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화력 주민 건강 ‘빨간불’…“장기적 노출 정밀조사 필요”
입력 2021.12.15 (21:46)
수정 2021.12.1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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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부가 삼천포 화력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의 건강영향조사를 해봤더니, 체내 유해물질 농도가 평균치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프탈렌 대사물질 농도가 창원과 진주지역 주민들보다 4배 가까이 높았는데요,
지속적인 환경 감시와 건강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7년 8월, 환경부가 삼천포 화력발전본부 주변 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위해 설치한 대기오염측정소입니다.
환경부는 올해 2월까지 3년여 동안 계절별 대기오염도와 비산먼지 성분 등을 분석해왔습니다.
[김수련/사천시 향천동 : "미세한 가루가 쌓여 있는 게 많이 눈에 보여요. 창가 같은데 보면 청소를 안 한 그런 자리는 쌓여 있는 게 눈에 보이죠."]
미세먼지나 이산화황 등 금속류의 대기 오염도 측정 결과, 날씨에 따라 농도가 짙어지는 사례가 있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건강영향조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발전소 주변 초등학교 3곳의 학생 320여 명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한 결과 나프탈렌 대사물질 농도가 3.42로 측정됐습니다.
같은 나이대 초등학생보다 1 가까이 높았습니다.
사천시와 고성군에 사는 성인 각 40여 명의 나프탈렌 대사물질 농도는 6.18과 9.28을 기록했습니다.
화력발전소와 거리가 떨어진 창원과 진주지역 성인보다 4배 가까이 높은 수치입니다.
[이지호/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건강영향조사 수행기관 : "(나프탈렌 대사물질은) 다환방향족탄화수소 1급 발암물질에 대한 대표적 물질의 대사산물이고요. 일단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는 점은 기정사실인데, 이것(화력발전소 영향)에 대한 것은 앞으로 향후에도 좀 조사가 좀 더 필요하다."]
삼천포 화력발전소는 2년 전, 미세먼지 탓에 5·6호기 운영을 일시 중단됐지만, 1·2·3·4호기는 38년째 가동되고 있습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보건 감시체계를 만들고, 해당 지역 자치단체와 협의해 대기오염 측정 등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그래픽:박수홍
환경부가 삼천포 화력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의 건강영향조사를 해봤더니, 체내 유해물질 농도가 평균치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프탈렌 대사물질 농도가 창원과 진주지역 주민들보다 4배 가까이 높았는데요,
지속적인 환경 감시와 건강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7년 8월, 환경부가 삼천포 화력발전본부 주변 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위해 설치한 대기오염측정소입니다.
환경부는 올해 2월까지 3년여 동안 계절별 대기오염도와 비산먼지 성분 등을 분석해왔습니다.
[김수련/사천시 향천동 : "미세한 가루가 쌓여 있는 게 많이 눈에 보여요. 창가 같은데 보면 청소를 안 한 그런 자리는 쌓여 있는 게 눈에 보이죠."]
미세먼지나 이산화황 등 금속류의 대기 오염도 측정 결과, 날씨에 따라 농도가 짙어지는 사례가 있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건강영향조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발전소 주변 초등학교 3곳의 학생 320여 명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한 결과 나프탈렌 대사물질 농도가 3.42로 측정됐습니다.
같은 나이대 초등학생보다 1 가까이 높았습니다.
사천시와 고성군에 사는 성인 각 40여 명의 나프탈렌 대사물질 농도는 6.18과 9.28을 기록했습니다.
화력발전소와 거리가 떨어진 창원과 진주지역 성인보다 4배 가까이 높은 수치입니다.
[이지호/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건강영향조사 수행기관 : "(나프탈렌 대사물질은) 다환방향족탄화수소 1급 발암물질에 대한 대표적 물질의 대사산물이고요. 일단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는 점은 기정사실인데, 이것(화력발전소 영향)에 대한 것은 앞으로 향후에도 좀 조사가 좀 더 필요하다."]
