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묻다]④ ‘바이오차’, 탄소 저장고로 급부상
입력 2021.12.23 (19:36)
수정 2021.12.23 (20: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기후변화 대응책을 흙과 농업에서 찾아보는 기획보도 시간입니다.
오늘은 네 번째로 나무나 농업 부산물을 탄화시킨 뒤 땅에 묻어 토양을 건강하게 하고 기후 변화도 줄이는 '바이오차'를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 안에서 인삼 새싹들이 무럭무럭 자랍니다.
그런데 흙을 자세히 보니 군데군데 검은 물체들이 보입니다.
왕겨를 숯처럼 탄화시킨 '바이오차'입니다.
[문영철/인삼 농장 대표 :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던 도중에 바이오차를 넣었을 때 가장 효과가 좋아서 그렇게 하게 됐어요. 넣기 전에는 70퍼센트 정도 생존했다면 넣고 나서는 8, 90퍼센트 정도로 생존율이 많이 올라갔어요."]
'바이오차'는 나무나 농업 부산물 등 탄소 성분이 많은 바이오매스를 높은 온도에서 탄화시켜 만듭니다.
바이오차는 350도 이상의 고온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래야 형태와 성질을 백 년가량 유지하면서 탄소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탄소 덩어리로 흙을 살리는 토양 개량제로 쓰면 적어도 백 년 동안 탄소를 땅 속에 가둘 수 있습니다.
기술을 갖출 경우 제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만드는 추가 에너지도 거의 들지 않습니다.
[박대권/○○산업 대표 : "바이오매스 자체적으로 열을 발산하기 때문에 그 발산한 열을 가지고 이 바이오차를 만들기 때문에 저희는 거의 에너지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유엔 산하 IPCC,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도 이 바이오차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선일/농촌진흥청 기후변화평가과 농업연구사 : "IPCC 6차 보고서에서 이산화탄소 제거 기술로 포함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그 활용범위는 확대가 될 것으로 판단이 되고요."]
바이오차는 미국에서도 연구 대상입니다.
건강한 흙 복원운동을 펼치고 있는 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인위적인 재료가 아닌 초지에서 수확한 풀이나 가축 부산물로 바이오차를 만드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탐 슈마커/사우스다코타 주립대 교수 : "사용할 수 있는 게 많아요. 어떤 사람들은 거름을 사용하기도 하는 걸요. 생물학적 물질에 열기를 가하면 바이오차가 되죠. 재료마다 특징은 다르지만요."]
땅에 직접 탄소를 담는 바이오차.
농업, 나아가 지구를 살리는 방안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기후변화 대응책을 흙과 농업에서 찾아보는 기획보도 시간입니다.
오늘은 네 번째로 나무나 농업 부산물을 탄화시킨 뒤 땅에 묻어 토양을 건강하게 하고 기후 변화도 줄이는 '바이오차'를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 안에서 인삼 새싹들이 무럭무럭 자랍니다.
그런데 흙을 자세히 보니 군데군데 검은 물체들이 보입니다.
왕겨를 숯처럼 탄화시킨 '바이오차'입니다.
[문영철/인삼 농장 대표 :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던 도중에 바이오차를 넣었을 때 가장 효과가 좋아서 그렇게 하게 됐어요. 넣기 전에는 70퍼센트 정도 생존했다면 넣고 나서는 8, 90퍼센트 정도로 생존율이 많이 올라갔어요."]
'바이오차'는 나무나 농업 부산물 등 탄소 성분이 많은 바이오매스를 높은 온도에서 탄화시켜 만듭니다.
바이오차는 350도 이상의 고온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래야 형태와 성질을 백 년가량 유지하면서 탄소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탄소 덩어리로 흙을 살리는 토양 개량제로 쓰면 적어도 백 년 동안 탄소를 땅 속에 가둘 수 있습니다.
기술을 갖출 경우 제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만드는 추가 에너지도 거의 들지 않습니다.
[박대권/○○산업 대표 : "바이오매스 자체적으로 열을 발산하기 때문에 그 발산한 열을 가지고 이 바이오차를 만들기 때문에 저희는 거의 에너지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유엔 산하 IPCC,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도 이 바이오차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선일/농촌진흥청 기후변화평가과 농업연구사 : "IPCC 6차 보고서에서 이산화탄소 제거 기술로 포함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그 활용범위는 확대가 될 것으로 판단이 되고요."]
바이오차는 미국에서도 연구 대상입니다.
건강한 흙 복원운동을 펼치고 있는 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인위적인 재료가 아닌 초지에서 수확한 풀이나 가축 부산물로 바이오차를 만드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탐 슈마커/사우스다코타 주립대 교수 : "사용할 수 있는 게 많아요. 어떤 사람들은 거름을 사용하기도 하는 걸요. 생물학적 물질에 열기를 가하면 바이오차가 되죠. 재료마다 특징은 다르지만요."]
땅에 직접 탄소를 담는 바이오차.
