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기 황어 씨말리는 낚시질

입력 2004.05.02 (22:1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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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어라는 물고기 들어보셨습니까?
산란기를 맞아서 강원도 양양 남대천으로 돌아오는 물고기인데 알을 낳기도 전에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인지 심수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다에서 하천으로 접어드는 남대천 하구에 낚시꾼 수십명이 북적입니다.
가뭄 끝에 열린 물길을 거슬러 황어떼가 상류로 오르면서부터입니다.
⊙주민: (낚시꾼들이) 각처에서 많이 와요. 여태 물이 흐르지 않다가 이번에 물이 많이 내려가니까 (황어가) 많이 올라오잖아.
⊙기자: 낚시바늘이 촘촘히 박힌 이른바 훌치기 낚시가 강바닥을 훑습니다.
낚시를 한 지 1, 2시간이면 3, 40cm의 황어가 양동이 가득 쌓입니다.
⊙기자: 얼마나 잡으신 거예요?
⊙낚시꾼: 한두 시간이면 이 정도 잡아요.
⊙기자: 훌치기 낚시로 잡으신 건가요?
⊙낚시꾼: 네, 훌치기로...
떼로 몰려서 올라가니까.
⊙기자: 낚시꾼을 피해 하천 중상류까지 올라온 황어는 2, 3m 높이의 수중보에서 또 다른 장애를 맞습니다.
잠수복에 물안경까지 쓴 이들이 작살로 쉴새없이 고기를 낚아 올립니다.
횟감과 구이용으로 먹다 버린 황어도 하천 곳곳에 넘쳐납니다.
산란을 위해 남대천을 찾아온 황어가 번식도 하지 못한 채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KBS뉴스 심수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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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란기 황어 씨말리는 낚시질
    • 입력 2004-05-02 22:16:4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황어라는 물고기 들어보셨습니까? 산란기를 맞아서 강원도 양양 남대천으로 돌아오는 물고기인데 알을 낳기도 전에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인지 심수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다에서 하천으로 접어드는 남대천 하구에 낚시꾼 수십명이 북적입니다. 가뭄 끝에 열린 물길을 거슬러 황어떼가 상류로 오르면서부터입니다. ⊙주민: (낚시꾼들이) 각처에서 많이 와요. 여태 물이 흐르지 않다가 이번에 물이 많이 내려가니까 (황어가) 많이 올라오잖아. ⊙기자: 낚시바늘이 촘촘히 박힌 이른바 훌치기 낚시가 강바닥을 훑습니다. 낚시를 한 지 1, 2시간이면 3, 40cm의 황어가 양동이 가득 쌓입니다. ⊙기자: 얼마나 잡으신 거예요? ⊙낚시꾼: 한두 시간이면 이 정도 잡아요. ⊙기자: 훌치기 낚시로 잡으신 건가요? ⊙낚시꾼: 네, 훌치기로... 떼로 몰려서 올라가니까. ⊙기자: 낚시꾼을 피해 하천 중상류까지 올라온 황어는 2, 3m 높이의 수중보에서 또 다른 장애를 맞습니다. 잠수복에 물안경까지 쓴 이들이 작살로 쉴새없이 고기를 낚아 올립니다. 횟감과 구이용으로 먹다 버린 황어도 하천 곳곳에 넘쳐납니다. 산란을 위해 남대천을 찾아온 황어가 번식도 하지 못한 채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KBS뉴스 심수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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