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묻다]⑦ 새만금, 거대한 탄소 저장고…“활용 방안 찾아야”

입력 2021.12.28 (19:24) 수정 2021.12.2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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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전주방송총국은 기후변화 실태를 살펴보고, 그 해법을 흙과 농업에서 찾는 기획보도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마지막으로 황폐화된 토양을 복원해 기후 변화를 막으려는 지구촌의 노력과, 거대한 탄소 저장고로서 새만금의 가능성을,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밭과 콩밭.

백2십 년 전까지 수많은 들소가 뛰어놀던 대초원이었습니다.

이곳은 원래 아메리카 원주민 수우(sioux)족 터전으로 탄소와 유기물이 풍부한 건강한 땅이었습니다.

하지만 천9백 년대 들어 유럽인들 이주로 대규모 경작이 시작되면서 황폐화됐습니다.

[커터 존슨/미국 사우스다코타 주립대 교수 : “초원과 경작지의 탄소함량은 매우 차이가 납니다. 경작지는 경운 과정에서 많은 양의 탄소가 유실돼요.”]

지속가능한 농업이 위기를 맞자 지자체와 주민들은 옛 초지 복원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굿 어스 파크(GOOD EARTH PARK), 미래 세대를 위해 흙과 지구를 살리자는 취집니다.

[커터 존슨/미국 사우스다코타 주립대 교수 : "120년 전에 이 땅을 경작했을 때 파괴되었던 초원의 생태계 중 일부를 다시 찾고자 하는 데 있습니다. 그리하여 기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토양 탄소의 증가를 보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백40배에 이르는 광활한 새만금.

농지로 조성되는 땅인데도 흙이 희뿌옇고 찰기가 없습니다.

바닷물이 빠지고 갯벌이 뭍으로 드러나면서 탄소와 유기물이 사라진 척박한 땅으로 변한 겁니다.

[곽진협/전북대 지역건설공학과 교수 : "거의 백사장에 있는 모래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보면 다 부서지면서 먼지로 날리잖아요. 이게 유기물이 거의 없는 상태고…."]

간척지 땅은 유기물이 적은 게 특징입니다.

이 때문에 더 많은 양의 탄소를 땅 속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기후 변화를 막는 탄소 저장고로서의 가치가 큰 새만금,

[곽진협/전북대 지역건설공학과 교수 : "면적이 워낙 넓기 때문에 우리가 잘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만 개발한다면 그 가능성은 아주 크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탄소를 저감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소 등 신재생 에너지 단지가 늘어나고 있지만 환경 훼손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더 친환경적으로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해졌습니다.

거대한 탄소 저장고 새만금, 저탄소 시대 새로운 모델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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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흙, 묻다]⑦ 새만금, 거대한 탄소 저장고…“활용 방안 찾아야”
    • 입력 2021-12-28 19:24:28
    • 수정2021-12-28 19:43:53
    뉴스7(전주)
[앵커]

KBS전주방송총국은 기후변화 실태를 살펴보고, 그 해법을 흙과 농업에서 찾는 기획보도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마지막으로 황폐화된 토양을 복원해 기후 변화를 막으려는 지구촌의 노력과, 거대한 탄소 저장고로서 새만금의 가능성을,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밭과 콩밭.

백2십 년 전까지 수많은 들소가 뛰어놀던 대초원이었습니다.

이곳은 원래 아메리카 원주민 수우(sioux)족 터전으로 탄소와 유기물이 풍부한 건강한 땅이었습니다.

하지만 천9백 년대 들어 유럽인들 이주로 대규모 경작이 시작되면서 황폐화됐습니다.

[커터 존슨/미국 사우스다코타 주립대 교수 : “초원과 경작지의 탄소함량은 매우 차이가 납니다. 경작지는 경운 과정에서 많은 양의 탄소가 유실돼요.”]

지속가능한 농업이 위기를 맞자 지자체와 주민들은 옛 초지 복원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굿 어스 파크(GOOD EARTH PARK), 미래 세대를 위해 흙과 지구를 살리자는 취집니다.

[커터 존슨/미국 사우스다코타 주립대 교수 : "120년 전에 이 땅을 경작했을 때 파괴되었던 초원의 생태계 중 일부를 다시 찾고자 하는 데 있습니다. 그리하여 기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토양 탄소의 증가를 보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백40배에 이르는 광활한 새만금.

농지로 조성되는 땅인데도 흙이 희뿌옇고 찰기가 없습니다.

바닷물이 빠지고 갯벌이 뭍으로 드러나면서 탄소와 유기물이 사라진 척박한 땅으로 변한 겁니다.

[곽진협/전북대 지역건설공학과 교수 : "거의 백사장에 있는 모래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보면 다 부서지면서 먼지로 날리잖아요. 이게 유기물이 거의 없는 상태고…."]

간척지 땅은 유기물이 적은 게 특징입니다.

이 때문에 더 많은 양의 탄소를 땅 속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기후 변화를 막는 탄소 저장고로서의 가치가 큰 새만금,

[곽진협/전북대 지역건설공학과 교수 : "면적이 워낙 넓기 때문에 우리가 잘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만 개발한다면 그 가능성은 아주 크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탄소를 저감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소 등 신재생 에너지 단지가 늘어나고 있지만 환경 훼손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더 친환경적으로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해졌습니다.

거대한 탄소 저장고 새만금, 저탄소 시대 새로운 모델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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