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해시태그 눌렀더니…성매매 광고가

입력 2022.07.29 (23:10) 수정 2022.07.2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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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로 어디로 떠날지 찾아보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SNS의 해시태그를 이용한 불법 광고들이 판을 치고 있어서, 보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회관계망서비스 SNS에 #(샵)울산을 쳐봤습니다.

사람들이 올린 사진 사이로 음란물과 불법대출 광고가 보입니다.

울산의 대표 관광지 간절곶에도 #을 붙여 검색했더니 더 많은 불법 광고들이 검색됩니다.

SNS의 해시태그 기능을 악용한 겁니다.

해시태그는 단어 앞에 #을 붙이면, 관련 글을 모아서 볼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지명이나 유명 관광지, 심지어 치킨같은 단어를 칠 때도 성매매나 불법 대부업 같은 광고들을 볼 수 있습니다.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SNS로 관광지를 검색하려던 사람들은 낯뜨거운 광고에 눈살을 찌푸립니다.

SNS에 올라온 불법광고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여과없이 노출됩니다.

[이혜진/울산 남구 : "갑자기 그런 자극적인 영상이나 그런 게 나올때 너무 부담스럽고 없었으면 좋겠어요."]

시민단체가 불법 게시물을 볼 때마다 삭제 요청을 하지만, 대부분 외국계 회사여서 처리에 수십 일이 걸리고, 계정을 차단해도 다른 계정을 만들면 되기 때문에 효과가 없습니다.

국내법을 외국 SNS 회사에 적용해, 법적 책임을 물리기 위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이 2020년 이뤄졌지만, 전문가들은 형식적인 입법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이성대/한세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구글이나 이런 (SNS) 사업자들을 직접 규제할 수 있으면 문제가 될 게 없는데 서버는 외국에 있고, 서버를 관리하는 주체는 다양한 형태로 흩어져 있어서 우리가 이걸 직접 규제할 방법은 사실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도시와 관광지 해시태그에 걸린 불법 광고들이, 휴가로 들뜬 피서객들의 기분을 망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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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해시태그 눌렀더니…성매매 광고가
    • 입력 2022-07-29 23:10:42
    • 수정2022-07-29 23:28:01
    뉴스9(울산)
[앵커]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로 어디로 떠날지 찾아보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SNS의 해시태그를 이용한 불법 광고들이 판을 치고 있어서, 보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회관계망서비스 SNS에 #(샵)울산을 쳐봤습니다.

사람들이 올린 사진 사이로 음란물과 불법대출 광고가 보입니다.

울산의 대표 관광지 간절곶에도 #을 붙여 검색했더니 더 많은 불법 광고들이 검색됩니다.

SNS의 해시태그 기능을 악용한 겁니다.

해시태그는 단어 앞에 #을 붙이면, 관련 글을 모아서 볼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지명이나 유명 관광지, 심지어 치킨같은 단어를 칠 때도 성매매나 불법 대부업 같은 광고들을 볼 수 있습니다.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SNS로 관광지를 검색하려던 사람들은 낯뜨거운 광고에 눈살을 찌푸립니다.

SNS에 올라온 불법광고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여과없이 노출됩니다.

[이혜진/울산 남구 : "갑자기 그런 자극적인 영상이나 그런 게 나올때 너무 부담스럽고 없었으면 좋겠어요."]

시민단체가 불법 게시물을 볼 때마다 삭제 요청을 하지만, 대부분 외국계 회사여서 처리에 수십 일이 걸리고, 계정을 차단해도 다른 계정을 만들면 되기 때문에 효과가 없습니다.

국내법을 외국 SNS 회사에 적용해, 법적 책임을 물리기 위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이 2020년 이뤄졌지만, 전문가들은 형식적인 입법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이성대/한세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구글이나 이런 (SNS) 사업자들을 직접 규제할 수 있으면 문제가 될 게 없는데 서버는 외국에 있고, 서버를 관리하는 주체는 다양한 형태로 흩어져 있어서 우리가 이걸 직접 규제할 방법은 사실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도시와 관광지 해시태그에 걸린 불법 광고들이, 휴가로 들뜬 피서객들의 기분을 망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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