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본부’ 유치 3파전…전략·협력 절실

입력 2022.09.01 (22:07) 수정 2022.09.0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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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네스코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설립이 결국, 공모로 결정되면서 전남과 전북, 충남의 유치 3파전이 시작됐습니다.

전체 면적의 90%가 전남이고 자연유산 지정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설득력은 충분하지만 평가 기준 등 불리한 점도 있어 정교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지정된 한국의 갯벌.

대상지의 90%를 차지하는 전남이 자연 유산 지정을 이끌었지만 후속 조치인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는 공모를 통해 결정됩니다.

320억 원 규모의 대형 기관을 놓고 신안과 경쟁하는 상대는 충남 서천과 전북 고창입니다.

논란이 됐던 최초 계획과는 달리 공모 안에는 평가 항목에 세계자연유산 등재 노력과 기여도를 넣어야 한다는 전남의 주장이 반영됐습니다.

하지만 충남 지역 기관의 명칭만 삭제됐을 뿐 인프라 연계나 교통 접근성 등 신안에 불리한 항목도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최정훈/전남도의원 : "신안군에 불리하게 나와 있는 것을 그나마 노력을 통해가지고 고치기로 해서 두 가지 항목을 조정해서 좀 더 나아졌다고 해서 결코 (유치가) 확신되는 게 아니라..."]

이 때문에 갯벌의 면적 등 설립 당위성에 힘을 더할 정교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성과 순천 등 대상 지역의 협력 선언은 물론 섬 진흥원 같은 인근 국립 기관과의 연계 대응은 필수 요소로 지적됐습니다.

[홍선기/목포대 교수 : "장기적으로 이러한 기구들과 같이 힘을 모아서 무얼 할 것이라 하는 것들도 같이 피력하면 일단 행안부하고 환경부도 끌어 안는 거 아닐까."]

해양수산부는 이달 말까지 유치 신청서를 접수하고 현장 실사를 거쳐 다음 달 말 보전본부 설립 지역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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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갯벌 본부’ 유치 3파전…전략·협력 절실
    • 입력 2022-09-01 22:07:24
    • 수정2022-09-01 22:15:49
    뉴스9(광주)
[앵커]

유네스코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설립이 결국, 공모로 결정되면서 전남과 전북, 충남의 유치 3파전이 시작됐습니다.

전체 면적의 90%가 전남이고 자연유산 지정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설득력은 충분하지만 평가 기준 등 불리한 점도 있어 정교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지정된 한국의 갯벌.

대상지의 90%를 차지하는 전남이 자연 유산 지정을 이끌었지만 후속 조치인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는 공모를 통해 결정됩니다.

320억 원 규모의 대형 기관을 놓고 신안과 경쟁하는 상대는 충남 서천과 전북 고창입니다.

논란이 됐던 최초 계획과는 달리 공모 안에는 평가 항목에 세계자연유산 등재 노력과 기여도를 넣어야 한다는 전남의 주장이 반영됐습니다.

하지만 충남 지역 기관의 명칭만 삭제됐을 뿐 인프라 연계나 교통 접근성 등 신안에 불리한 항목도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최정훈/전남도의원 : "신안군에 불리하게 나와 있는 것을 그나마 노력을 통해가지고 고치기로 해서 두 가지 항목을 조정해서 좀 더 나아졌다고 해서 결코 (유치가) 확신되는 게 아니라..."]

이 때문에 갯벌의 면적 등 설립 당위성에 힘을 더할 정교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성과 순천 등 대상 지역의 협력 선언은 물론 섬 진흥원 같은 인근 국립 기관과의 연계 대응은 필수 요소로 지적됐습니다.

[홍선기/목포대 교수 : "장기적으로 이러한 기구들과 같이 힘을 모아서 무얼 할 것이라 하는 것들도 같이 피력하면 일단 행안부하고 환경부도 끌어 안는 거 아닐까."]

해양수산부는 이달 말까지 유치 신청서를 접수하고 현장 실사를 거쳐 다음 달 말 보전본부 설립 지역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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