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 10배’ 광산 오염토 국유림에 폐기…경찰 수사 의뢰
입력 2021.11.19 (07:40)
수정 2021.11.19 (09: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광산에서 나온 다량의 오염토가 아무렇게나 버려진 것을 산림 당국이 적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여기에선 맹독성분인 비소가 환경기준치의 1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중턱의 도로 바로 옆 빈터.
어른 어깨 높이의 흙더미가 널찍하게 쌓여 있습니다.
불그스름한 빛이 돌기도 하고, 시멘트가 묻어 있기도 합니다.
이런 흙이 5,700톤, 25톤 화물차 260대 분량이 무더기를 이루고 있습니다.
5km가량 떨어진 텅스텐 광산에서 나온 겁니다.
영월국유림관리소가 이 흙더미의 성분을 조사했더니, 맹독물질이자 1급 발암물질인 비소가 조사지점 4곳 모두에서 검출됐습니다.
특히, 한 지점에선 토양 1kg에 500mg 넘게 나왔습니다.
토양오염 우려 기준치의 10배가 넘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들은 이런 유독 성분이 빗물을 타고, 하천으로 흘러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김두현/강원 영월 상동광산개발비대위 사무국장 : "오염토 섞인 폐수를 방류해서 다슬기나 꺽지 같은 물고기가 사라지는 등 생태 교란을 (시키고 있습니다)."]
텅스텐 채굴 업체는 문제의 흙이 광업소에서 나온 건 맞지만, 내다 버린 건 자신들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광산 재개발을 위해 도로를 개설하는 과정에서 토양이 나오자 공사업자가 이를 처리했다는 겁니다.
또, 자체적으로 조사 결과 인근 하천오염이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텅스텐 광산 관계자 : "수질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의뢰 분석 결과 비소와 불소 항목이 물 환경보전법 시행 규칙의 청정지역 기준으로 (나왔습니다)."]
영월국유림관리소는 해당 업체를 산지관리법 위반과 토양환경보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화면제공:상동광산개발비대위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광산에서 나온 다량의 오염토가 아무렇게나 버려진 것을 산림 당국이 적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여기에선 맹독성분인 비소가 환경기준치의 1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중턱의 도로 바로 옆 빈터.
어른 어깨 높이의 흙더미가 널찍하게 쌓여 있습니다.
불그스름한 빛이 돌기도 하고, 시멘트가 묻어 있기도 합니다.
이런 흙이 5,700톤, 25톤 화물차 260대 분량이 무더기를 이루고 있습니다.
5km가량 떨어진 텅스텐 광산에서 나온 겁니다.
영월국유림관리소가 이 흙더미의 성분을 조사했더니, 맹독물질이자 1급 발암물질인 비소가 조사지점 4곳 모두에서 검출됐습니다.
특히, 한 지점에선 토양 1kg에 500mg 넘게 나왔습니다.
토양오염 우려 기준치의 10배가 넘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들은 이런 유독 성분이 빗물을 타고, 하천으로 흘러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김두현/강원 영월 상동광산개발비대위 사무국장 : "오염토 섞인 폐수를 방류해서 다슬기나 꺽지 같은 물고기가 사라지는 등 생태 교란을 (시키고 있습니다)."]
텅스텐 채굴 업체는 문제의 흙이 광업소에서 나온 건 맞지만, 내다 버린 건 자신들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광산 재개발을 위해 도로를 개설하는 과정에서 토양이 나오자 공사업자가 이를 처리했다는 겁니다.
또, 자체적으로 조사 결과 인근 하천오염이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텅스텐 광산 관계자 : "수질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의뢰 분석 결과 비소와 불소 항목이 물 환경보전법 시행 규칙의 청정지역 기준으로 (나왔습니다)."]