삼천포 화력발전소는 2년 전, 미세먼지 탓에 5·6호기 운영을 일시 중단됐지만, 1·2·3·4호기는 38년째 가동되고 있습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보건 감시체계를 만들고, 해당 지역 자치단체와 협의해 대기오염 측정 등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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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천포화력 주민 건강 ‘빨간불’…“장기적 노출 정밀조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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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2-15 21:46:07
- 수정2021-12-15 21:55:06
[앵커]
환경부가 삼천포 화력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의 건강영향조사를 해봤더니, 체내 유해물질 농도가 평균치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프탈렌 대사물질 농도가 창원과 진주지역 주민들보다 4배 가까이 높았는데요,
지속적인 환경 감시와 건강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7년 8월, 환경부가 삼천포 화력발전본부 주변 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위해 설치한 대기오염측정소입니다.
환경부는 올해 2월까지 3년여 동안 계절별 대기오염도와 비산먼지 성분 등을 분석해왔습니다.
[김수련/사천시 향천동 : "미세한 가루가 쌓여 있는 게 많이 눈에 보여요. 창가 같은데 보면 청소를 안 한 그런 자리는 쌓여 있는 게 눈에 보이죠."]
미세먼지나 이산화황 등 금속류의 대기 오염도 측정 결과, 날씨에 따라 농도가 짙어지는 사례가 있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건강영향조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발전소 주변 초등학교 3곳의 학생 320여 명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한 결과 나프탈렌 대사물질 농도가 3.42로 측정됐습니다.
같은 나이대 초등학생보다 1 가까이 높았습니다.
사천시와 고성군에 사는 성인 각 40여 명의 나프탈렌 대사물질 농도는 6.18과 9.28을 기록했습니다.
화력발전소와 거리가 떨어진 창원과 진주지역 성인보다 4배 가까이 높은 수치입니다.
[이지호/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건강영향조사 수행기관 : "(나프탈렌 대사물질은) 다환방향족탄화수소 1급 발암물질에 대한 대표적 물질의 대사산물이고요. 일단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는 점은 기정사실인데, 이것(화력발전소 영향)에 대한 것은 앞으로 향후에도 좀 조사가 좀 더 필요하다."]
삼천포 화력발전소는 2년 전, 미세먼지 탓에 5·6호기 운영을 일시 중단됐지만, 1·2·3·4호기는 38년째 가동되고 있습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보건 감시체계를 만들고, 해당 지역 자치단체와 협의해 대기오염 측정 등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그래픽:박수홍
환경부가 삼천포 화력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의 건강영향조사를 해봤더니, 체내 유해물질 농도가 평균치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프탈렌 대사물질 농도가 창원과 진주지역 주민들보다 4배 가까이 높았는데요,
지속적인 환경 감시와 건강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7년 8월, 환경부가 삼천포 화력발전본부 주변 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위해 설치한 대기오염측정소입니다.
환경부는 올해 2월까지 3년여 동안 계절별 대기오염도와 비산먼지 성분 등을 분석해왔습니다.
[김수련/사천시 향천동 : "미세한 가루가 쌓여 있는 게 많이 눈에 보여요. 창가 같은데 보면 청소를 안 한 그런 자리는 쌓여 있는 게 눈에 보이죠."]
미세먼지나 이산화황 등 금속류의 대기 오염도 측정 결과, 날씨에 따라 농도가 짙어지는 사례가 있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건강영향조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발전소 주변 초등학교 3곳의 학생 320여 명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한 결과 나프탈렌 대사물질 농도가 3.42로 측정됐습니다.
같은 나이대 초등학생보다 1 가까이 높았습니다.
사천시와 고성군에 사는 성인 각 40여 명의 나프탈렌 대사물질 농도는 6.18과 9.28을 기록했습니다.
화력발전소와 거리가 떨어진 창원과 진주지역 성인보다 4배 가까이 높은 수치입니다.
[이지호/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건강영향조사 수행기관 : "(나프탈렌 대사물질은) 다환방향족탄화수소 1급 발암물질에 대한 대표적 물질의 대사산물이고요. 일단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는 점은 기정사실인데, 이것(화력발전소 영향)에 대한 것은 앞으로 향후에도 좀 조사가 좀 더 필요하다."]
삼천포 화력발전소는 2년 전, 미세먼지 탓에 5·6호기 운영을 일시 중단됐지만, 1·2·3·4호기는 38년째 가동되고 있습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보건 감시체계를 만들고, 해당 지역 자치단체와 협의해 대기오염 측정 등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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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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