농업, 나아가 지구를 살리는 방안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흙, 묻다]④ ‘바이오차’, 탄소 저장고로 급부상
-
- 입력 2021-12-23 19:36:15
- 수정2021-12-23 20:08:48
[앵커]
기후변화 대응책을 흙과 농업에서 찾아보는 기획보도 시간입니다.
오늘은 네 번째로 나무나 농업 부산물을 탄화시킨 뒤 땅에 묻어 토양을 건강하게 하고 기후 변화도 줄이는 '바이오차'를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 안에서 인삼 새싹들이 무럭무럭 자랍니다.
그런데 흙을 자세히 보니 군데군데 검은 물체들이 보입니다.
왕겨를 숯처럼 탄화시킨 '바이오차'입니다.
[문영철/인삼 농장 대표 :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던 도중에 바이오차를 넣었을 때 가장 효과가 좋아서 그렇게 하게 됐어요. 넣기 전에는 70퍼센트 정도 생존했다면 넣고 나서는 8, 90퍼센트 정도로 생존율이 많이 올라갔어요."]
'바이오차'는 나무나 농업 부산물 등 탄소 성분이 많은 바이오매스를 높은 온도에서 탄화시켜 만듭니다.
바이오차는 350도 이상의 고온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래야 형태와 성질을 백 년가량 유지하면서 탄소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탄소 덩어리로 흙을 살리는 토양 개량제로 쓰면 적어도 백 년 동안 탄소를 땅 속에 가둘 수 있습니다.
기술을 갖출 경우 제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만드는 추가 에너지도 거의 들지 않습니다.
[박대권/○○산업 대표 : "바이오매스 자체적으로 열을 발산하기 때문에 그 발산한 열을 가지고 이 바이오차를 만들기 때문에 저희는 거의 에너지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유엔 산하 IPCC,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도 이 바이오차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선일/농촌진흥청 기후변화평가과 농업연구사 : "IPCC 6차 보고서에서 이산화탄소 제거 기술로 포함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그 활용범위는 확대가 될 것으로 판단이 되고요."]
바이오차는 미국에서도 연구 대상입니다.
건강한 흙 복원운동을 펼치고 있는 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인위적인 재료가 아닌 초지에서 수확한 풀이나 가축 부산물로 바이오차를 만드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탐 슈마커/사우스다코타 주립대 교수 : "사용할 수 있는 게 많아요. 어떤 사람들은 거름을 사용하기도 하는 걸요. 생물학적 물질에 열기를 가하면 바이오차가 되죠. 재료마다 특징은 다르지만요."]
땅에 직접 탄소를 담는 바이오차.
농업, 나아가 지구를 살리는 방안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기후변화 대응책을 흙과 농업에서 찾아보는 기획보도 시간입니다.
오늘은 네 번째로 나무나 농업 부산물을 탄화시킨 뒤 땅에 묻어 토양을 건강하게 하고 기후 변화도 줄이는 '바이오차'를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 안에서 인삼 새싹들이 무럭무럭 자랍니다.
그런데 흙을 자세히 보니 군데군데 검은 물체들이 보입니다.
왕겨를 숯처럼 탄화시킨 '바이오차'입니다.
[문영철/인삼 농장 대표 :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던 도중에 바이오차를 넣었을 때 가장 효과가 좋아서 그렇게 하게 됐어요. 넣기 전에는 70퍼센트 정도 생존했다면 넣고 나서는 8, 90퍼센트 정도로 생존율이 많이 올라갔어요."]
'바이오차'는 나무나 농업 부산물 등 탄소 성분이 많은 바이오매스를 높은 온도에서 탄화시켜 만듭니다.
바이오차는 350도 이상의 고온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래야 형태와 성질을 백 년가량 유지하면서 탄소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탄소 덩어리로 흙을 살리는 토양 개량제로 쓰면 적어도 백 년 동안 탄소를 땅 속에 가둘 수 있습니다.
기술을 갖출 경우 제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만드는 추가 에너지도 거의 들지 않습니다.
[박대권/○○산업 대표 : "바이오매스 자체적으로 열을 발산하기 때문에 그 발산한 열을 가지고 이 바이오차를 만들기 때문에 저희는 거의 에너지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유엔 산하 IPCC,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도 이 바이오차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선일/농촌진흥청 기후변화평가과 농업연구사 : "IPCC 6차 보고서에서 이산화탄소 제거 기술로 포함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그 활용범위는 확대가 될 것으로 판단이 되고요."]
바이오차는 미국에서도 연구 대상입니다.
건강한 흙 복원운동을 펼치고 있는 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인위적인 재료가 아닌 초지에서 수확한 풀이나 가축 부산물로 바이오차를 만드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탐 슈마커/사우스다코타 주립대 교수 : "사용할 수 있는 게 많아요. 어떤 사람들은 거름을 사용하기도 하는 걸요. 생물학적 물질에 열기를 가하면 바이오차가 되죠. 재료마다 특징은 다르지만요."]
땅에 직접 탄소를 담는 바이오차.
농업, 나아가 지구를 살리는 방안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
-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서승신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