시시각각 바뀌는 등교 상황에 졸였던 마음이 무색할 만큼, 수험생들은 씩씩했습니다.
[박상필/수험생 : “저뿐만 아니라 다른 수험생분들 모두가 그런 환경 아래에서 공부하셨고...”]
[이영훈/수험생 : “너무 힘들었으니까 다 부숴버리고 오겠습니다~ 파이팅!”]
지각생을 나르는 덴 모두가 한마음입니다.
[경찰관 : “자, 좀 위험하긴 한데 여기 위에 타야 해요. 잘 잡고 있으면 돼요.”]
올해도 손 소독과 발열 체크는 필수였지만, 불편했던 가림막은 지난해와 달리 점심시간에만 사용됐습니다.
확진된 수험생 96명은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 128명은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정재명/수험생 : “앞으로의 인생에 이게 얼마나 관여할진 모르겠는데 지금은 일단 후련한 마음이 제일 큰 거 같아요.”]
[김유빈/수험생 : “앞으로 이제 제가 못했던 부모님께 효도, 끔찍이 할 생각입니다.”]
올해 수험생 45만 명이 답안지에 적은 필적 확인 문구는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였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류재현 최석규/영상편집:이재연/문자그래픽:임희수/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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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코로나 수능’…확진자 96명도 병원서 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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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1-18 21:22:53
- 수정2021-11-18 21:56:52
[앵커]
코로나19 이후 두 번째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18일) 전국 1,300여 개 시험장에서 치러졌습니다.
시험장에 오지 않은 수험생은 지원자의 11% 정도로 지난해보다 적었고,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들도 차질 없이 시험을 봤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벗지 못한 채 치러지는 두 번째 수능, 시끌벅적한 응원전은 없었습니다.
[“아들 파이팅!”]
시험장 풍경은 달라졌지만, 도시락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는 부모님 마음은 같습니다.
[“(아~ 알겠어, 알겠어.) 야~ 아랫배 힘주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수험생 할머니 : “내가 어려서부터 키웠거든. 여기서 기도해줘야지.”]
새삼스레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수험생 어머니 : “긴장하지 말고 잘 봤으면 하는데 그냥 막 눈물이 나네요.”]
[“(잘 보고 와.) 아, 울 거 같아~”]
친구들과, 또 가족들과 그동안의 고생은 사진 한 장에 담아 둡니다.
[전오진/수험생 어머니 : “올 한 해도 그렇고 작년에도 그렇고 코로나 때문에 학교생활을 제대로 못 했지만 그나마 잘 이끌어와 줘서 좀 대견합니다.”]
시시각각 바뀌는 등교 상황에 졸였던 마음이 무색할 만큼, 수험생들은 씩씩했습니다.
[박상필/수험생 : “저뿐만 아니라 다른 수험생분들 모두가 그런 환경 아래에서 공부하셨고...”]
[이영훈/수험생 : “너무 힘들었으니까 다 부숴버리고 오겠습니다~ 파이팅!”]
지각생을 나르는 덴 모두가 한마음입니다.
[경찰관 : “자, 좀 위험하긴 한데 여기 위에 타야 해요. 잘 잡고 있으면 돼요.”]
올해도 손 소독과 발열 체크는 필수였지만, 불편했던 가림막은 지난해와 달리 점심시간에만 사용됐습니다.
확진된 수험생 96명은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 128명은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정재명/수험생 : “앞으로의 인생에 이게 얼마나 관여할진 모르겠는데 지금은 일단 후련한 마음이 제일 큰 거 같아요.”]
[김유빈/수험생 : “앞으로 이제 제가 못했던 부모님께 효도, 끔찍이 할 생각입니다.”]
올해 수험생 45만 명이 답안지에 적은 필적 확인 문구는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였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류재현 최석규/영상편집:이재연/문자그래픽:임희수/그래픽:한종헌
코로나19 이후 두 번째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18일) 전국 1,300여 개 시험장에서 치러졌습니다.
시험장에 오지 않은 수험생은 지원자의 11% 정도로 지난해보다 적었고,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들도 차질 없이 시험을 봤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벗지 못한 채 치러지는 두 번째 수능, 시끌벅적한 응원전은 없었습니다.
[“아들 파이팅!”]
시험장 풍경은 달라졌지만, 도시락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는 부모님 마음은 같습니다.
[“(아~ 알겠어, 알겠어.) 야~ 아랫배 힘주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수험생 할머니 : “내가 어려서부터 키웠거든. 여기서 기도해줘야지.”]
새삼스레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수험생 어머니 : “긴장하지 말고 잘 봤으면 하는데 그냥 막 눈물이 나네요.”]
[“(잘 보고 와.) 아, 울 거 같아~”]
친구들과, 또 가족들과 그동안의 고생은 사진 한 장에 담아 둡니다.
[전오진/수험생 어머니 : “올 한 해도 그렇고 작년에도 그렇고 코로나 때문에 학교생활을 제대로 못 했지만 그나마 잘 이끌어와 줘서 좀 대견합니다.”]
시시각각 바뀌는 등교 상황에 졸였던 마음이 무색할 만큼, 수험생들은 씩씩했습니다.
[박상필/수험생 : “저뿐만 아니라 다른 수험생분들 모두가 그런 환경 아래에서 공부하셨고...”]
[이영훈/수험생 : “너무 힘들었으니까 다 부숴버리고 오겠습니다~ 파이팅!”]
지각생을 나르는 덴 모두가 한마음입니다.
[경찰관 : “자, 좀 위험하긴 한데 여기 위에 타야 해요. 잘 잡고 있으면 돼요.”]
올해도 손 소독과 발열 체크는 필수였지만, 불편했던 가림막은 지난해와 달리 점심시간에만 사용됐습니다.
확진된 수험생 96명은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 128명은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정재명/수험생 : “앞으로의 인생에 이게 얼마나 관여할진 모르겠는데 지금은 일단 후련한 마음이 제일 큰 거 같아요.”]
[김유빈/수험생 : “앞으로 이제 제가 못했던 부모님께 효도, 끔찍이 할 생각입니다.”]
올해 수험생 45만 명이 답안지에 적은 필적 확인 문구는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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