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돗물 수질 소하천에 달렸다

입력 2004.03.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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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0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한강의 수질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물의 오염상태가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한승복 기자가 세계 물의 날을 맞아서 한강지천의 오염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과 수도권 2000만명의 식수원 팔당호입니다.
정부는 팔당호 수질을 1급수로 끌어올리기 위해 2조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최근 이 목표를 포기했습니다.
경안천 등 팔당호로 흘러드는 물의 수질이 기대만큼 좋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팔당호 상류 경안천입니다.
녹조가 생겨 시퍼런 물이 쉼없이 쏟아집니다.
강 주변 생활하수가 섞여 드는 것은 물론이고 부근의 논과 밭에서도 비만 오면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쏟아집니다.
⊙박혜경(박사/한강물환경연구소): 따로 모아서 처리를 할 수 있는 그런 방법들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미처리된 오염물질이 높은 농도의 물들이 바로 호수로 들어오게 되는 거죠.
⊙기자: 한강지천인 왕수천은 상황이 훨씬 더 안 좋습니다.
지난해 연평균 수질은 BOD 24.2ppm, 일반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물보다 더럽습니다.
하수처리장의 용량 부족으로 하루 5만톤의 하수가 정화되지 않은 채 한강으로 방류되고 있습니다.
지천에서 오염된 물이 계속 유입되다 보니 상류에서 BOD 1.8ppm이었던 수질은 하류로 가면 3.3ppm까지 떨어집니다.
⊙정연만(환경부 수질보전국장): 소하천을 살리지 않고는 정부가 목표로 하는 본강을 살리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렇게 인식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정부에서는 소하천 살리는데 온 힘을 쏟을 그럴 계획으로...
⊙기자: 서울을 관통하는 세계적 명물 한강이 소하천에서 흘러드는 오염된 하수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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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수돗물 수질 소하천에 달렸다
    • 입력 2004-03-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2000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한강의 수질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물의 오염상태가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한승복 기자가 세계 물의 날을 맞아서 한강지천의 오염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과 수도권 2000만명의 식수원 팔당호입니다. 정부는 팔당호 수질을 1급수로 끌어올리기 위해 2조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최근 이 목표를 포기했습니다. 경안천 등 팔당호로 흘러드는 물의 수질이 기대만큼 좋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팔당호 상류 경안천입니다. 녹조가 생겨 시퍼런 물이 쉼없이 쏟아집니다. 강 주변 생활하수가 섞여 드는 것은 물론이고 부근의 논과 밭에서도 비만 오면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쏟아집니다. ⊙박혜경(박사/한강물환경연구소): 따로 모아서 처리를 할 수 있는 그런 방법들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미처리된 오염물질이 높은 농도의 물들이 바로 호수로 들어오게 되는 거죠. ⊙기자: 한강지천인 왕수천은 상황이 훨씬 더 안 좋습니다. 지난해 연평균 수질은 BOD 24.2ppm, 일반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물보다 더럽습니다. 하수처리장의 용량 부족으로 하루 5만톤의 하수가 정화되지 않은 채 한강으로 방류되고 있습니다. 지천에서 오염된 물이 계속 유입되다 보니 상류에서 BOD 1.8ppm이었던 수질은 하류로 가면 3.3ppm까지 떨어집니다. ⊙정연만(환경부 수질보전국장): 소하천을 살리지 않고는 정부가 목표로 하는 본강을 살리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렇게 인식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정부에서는 소하천 살리는데 온 힘을 쏟을 그럴 계획으로... ⊙기자: 서울을 관통하는 세계적 명물 한강이 소하천에서 흘러드는 오염된 하수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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