영월국유림관리소는 해당 업체를 산지관리법 위반과 토양환경보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화면제공:상동광산개발비대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비소 10배’ 광산 오염토 국유림에 폐기…경찰 수사 의뢰
-
- 입력 2021-11-19 07:40:13
- 수정2021-11-19 09:01:36
[앵커]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광산에서 나온 다량의 오염토가 아무렇게나 버려진 것을 산림 당국이 적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여기에선 맹독성분인 비소가 환경기준치의 1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중턱의 도로 바로 옆 빈터.
어른 어깨 높이의 흙더미가 널찍하게 쌓여 있습니다.
불그스름한 빛이 돌기도 하고, 시멘트가 묻어 있기도 합니다.
이런 흙이 5,700톤, 25톤 화물차 260대 분량이 무더기를 이루고 있습니다.
5km가량 떨어진 텅스텐 광산에서 나온 겁니다.
영월국유림관리소가 이 흙더미의 성분을 조사했더니, 맹독물질이자 1급 발암물질인 비소가 조사지점 4곳 모두에서 검출됐습니다.
특히, 한 지점에선 토양 1kg에 500mg 넘게 나왔습니다.
토양오염 우려 기준치의 10배가 넘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들은 이런 유독 성분이 빗물을 타고, 하천으로 흘러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김두현/강원 영월 상동광산개발비대위 사무국장 : "오염토 섞인 폐수를 방류해서 다슬기나 꺽지 같은 물고기가 사라지는 등 생태 교란을 (시키고 있습니다)."]
텅스텐 채굴 업체는 문제의 흙이 광업소에서 나온 건 맞지만, 내다 버린 건 자신들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광산 재개발을 위해 도로를 개설하는 과정에서 토양이 나오자 공사업자가 이를 처리했다는 겁니다.
또, 자체적으로 조사 결과 인근 하천오염이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텅스텐 광산 관계자 : "수질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의뢰 분석 결과 비소와 불소 항목이 물 환경보전법 시행 규칙의 청정지역 기준으로 (나왔습니다)."]
영월국유림관리소는 해당 업체를 산지관리법 위반과 토양환경보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화면제공:상동광산개발비대위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광산에서 나온 다량의 오염토가 아무렇게나 버려진 것을 산림 당국이 적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여기에선 맹독성분인 비소가 환경기준치의 1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중턱의 도로 바로 옆 빈터.
어른 어깨 높이의 흙더미가 널찍하게 쌓여 있습니다.
불그스름한 빛이 돌기도 하고, 시멘트가 묻어 있기도 합니다.
이런 흙이 5,700톤, 25톤 화물차 260대 분량이 무더기를 이루고 있습니다.
5km가량 떨어진 텅스텐 광산에서 나온 겁니다.
영월국유림관리소가 이 흙더미의 성분을 조사했더니, 맹독물질이자 1급 발암물질인 비소가 조사지점 4곳 모두에서 검출됐습니다.
특히, 한 지점에선 토양 1kg에 500mg 넘게 나왔습니다.
토양오염 우려 기준치의 10배가 넘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들은 이런 유독 성분이 빗물을 타고, 하천으로 흘러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김두현/강원 영월 상동광산개발비대위 사무국장 : "오염토 섞인 폐수를 방류해서 다슬기나 꺽지 같은 물고기가 사라지는 등 생태 교란을 (시키고 있습니다)."]
텅스텐 채굴 업체는 문제의 흙이 광업소에서 나온 건 맞지만, 내다 버린 건 자신들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광산 재개발을 위해 도로를 개설하는 과정에서 토양이 나오자 공사업자가 이를 처리했다는 겁니다.
또, 자체적으로 조사 결과 인근 하천오염이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텅스텐 광산 관계자 : "수질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의뢰 분석 결과 비소와 불소 항목이 물 환경보전법 시행 규칙의 청정지역 기준으로 (나왔습니다)."]
영월국유림관리소는 해당 업체를 산지관리법 위반과 토양환경보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화면제공:상동광산개발비대위
-
-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이현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